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바꾸는 하버드 성공 수업 - 하버드에서 강조하는 성공을 위한 자기관리법
류웨이위 지음, 이재희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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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되게 오래전에 하버드와 관련된 다큐멘터리가 TV에서 방영된 적이 있다. 그 다큐멘터리는 아직까지 종종 회자되고 있는데, 그 내용은 하버드 대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상당히 늦은 시간까지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그 와중에 끊임없이 다른 학생과 소통하고 교류를 하며 의견을 나누는 내용이었다. 이 다큐멘터리 하나뿐만 아니라 하버드에서 공부하는 방법이나 하버드에 들어가기 위해서 공부하는 법에 관련된 내용은 끊임없이 책으로 나오고 있다. '나를 바꾸는 하버드 성공 수업'도 그런 책 중에 하나이다. 하버드와 관련된 책을 자주 읽는 편이 아니라 다른 책과 비교는 하지 않고, 온전히 이 책에만 집중을 하여 내 생각을 써보겠다.

책 제목은 '나를 바꾸는 하버드 성공 수업'인데 여기서 내가 주목하는 점은 '하버드 성공 수업'이 아닌 '나를 바꾸는'이라는 부분이다. 많은 사람이 하버드에 입학을 하고 졸업을 하면 '성공'이 전제되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의 경우는 하버드에 입학을 했지만 졸업을 하지 않았다.

하버드에서 6개월간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80%의 학생이 우울증을 겪었으며, 47%는 멘탈이 붕괴 직전까지 갔고, 94%는 학업 부담에 숨쉬기조차 힘든 경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를 바꾸는 하버드 성공 수업, 류웨이위 저, 리드리드 출판사, p80

하버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학교이고 미국의 IVY 리그에 포함된 대학 중 최고로 치는 대학이다. 당연 세계 각지의 천재와 수재라 불리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최대의 노력을 하여 입학을 하는 곳이다. 하버드에 입학을 한 것이 끝이 아니다. 그곳에서 공부를 하는 것 자체가 매우 힘들고, 각 나라에서 전교 1등을 앞다투고 당연히 천재라고 소리를 듣는 사람이 비슷한 급의 사람과 경쟁을 하다 보니 그 압박감이 그전보다 더 심할 것이다.

이 책에서는 미래의 설계도를 명확하게 그리고 실천하며,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이 성공을 한다고 말을 한다.

27%의 학생은 아무런 계획과 비전이 없었다. 60%의 졸업생은 구상이 모호했고, 10%는 진로를 계획하고 있었지만 비교적 단기적이었다. 단 3%의 학생만이 명확하고 장기적 인생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나를 바꾸는 하버드 성공 수업, 류웨이위 저, 리드리드 출판사, p322

하버드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창구가 아니다. 다른 사람과의 필사적 경쟁 속에서 자신을 사랑하고 자존감을 잃지 않으며, 심리상태를 통제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다. 또한, 명확하고 장기적인 인생 계획을 가진 사람만이 자신의 인생에서 결단을 내리고 성공을 한다. 하버드를 졸업했어도 계획과 비전이 없는 27%의 학생은 목표 없는 생활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나는 이 책을 학생이 아닌 부모가 읽기를 바란다. 자녀를 가진 부모는 무작정 자녀에게 공부를 열심히 해서 서울대나 하버드 같은 대학을 가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삶을 명확하게 설계하고 자존감을 높이고 심리상태를 통제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길 바란다.

이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있고 다양한 재능이 있다. 모든 사람이 공부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 100명 있어도 100명이 잘 하는 과목이 다 다를 것이다. 어떤 사람은 기계공학에 재능이 있겠지만 어떤 사람은 언어적 감각이 특출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농구를 매우 잘 할 것이다. 모든 사람에게 하버드에 다니는 사람처럼 공부하라고 강요하는 대신 하버드에서 가르치는 것처럼 자기 자신을 통제하고 계획을 명확하게 세우는 방법을 알려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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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럼포의 왕, 로보 - 내가 만난 야생 동물들 시튼의 동물 이야기 1
어니스트 톰슨 시튼 지음, 장석봉 옮김 / 궁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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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부터 동물을 좋아하던 탓에 집에는 늘 어니스트 시튼의 시튼 동물기와 장 앙리 파브르의 파브르의 곤충기가 있었다. 살아 움직이는 것이라면 모두 다 좋아하는 탓에 두 책 모두 자주 읽는 편이었지만 곤충보다는 동물을 더 좋아했기 때문에 시튼 동물기를 더 많이 읽었던 것 같다. 집에 있었던 시튼 동물기는 만화로 된 어린이용 도서였기에 시튼이 쓴 동물과 관련된 내용 중에 4~5개 정도 수록이 되어있었다.

