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따라하기 스페인·포르투갈 - 전2권 - 2023-24 최신개정판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
여정희.동희.홍수연 지음 / 길벗 / 202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읽으면서 3명의 역할 분담이 잘 되어있다고 생각했고, 같은 상황이라도 서로 느끼고 생각하고 표현하는 방법이 다르다는 것이 재미있었다. 저자가 3명이다보니 같은 상황에서 A,B,C의 시점을 모두 살펴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그리고 3명 중 2명이 일러스트를 그리고 1명이 사진을 찍었다보니 각자의 성향과 특성을 비교할 수 있어서 좋았다. 책을 읽으면서 친구던 가족이던 같이 여행을 하면서 싸우지 않는 방법은 1. 서로를 존중하고, 2. 꼭 여행을 같이 다닐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이 3명도 같이 여행을 갔지만 체력조건이나 관심 분야가 조금은 다르다 보니 어떤 사람은 집에서 쉴 때, 어떤 사람은 축구를 보러 가기도 했다. 춤 추러 간 스페인과 포르투갈 여행기를 보면서 꽤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스페인 여행을 할 때, 상당히 많은 사람이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 여행이 아닌, '다른 사람이 SNS에 업로드 한' 여행을 즐기는 모습을 많이 봤다. 건축에 관심이 없으면서 바르셀로나에서는 가우디 투어를 하고, 미술에 대해 잘 모르면서 마드리드에서 미술관을 방문하는 사람도 많이 봤다. 여행을 할 때, 최소한의 교양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에 중점을 맞춘 여행'을 꼭 해보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래도 함께
존 아이언멍거 지음, 이은선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설에서는 조 학이라는 사람의 선경지명으로 독감 바이러스의 전세계적 충격을 알아챌 수 있었고, 개인의 돈으로 어느정도 커버가 가능한 인구 307명이라는 작은 가상의 마을을 만들어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한 곳을 만들어 볼 수 있었지만 현실세계에서는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우리는 전염성과 사망률이 모두 높은 바이러스에 긴장하며 살 수 밖에 없었다. 우리에게는 전지전능한 예지자는 없다. 인간동물이 지구에서 살아남으려먼 예지자가 아닌 인간동물 스스로 바뀌어야만 하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페인의 빨간 맛 - 발렌시아에서 보낸 꿈결 같은 한 해의 기록
한지은 지음 / 바이북스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발렌시아에서 살기 1년 전인 2018년, 발렌시아에서 살았던 저자는 나와는 아주 비슷한 이유로 발렌시아에서 1년을 보내게 되었다. 바로 발렌시아는 관광을 위한 도시가 아니라 '살기 좋은' 도시라는 이유말이다. 말 그대로 '관광'을 위해서라면 발렌시아는 매력적인 도시가 아닐 수 있다. 근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관광지'로서 적당하지 않기 때문에 살기에는 아주 좋은 곳이다. 스페인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의 도시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인구수가 많은데, 관광지는 아니라서 사람이 엄청 많지 않고 물가도 비싸지는 않다. 여름에는 엄청 덥기는 하지만 스페인 남부보다는 살만하며, 인근에 바다가 있기 때문에 사계절내내 바다수영이 가능하다. 앞에서 말한 모든 이유 때문에 발렌시아에서 만난 사람은 느긋하며 친절했다.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에서 만난 스페인 사람이 불친절하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관광객이 엄청 나게 많은 대도시이기 때문에 발렌시아처럼 '느긋하게 친절한' 느낌은 전혀 없다. 호야킨 소로야가 그린 바다가 마음에 들고 투리아 공원을 산책한 이야기가 나온 책은 나의 발렌시아 생활과 비슷한 점이 있었다. 읽으면서 발렌시아 생각이 많이 났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일에서 죽다 동서 미스터리 북스 157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박석일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일 강의 죽음'이 마음에 들었던 몇 가지 이유는 추리 내용 그 자체 보다는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감정변화 때문이었다. '나일 강의 죽음'의 여주인공은 리넷 리지웨이(결혼 후 리넷 도일)과 재클린, 이 두 명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의지로 살고 싶은 리넷 리지웨이의 욕망과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목숨처럼 사랑하고 재클린이라는 사람의 욕망이 이 작품의 매력이 아닐까 싶었다.애거서 크리스티가 '나일 강의 죽음'을 출간한 1937년은 여성인권이 지금보더 훨씬 열악했을 것이고 여성의 자유로운 경제나 정치참여가 비교적 더 제한적인 시대였을 것이다. 이 상황에서 경제권을 가지고 있는 여성 리넷과 사랑을 쟁취하려고 노력하는 재클린이라는 캐릭터는 상당히 매력적인 요소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소설보다는 영화가 더 재미있기는 했지만, 원작 자체가 훌륭해서 영화화가 잘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원작의 훌륭함과는 별개로 케네스 브레너라는 사람 자체가 배우로서도 능력이 있지만 글을 영상화 하는 감독으로서의 능력도 뛰어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023년 9월에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 '할로윈 파티'를 영화화한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이 개봉한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이여 바람이여
안재영 지음 / 페이퍼버드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신은 조선인이고 싶었지만 호텔을 운영하면서 친일파로서 살아가는 아버지 때문에 강제로 일본 유학을 하고 있는 임종성. 조선말로 지키고 싶었던 이름마저 하야시 쇼세이가 되어버린 이 사람은 아버지 때문에 온 일본 유학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강제로 징집이 되어버렸다. 임종성의 아버지는 부자가 되어 잘 살아보겠다는 생각으로 친일을 하고 호텔을 운영하며 아들을 일본의 대학까지 보냈겠지만 그게 과연 자식을 위한 일이었을까, 아니면 본인을 위한 일이었을까? 내 생각에는 본인을 위한 상당히 이기적인 선택 아니었을까?

하야시 쇼세이가 된 임종성은 친일파 아버지 밑에서 자라면서 그리고 일본에서 대학을 다니면서 늘 고민을 하고 조선인으로서의 자신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일본군에 끌려가게 된다. 임종성이 일본군에 끌려가는 1944-45년은 이미 전쟁 막바지이고 일본의 패배가 눈앞에 있는 상황인데, 임종성이라는 사람이 입대를 거부하고 도망을 갔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소설에는 강제로 일본군에 입대한 조선인 캐릭터가 몇 명 더 나온다. 모두 조선인으로서 자신을 잊지 않았지만 입대를 하지 않는다면 가족을 해하겠다는 일본의 협박때문에 강제로 입대한 것 같은데, 사실 그 상황에서 일본이 조선에 있는 사람을 찾아서 협박할 정도의 행정체계가 잡혀있기는 했을까? 나는 그 협박이 실행할 수 없는 말 뿐인 협박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물론 그 상황에서 협박을 당하는 사람은 가족의 목숨을 담보로 자신의 목숨만 지킬 수는 없으니 강제로 군대에 끌려간 것이겠지만, 결국 일본이 패배하고 그 때 당시의 일본 상황이 최악이라는 것만 알았어도 바로 도망을 갔을 것 같다. 게다가 본인들이 가미카제가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을 알았다면 가미카제가 되기 전에 도망을 가지 않았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