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라르손, 오늘도 행복을 그리는 이유 (양장 특별판)
이소영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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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라르손은 프랑스에서 만난 스웨덴 여류 화가 카린을 만나 결혼을 하고 나서 가정생활의 모습을 작품으로 많이 남겼다. 칼 라르손이 남긴 아내와 자녀의 그림을 보면 얼마나 가족에 대한 애정이 많았는지가 엿보일 수 있다. 사진이나 영상으로 아이가 자라나는 모습을 기록하는 것 처럼 칼 라르손은 자신의 자녀가 자라나는 모습을 그림으로 남겨두었고, 화실에서 자녀와 함께 있는 모습이나 개구진 모습의 자녀의 모습이 많이 보였다. 칼 라르손 가족은 개와 고양이도 키운 것 같은데 자녀가 고양이를 앉고 책을 읽거나 반려견이 집이나 마당 여기저기에 누워있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당시 시대상황에서 여성은 결혼하면 주로 가사노동을 하였기에 칼 라르손의 아내였던 카린은 화가의 길을 접고 주부로서 살게 된다. 카린의 그림도 궁금하였는데, 책에는 전혀 등장하지 않아 아쉬웠다. 칼 라르손과 카린 모두 화가로서의 재능이 뛰어난 사람이고 자녀도 8명이었지만, 자녀 중 그 누구도 화가로서의 길은 가지 않았다. 의도적인 것인지 아니면 자녀가 모두 그림에 재능은 없었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한 명 정도는 화가가 되었을 법도 한데 말이다. 칼 라르손은 우울증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의 그림을 보면 따뜻하고 한적한 스웨덴의 시골마을을 보게 되고 뭉크처럼 기묘하거나 우울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어린시절의 빈곤을 잊을 수는 없고 아버지와의 관계가 좋지는 않았지만 어머니와 아내라는 든든한 지원군과 사랑하는 자녀덕분에 우울함보다는 따뜻함이 드리워진 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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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마케팅 전쟁, 최전선의 변화 - 대한민국 600만 소상공인의 현실
이상규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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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소상공인의 경우 판매하는 물품/서비스과 나의 전문성을 어떻게 결합하여 셀링포인트로 잡을지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는 것 같다. 단순히 반려동물 간식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비견]처럼 동물성 단백질에 대한 알러지가 있는 반려견과 함께사는 반려인이 만드는 '반려동물용 비건간식'이라거나, 활자중독이 직접 읽어본 책만 판매하는 독립서점같은 특징이 중요할 수 있다. 취미생활과 전문성이 결합하는 방법으로 브랜드를 만들 수도 있다. 정형외과 전문 의사가 운동중독 의사가 들려주는 건강에 좋은 운동이야기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다면 의사가 이야기하니 전문적인 내용도 들어가고 부상방지, 부상을 당했을 때 재활하는 법 등에 대해서도 더 자세하게 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요즘은 SNS을 활용하여 광고를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세상이다. 마케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여도 최소한 알고는 있어야 하기 때문에 마케팅에 대한 책을 꼭 읽으면서 살면 좋겠다. '온라인 마케팅 전쟁, 최전선의 변화'의 장점은 사례중심의 책이라서 이해도 읽기도 쉽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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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으로 보는 유럽 - 유럽 공동체를 바로 세운 질서를 찾아서 한국외국어대학교 EU연구소 신사회계약인문사회총서 2
김봉철 지음 / 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부 지식출판원(HUINE)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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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으로 보는 유럽은 '법'이 생겨난 과정과 이유를 살펴보면서 유럽의 문화에 대해 다가가보는 책이다. 유럽문화를 대표한다고 볼 수 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 때문에 로마법에 대해서도 다루지만 개인적으로는 중세 유럽을 관통했던 카톨릭 믿음 때문에 교회법이 로마법보다 현재의 유럽법에 더 많은 영향을 끼친 것 같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중세유럽 이후에 유럽의 법을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은 아무래도 자본주의와 산업혁명이다. 민주주의나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게 된 이유도 모든 재산이 왕이나 교회가 아닌 개인에게 속하게 되면서 개인의 재신을 지키기 위하여 민주주의와 개인의 자유에 대한 법이 더 강화되었다고 생각한다. 식민지와 관련된 법도 마찬가지인데, 애초에 유럽이 다른 나라를 식민화 시키지 않았다면 생기지 않았을 법이지만, 각 유럽의 경제발전을 위하여 식민지에 대한 착취가 필요했고 다른 나라가 하나의 식민지 영토를 침범하였을 때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 조율하기 위해서 국제법이 만들어지지 않았나싶다. 현재의 유럽에서는 각 나라의 법 자체도 중요하지만 EU라는 하나의 틀로 규약이 맺어져 있기에 EU법을 따르고 디지털 유로화에 대한 EU 내에서의 법적 효력이 어떻게 조율되고 있는지 잠시 나와서 흥미로웠다. 디지털 유로화에 대한 부분은 매우 최근 이슈이기에 자세하게 다루어지지 않았지만 나중에 시간이 되면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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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처 : 벨몬트 아카데미의 연쇄 살인
