김혁의 스페인 와인 기행 - 지금 가장 핫(Hot)한 그곳, 스페인이 궁금하다
김혁 지음 / 알덴테북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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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와인의 경우 프랑스나 이탈리아의 와인에 비하여 고급 와인으로 인정을 받고 있지 못하며, 비교적 저가 와인인 신대륙 와인(칠레 등)에 비하여 가격경쟁력이 어설픈 와인이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최근 들어 스페인 와인에 대한 인지도나 맛에 대한 부분이 보다 나아진 것 같다.

1. 스페인의 와인 생산지역

스페인의 와인 생산지역 중 가장 유명한 곳은 스페인 북부에 위치한 리오하와 나바라이다. 와인을 만드는 포도가 자생하는 기후 자체가 기온이 낮은 곳이다 보니 스페인에서 비교적 기온이 낮은 북부 지역에 위치해있다. 하지만 북부지역인 리오하와 나바라 외에도 마드리드 주변 지역인 라만차 같은 중부지역에서도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2. 스페인 와인의 역사

스페인에서 와인을 처음 생산한 것은 대략 3,000년 전이 기원전 1,000년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고대 스페인 와인 문화의 흔적이 남아있는 지역은 카디즈(Cadiz)라고 한다.

3. 스페인의 특징적인 와인

스페인에서는 레드, 화이트, 스파클링, 셰리 등 다양한 와인을 생산하고 있지만 카바와 셰리에 대해서는 한 번 집고 넘어가야 한다.

(1) 스페인의 스파클링 와인, 카바

카바는 스페인의 스파클링 와인을 지칭하는 단어이다. 카바는 1872년, 카탈루냐 지역의 페네데스(Penédes)라고 알려져 있으나 누가 가장 먼저 만들었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다만, 카바의 탄생에는 프랑스의 수도사 동 페리뇽의 영향이 컸다고 알려져 있다.

스페인 전역에서 카바의 생산지는 크게 아라곤, 페네데스, 우티엘 레커나, 리베랄 델 구아디안, 리오하 총 5곳이며 이 중 생산량의 95%를 DO 페네데스에서 차지하고 있다.

카바는 숙성기간에 따라 Cava(최소 9개월), Cava Reserva(최소 15개월), Cava Gran Reserva(최소 30개월)로 나누고 있다.

카바를 만드는 스페인의 토착 포도 품종은 Macabeo(포도송이가 크고 단단함, 와인에 중간 정도의 바디감을 제공하며 알콜도수는 10-11%), Xarello(중간정도 몸집, 껍질이 두껍고 와인으로 만들었을 때 구조감과 산도 제공, 알콜 도수 10-11%), Parellada(포도송이가 크고 포도껍질이 두꺼운 편. 알콜 도수 9-10%)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스파클링을 만들 때 사용하는 품종도 사용한다.

(2) 안달루시아의 셰리

셰리는 스페인의 남부지역, 안달루시아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안달루시아 지역의 Cadiz에 스페인 최초의 와인 포도밭이 페니키아인에 의해 만들어졌다.

셰리라는 이름은 북아프리카의 마을 이름인데 해당 지역에 살던 아랍인이 스페인에 정착하여 만든 와인에 셰리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셰리에 알콜이 포함되어 있지만 약으로도 사용되었다.

셰리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포도 품종은 거의 Palomino이나 스위트 셰리를 만들 때는 Moscater과 Pedro Ciménez가 주로 사용된다.

셰리는 양조과정에 따라 생물학적 숙성 와인(오크통 숙성)과 산화 숙성 와인이 있으며, 드라이 셰리, 스위트 셰리, 브랜딩 셰리(셰리에 브랜디, 럼, 위스키 등 증류주를 섞는 것)가 있다.

4. 스페인의 토착 포도 품종

스페인의 토착 포도 품종은 템쁘라뇨, 가르나차, 그라시아노가 있다. 특히 템쁘라뇨 품종은 스페인에서만 재배하고 있다.