어느 날부터인가 동네에 있는 도서관에서 어니스트 톰슨 시튼의 전권이 동물학 책장의 한구석이 차지하고 있었다. 궁리 출판사에서 무슨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시튼이 쓴 글 중에 일부를 추려 9권의 책으로 출간하였는데, 가끔씩 동물학 서적을 도서관에서 빌리면서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1권은 커럼포의 왕, 로보를 시작으로 총 8개의 동물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었다. 책을 피자마자 후회했는데 늑대 로보의 삶이 인간의 동물 혐오로 인하여 살해된 것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의 야생동물이 인간의 침략으로 생을 마감했기 때문이다. 시튼은 글을 쓰면서 동물의 감정에 깊게 공감했다. 그리고 다른 사냥꾼이 특정 동물, 특히 자신이 관찰하며 애정을 가지고 있는 동물을 사냥하는 것을 반대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시튼 역시 사냥꾼으로 동물을 죽이는데 일조했는데도 말이다. 시튼은 동물을 애정을 가지고 관찰했고, 자연주의 사상을 가진 사람 같지만 스스로 사냥꾼이었다. 모든 사람이 그러하지만 나는 시튼이 매우 이중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쓴 글을 더 이상 읽고 싶지 않아서 빌린 책을 모두 읽지도 않고 도서관에 반납해버렸다. 시간이 될 때 다시 책을 빌려 읽을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의 책을 읽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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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술탄 왕비 지만지 희곡선집
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 지음, 김선욱 옮김 / 지식을만드는지식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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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을만드는지식 출판사에서는 세계각국의 희곡을 되게 많이 번역을 하고 있는데, 도서관에서 검색을 하다보니 돈키호테로 유명한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희곡이 있어서 빌리게 되었다. 나는 세르반테스가 돈키호테만 쓴 줄 알았는데, 이 희곡과 몇 개의 희곡을 더 썼더라.

세르반테스가 직접 경험했던 포로 생활과 역사에 서술된 스페인 출신 여성이 술탄의 왕비가 되는 이야기를 섞어서 만든 희곡이다. 간단하게 이야기를 하자면 이 희곡은 내 취향이 아니다. 어떤 청년이 자신이 사랑하는 여성과 도망을 가다가 여성이 납치된 상황에서 지 혼자 살겠다고 도망친 것도 웃기고 나중에 그 여성을 구하겠다고 가다가 둘 다 술탄의 하렘에 들어간 것도 희안하다. 심지어 이 청년은 여장을 한 상태로 하렘에 들어가 있었다. 아 물론 코미디로 쓴 글이라서 유치하거나 말고 안 되는 설정을 할 수도 있지만.

나는 세르반테스의 책은 취향이 아닌가보다. 나는 개인적으로 후안 마요르카의 희곡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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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안개의 풍경 스가 아쓰코 에세이
스가 아쓰코 지음, 송태욱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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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중순 경부터 이탈리아의 밀라노와 베로나 여행을 했다. 코로나 시국에 이탈리아가 왠말이냐 싶겠지만 코로나 이전에 다녀온 것, 그것도 스페인 발렌시아에 있다가 다녀온 것임을 알아주길 바란다. 이 글을 읽는 사람이 그런 것도 신경쓸까 싶지만서도.

외국에서 외국여행을 준비하다보니 늘상 하던 것처럼 여행 전 여행지와 관련된 책을 한 권도 읽지 못하고 여행을 간 것이 못내 아쉬웠다. 심지어 남들은 길어야 2~3일 정도만 여행을 하는 밀라노에 일주일 가량 있어야 하기에 더 답답했다. 한국에 와서 이탈리아와 밀라노에 관련된 책을 읽겠노라고 생각하고 도서관에서 빌린 책 중에 하나가 '밀라노, 안개의 풍경'이다. 그리고 나는 이 책을 정말 재미없게 읽었다.

이 책의 저자 스가 아쓰코에게는 약간 미안하게도 나는 이 책이 정말 재미가 없다. 밀라노의 안개 이야기로 시작하는 부분은 신선했다. 밀라노에 있으면서 안개를 본 적이 없었기에 밀라노에 대한 옛날 이야기를 읽는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책이 정말로 재미가 없어서 고민을 하다가 꾸역꾸역 다 읽기는 했지만 '왜 나는 이 책을 재미없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고민을 하다 저자 약력을 살펴보았다. 1929년생. 2020년 90세이신 우리 할머니랑 동갑이시다. 비록 1998년에 작고하시기는 했지만. 저자의 출생년도를 보고는 소설도 아닌 에세이를 읽는데 1929년에 태어난 분의 글을 읽으니 내가 재미없게 느낀 거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현재 살아계신 우리 할머니하고도 대화가 어려운데 일본인이 쓴 밀라노 에세이가 흥미롭거나 재미있다면 약간 이상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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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한국 좀비물이 세계적으로 유행이라 만들어진 것인지 아니면 그 전부터 기획된 것인지 모르겠다.

영화 내내 왜 바이러스가 퍼졌고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알 수는 없었다. 유아인의 시점에서 영화의 반 정도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관객에게 전달된 내용은 유아인 캐릭터가 알고 있는 정보 정도가 대다수였다. 중간부터 박신혜가 등장해서 정보가 좀 더 추가되었지만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인터넷, 전기, 수도 등이 끊기 상황에서 영화 내 캐릭터가 많은 정보를 얻는 것도 이상하기는 하겠다.

유아인 캐릭터의 직업은 아마 게임방송을 진행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나 프로게이머가 아닐까 추정한다. 내가 궁금한 것은 도대체 박신혜의 직업이 무엇인가 하는거다. 암벽타기 같은 것을 전문적으로 하고 등반을 하는데 필수적인 도끼나 낫을 제몸같이 휘두르고 좀비떼랑 맞붙어도 쫄지않고 쌈박질을 하는 이 인간의 정체는 뭐지? 진짜 같이 영화를 봤던 사람의 의견처럼 국정원이나 특수부대요원인가? 심지어 주인공인 유아인보다 박신혜가 더 능력있어보였다.

영화를 보는 내내 장애인은 한 명도 안 보여서 매우 불편했다. 외국(주로 헐리웃이나 유럽 지역) 영화는 어떤 종류의 영화라도 장애인 당사자가 등장한다. 재난영화도 예외는 아니라 휠체어를 타거나 목발을 사용하는 사람이 잠깐이라드 스쳐지나가는데 #살아있다 에서는 장애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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