서맨사 다우닝 지음, 신선해 옮김 / 황금시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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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는 입장에서 볼 때 스릴러라는 장르로 티처를 접근하면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다. 서맨사 다우닝의 소설 진행 능력이 발휘되는 책 중 하나라고 보인다. 진지하게 사람으로서 그리고 입시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학교를 다닌 사람 중 하나로 감정이입을 하여 책을 읽는다면 이건 정말 스릴러이고 이런 상황에 얽히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다. 청소년의 재능을 최대로 발휘하여 그 재능으로 대학 전공을 선택하고 직업을 가져서 생계와 꿈을 모두 얻게 하는 것이 학교교육의 목적 중 하나이다. 문제는 세계 어느 나라를 가던지 대학은 청소년의 재능과 관심사에 입각한 진로 선택이 아닌 경제적 성공의 발판이 될 확률이 크고 '입시'는 좋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한 수단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부모 자신의 위한 입신양명이 자식을 위한 것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교사는 학생이 아닌 학비를 내는 부모의 요구를 어느 정도 들어주어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 마련이다. 청소년의 대학 진학은 그 스스로의 노력이 아닌 부모의 경제력으로 좌우되는 경우도 많다 보니, 이런 상황을 아니꼽게 생각하는 교사도 있을 것이고 부모의 요구와 학생이 정말로 원하는 것 사이에서 조율을 해주는 교사도 분명 존재하기 마련이다. 청소년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고 꿈과 희망을 주고 싶어 선생님이 된 사람도 입시 위주의 학교에서 '꿈과 희망'이 아닌 '점수'를 위한 교육을 하게 된다면 심리적으로 고통스러울 것 같기도 했다. 소설에서 테디와 소니아로 대변되는 선생님의 모습이 모든 사람을 보여주는 모습은 아닐지라도 현실에 존재하는 모습이 투영된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부분적으로 씁쓸하기도 했다. 단단히 꼬여버린 애정은 부모던 선생이던 결국 학생에게 상처가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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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코끼리 다루기 - 위기 시대의 내비게이션
임선호 지음 / 페스트북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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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코끼리 다루기'의 목차를 살펴보면 위기를 인식하는 프롤로그 부터 감각의 오류, 사색의 장, 방황의 장, 도전의 장, 마음의 장, 관계의 장, 인생의 장, 전환의 장, 지식의 장, 조화의 장, 한국 사회의 발전과 변화, 미래의 장, 역할의 장, 자연의 장, 생명의 장, 숙고의 장, 실천의 장, 마무리의 장의 순서로 되어 있었다. 각 목차만 본다면 임선호 작가가 어떤 마음과 기분으로 해당 글을 썼는지 전혀 알 수가 없으므로 우리는 책을 펼쳐서 글을 읽고 상황을 보고 감정을 느껴야만 한다. 그것이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말과 진심에 닿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글을 하나하나 읽으면서 외국 봉사활동에서 겪고 느꼈던 일과 한국에서 겪고 느끼는 일에 대해서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부분도 있었지만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부분도 있었다. 겉모습이 아름다워도 속과 뒤가 아름답지 않으면 안 된며, 속과 뒤가 아름다우면 겉을 치장하지 않아도 향기가 널리 퍼져 세상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것이 작가의 의견이다. 속마음과 뒤과 아름답고 진실되어야지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할 수 있다는 작가의 의견에 동의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다른 사람에게 보여지는 겉모습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인간을 시각으로 세상의 정보를 받아들이는 존재이며, 여타 비인간 동물처럼 향기로 상대방을 판단하지 않는다. 우리가 인간동물이 아니라 비인간동물이라면 속과 뒤에서 나는 향으로 나를 들어낼 수 있지만 어쩔 수 없는 인간동물이기 때문에 남에게 보여지는 겉모습 또한 예의와 성의를 갖추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겉모습을 꾸미는데 온갖 정성을 들여서 속과 뒤를 챙기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속과 뒤만 챙기기 때문에 겉을 신경쓰지 않는다면 그 누구도 다가오지 않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겉과 속과 뒤를 동일하게 만드는 균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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