10년 전에 출간된 서적이고 내용이 풍성하거나 좋다고 말하기에 애매하다. 스페인 와인에 관심이 있고 영어를 할 줄 안다면 영어로 쓰여진 다양한 스페인 와인 관련 서적이 있으니 찾아서 읽어보길 바란다. 와인 관련 주제로 독서모임이 진행되고, 스페인 와인에 대한 발제를 하기로 하였으나 시간 관계 상 한국어로 된 스페인 와인서적을 찾아 읽다보니 나오는 책이 이거 하나라 읽고 정리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저자가 10년 전의 책을 리뉴얼하여 더 좋은 글과 사진으로 스페인 와인 관련 책을 한 권 더 낼법한데 아직 내지 않을 것을 보니 이래저래 바쁜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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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아이 러브 유
브렛 레트너 외 감독, 나탈리 포트만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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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영화에서 무료로 볼 수 있는 영화 중에 선택을 해서 본 영화이다. 미국의 대도시 뉴욕을 배경으로 한 옴니버스 영화인테 브래들리 쿠퍼, 나탈리 포트만, 서기 같은 엄청나 수의 배우가 짧은 옴니버스 영화에 주조연으로 등장한다. 옴니버스마다 감독도 출연배우도 거의 다르기 때문에 각 영화마다 완전히 톤이 다른 영화가 된다. 짧은 시간동안 집중하기에는 좋지만 긴 흐름을 가지고 캐릭터를 따라가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도 있다. 각 캐릭터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생각될 수도 있다. 책으로 따지면 단편모음집이다.

영화를 보면서 '도시, 참 별나죠?'라는 짧은 대사에 꽂혔다. 뉴욕은 참 별난 도시다. 원주민보다 이민자가 많고 거주하는 사람보다 관광객이 많은 도시. 정말 수많은 영화와 책의 배경이 되었지만 아직도 할 이야기가 넘치도록 많은 도시. 예술가에게 끊임없는 매력을 발산하는 도시. 세상에는 수많은 나라와 수많은 도시가 있지만 뉴욕만큼 매력적이고 이야기가 많은 도시가 또 어디 있을까?

뉴욕이 'I love'하는 도시는 아니지만 전 세계를 통틀어 드물게 매력적인 도시인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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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부를 위한 투자 공부 - NFT, 메타버스, 블록체인이 바꾸는 돈의 미래에서 기회를 잡아라
신진상 지음 / 미디어숲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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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투자나 돈을 벌기 위한 공부가 아닌 앞으로의 삶을 위한 공부를 위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래의 부를 위한 투자 공부라는 제목으로 출판이 되었지만, 단순히 투자에 대한 내용만 담고 있지 않다. 물론 전체적인 책 내용만을 놓고 보면 '미래의 투자를 위해 지금 중점적으로 봐야하는 부분'에 대한 내용이지만 내가 유심히 읽은 것은 '투자'라는 단어가 아닌 '미래를 위해'이다. 메타버스, NFT는 물론 어떤 문화인가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가를 두고 보았을 때, 세계는 굉장히 빠르게 변하고 있다. 단순한 투자나 돈을 많이 벌기 위한 것이 아니라 최소한 내가 몇십년동안 살아남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부분에 대한 내용을 공부해야 하는 것이다. 오프라인에서의 대인관계도 상당히 중요하지만 이제부터는 디지털, 온라인 세계에서의 타인과 관계맺음에 대해서도 중요하게 생각하여야 하며, 내가 어떤 사람인가도 매우 중요하지만 나라는 사람이 가진 장점과 단점을 '잘 포장'하여 셀링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우리는 디지털과 온라인에 익숙해져야 하며, 영상, 사진, 글로서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이 부분은 프로그래밍을 잘 다루어야 한다는 것과는 다른 의미일 수 있다. 과거와 지금의 문화 뿐만 아니라 미래의 문화를 받아들일 준비를 하여야 한다. 꽤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하였는데, 이 책 뿐만 아니라 책에서 추천하는 도서 또한 진지하게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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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이따위로 살 텐가?
모범피 지음, 동생피 그림 / FIKA(피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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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생이었던, 모범생까지는 아닐 수도 있지만 최소한 학교에서 선생님의 눈 밖에 나지 않으며 부모님의 말을 잘 듣고 살아왔던 사람과 마이웨이로 살아왔던 사람이 형제, 자매, 남매라면 언제든지 비교를 당하며 살 수 밖에 없다. 아마 언니인 모범피는 살면서 '개썅마이웨이'로 산 적이 없었고, 동생피는 언제나 '개썅마이웨이'로 살아왔기 때문에 그 차이는 극명하게 보였을 수도 있다. 모범피는 사춘기가 없었다기 보다, 주변 사람 때문에 사춘기를 외부로 노출할 수 없는 청소년기를 보낸 것이 아닌가 싶다. 이에 비하여 동생피는 '개썅마이웨이'를 할 수 있는 성격이었기에 문제아라고 낙인 찍혔을 수 있지만, 책을 읽어보니 청소년기의 동생피가 '문제아'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동생피는 그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려는 사람이었을 뿐이다.

