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안개의 풍경 스가 아쓰코 에세이
스가 아쓰코 지음, 송태욱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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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중순 경부터 이탈리아의 밀라노와 베로나 여행을 했다. 코로나 시국에 이탈리아가 왠말이냐 싶겠지만 코로나 이전에 다녀온 것, 그것도 스페인 발렌시아에 있다가 다녀온 것임을 알아주길 바란다. 이 글을 읽는 사람이 그런 것도 신경쓸까 싶지만서도.

외국에서 외국여행을 준비하다보니 늘상 하던 것처럼 여행 전 여행지와 관련된 책을 한 권도 읽지 못하고 여행을 간 것이 못내 아쉬웠다. 심지어 남들은 길어야 2~3일 정도만 여행을 하는 밀라노에 일주일 가량 있어야 하기에 더 답답했다. 한국에 와서 이탈리아와 밀라노에 관련된 책을 읽겠노라고 생각하고 도서관에서 빌린 책 중에 하나가 '밀라노, 안개의 풍경'이다. 그리고 나는 이 책을 정말 재미없게 읽었다.

이 책의 저자 스가 아쓰코에게는 약간 미안하게도 나는 이 책이 정말 재미가 없다. 밀라노의 안개 이야기로 시작하는 부분은 신선했다. 밀라노에 있으면서 안개를 본 적이 없었기에 밀라노에 대한 옛날 이야기를 읽는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책이 정말로 재미가 없어서 고민을 하다가 꾸역꾸역 다 읽기는 했지만 '왜 나는 이 책을 재미없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고민을 하다 저자 약력을 살펴보았다. 1929년생. 2020년 90세이신 우리 할머니랑 동갑이시다. 비록 1998년에 작고하시기는 했지만. 저자의 출생년도를 보고는 소설도 아닌 에세이를 읽는데 1929년에 태어난 분의 글을 읽으니 내가 재미없게 느낀 거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현재 살아계신 우리 할머니하고도 대화가 어려운데 일본인이 쓴 밀라노 에세이가 흥미롭거나 재미있다면 약간 이상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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