주변에 워낙 자신의 길을 잘, 제대로,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면서 살아가는 사람이 많다보니, 아니 절대 다수이다보니 모범피의 고민에 100% 공감했다고 말 할 수는 없다. 오히려 모범피가 직장을 다니면서 획득한 사회생활과 기획능력이 메타인지가 되어 백수 기간에 자신을 객관화하고 '핵심 역량'을 찾은 또 다른 능력이라는 생각이 되었다. 모든 사람이 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처럼 동생피는 '마이웨이'라는 성격 덕분에 메타인지를 가지게 되어 예술적은 감각이 성장을 한 것이고, 모범피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직장에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성격 덕분에 메타인지를 가지게 되어 자기 객관화와 나름의 기획능력이 성장한 케이스라고 생각한다. 물론 모범피가 자신의 장점을 인지하기 위해서 시간이 필요했지만, 우리는 언제나 시간이 필요한 존재이기에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주변에 예술을 하는 사람이 꽤 많고 마이웨이로 길을 걷는 사람도 많다. 사람이 살면서 일을 할 수밖에 없고 어떤 사람은 프리랜서가 아닌 직장에서 일을 할 수도 있다. 살면서 답답함을 느끼거나 번아웃에 걸려 무기력할 때도 있다. 나도 일을 하다가 지쳤을 때, 아무 계획 없이 스페인에 가서 1년을 보내고 온 적도 있다. '나만의 기준을 찾는 것'과 함께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내가 하고 싶은 것'을 구별하는 자기 객관화 능력과 지쳤을 때 쉬고, 필요할 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 또한 중요하다. 주변에서 아무리 뭐라고 하던지 간에 나만의 속도로 길을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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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은 어떻게 슬퍼하는가
바버라 J. 킹 지음, 정아영 옮김 / 서해문집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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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은 어떻게 슬퍼하는가'를 읽으면서 칼 사피나의 '소리와 몸짓'이 생각났다. 칼 사피나와 바버라 J. 킹은 약간은 다른 관점에서 책을 서술하였다. 칼 사피나는 동물의 소리와 몸짓과 인간의 언어, 그 사이에서 인간이 미처 인지하지 못 하는 동물의 '언어'와 그 언어로 표현되는 '감정'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바버라 J. 킹은 동물의 '언어' 보다는 겉으로 관찰되는 '감정'에 대해 더 많이 서술하였다. 인간이 관찰할 수 있는 부분으로 보여지는 동물의 행동에서 죽음을 애도하는 모습으로 이야기하였다. 어떤 동물은 종을 넘어선 우정을 보여주었지만 어떤 동물은 같은 무리에서 생활하는 동물의 죽음에 대해 어떤 감정도 표현하지 않았다. 칼 사피나의 '소리와 몸짓'에서는 동물행동학을 연구하는 많은 연구자가 ' 과학적으로 그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지만 동물도 이성과 감정이 있고, 동물 개체마다 특징이 있다.'라는 말을 많이 하였지만 '동물은 어떻게 슬퍼하는가'에서는 그런 표현은 나오지 않았다. 어떤 동물은 보다 많은 감정을 표현하는 것 같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은 동물도 있었다. 희안하게도 보다 많은 감정을 표현한다고 서술된 동물은 비교적 연구가 많이 되었던 코끼리나 인간과 많은 시간을 보낸 개나 고양이가 많았다. 침팬지같은 유인원이나 원숭이 종류에 대해서도 비교적 많이 서술되었고, 조류에 대한 서술도 있었지만 '명확하게 감정이 있다.'라고 말을 하기에는 그 연구 내용이 충분치 못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개인적으로 '동물의 감정'을 온전히 알기에는 '인간'의 가지고 있는 감정과 인지가 '부족하다.'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인간의 입장에서밖에 생각하지 못한다. 같은 인간이라도 다른 사람의 감정에 공감하는 것에 한계가 있는데, 아예 종이 다른 비인간동물의 감정과 언어에 대해서 어디까지 추론을 할 수 있겠는가? 인간마다 같은 상황에서도 느끼는 감정이 다르다. 비인간 동물도 그럴 것이다. 같은 상황이라도 어떤 종은 보다 많은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겠지만, 어떤 종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개체마다의 차이도 있을 것이다. 인간동물은 비인간동물의 감정, 생각, 언어를 이해하거나 공감하지 못 하더라도 비인간동물이 가지고 있는 자연권 그 자체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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