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냐도르의 화염 에냐도르 시리즈 3
미라 발렌틴 지음, 한윤진 옮김 / 글루온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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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냐도르 시리즈의 세번째 책이다. 9월 중에 마지막 권이 출간된다니 빨리 이 이야기의 끝은 읽고 싶다.

에냐도르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인 에냐도르의 전설을 읽으면서 모든 일의 원흉은 각 종족의 왕이 스스로 자초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다른 나라를 정복하고 싶었던 욕망에 각국의 왕자를 마법사 벨타인에게 보냈고, 벨타인은 댓가를 받고 각 종족에게 능력을 부여해준다. 아직까지도 벨타인이 그 댓가를 받아다가 어디에다 썼는지 궁금하다.

에냐도르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을 읽으면서 인간의 왕인 엘리야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물론 엘리야가 4명의 마법사를 찾아가거나 뭔가 노력을 해서 벨타인의 예언을 제대로 듣고 어떤 방식으로든 평화를 되찾고 싶어하는 것은 알겠지만 그 방법은 너무나 독단적이었고, 같이 일을 하는 사람에게 제대로 된 설명을 해주지 않았다.

에냐도르의 화염을 읽으니 에냐도르의 네 종족이 서로 싸우고 불신하는 것은 스스로 자초한 일이 맞으나 파수꾼조차 스스로를 믿지 못하거나 서로를 믿지 못하게 된 이유는 엘리야의 탓이라고 생각한다. 에냐도르라는 땅이 네 조각으로 나뉘어진 것은 어쩔 수 없으나 파수꾼이 등장했는데도 이 파티를 제대로 이끌지 못 한 것은 엘리야가 자초한 일이다. 결국 에냐도르의 화염에서는 엘리야는 자신의 친 아들인 트리스탄과도 싸우게 되니 말이다. 엘리야는 감정이 없다는 엘프보다 더 감정이 없다고 생각한다. 엘리야는 모든 사람과 사건이 수단이고 자신의 일을 대신하기 위한 장기말 같은 것이다. 빨리 이 이야기의 끝을 읽고싶고 이 길의 끝에서 엘리야가 처참하게 죽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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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 러너 - 단지 달렸을 뿐인데 삶이 빛났다
안병식 지음 / 디스커버리미디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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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잘 하지 못하는 사람으로서 달리기를 잘 하거나 달리기가 취미인 사람이 신기하다. 나란 사람은 몸 상태가 괜찮다면 걷는 것은 몇 시간 정도 할 수 있지만 달리는 것은 몸 상태와 상관없이 1분도 하기 힘든 유형의 사람이기 때문이다. 달리기에 대한 책을 맨 처음 읽은 것은 거의 15년 전 출간된 '울트라마라톤 맨' 이었지만 평생을 살면서 달리기를 취미로 가져본다는 것은 생각조차 한 적이 없다.

울트라마라톤 맨에서 처음 사막마라톤을 접했지만 트레일 러너에 나온 것처럼 달리기 대회가 전 세계적으로 뻗어있는지 처음 알았다. 약간 신기했다. 비행기보다는 열차나 버스를 이용해서 그리고 걸어서 도시를 구경하거나 여행하는 것이 더 친숙한 사람이지만 달려서 도시를 안다는 것은 생각해본적이 없으니까. 자전거를 타고 도심을 달린 적은 있지만 실제로 두 발로 도시를 달려서 통과한 적은 없는 나같은 사람은 울트라 마라톤맨 같은 체력을 가진 사람이 신기할 뿐이다.

주변에 달리기가 취미인 사람에게 사막 마라톤에 참가하고 싶은지, 몇 백 km를 뛰어야하는 울트라마라톤를 하고 싶은지 물어보고 싶다. 42.195km도 인간의 한계라며 올림픽 대회에서 규정했는데, 한계의 한계에 도전하는 사람을 응원한다. 다만, 나의 한계는 다른 곳에서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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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한 어른이 갖춰야 할 좋은 심리 습관
류쉬안 지음, 원녕경 옮김 / 다연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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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때문에 밖에 거의 나가지 못 하고 있는 중인데, 이 상황에 동네 도서관까지 휴관이라 책을 못 읽으니 너무나 답답하다. 모두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심리학과 관련된 책을 자주 읽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모로 불안한 상황을 계속 끌어안고 가는 것보다 뭐라도 정리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 류쉬안의 '성숙한 어른이 갖춰야 할 좋은 심리 습관'을 읽게되었다.

책을 읽다가 초반에 심리적으로 나 자신을 안정시키는 방법에서 '정리를 잘 해야 한다.'라는 내용이 나와 사실 뜨끔했다. 약간 바쁘다거나 정신이 없다는 핑계로 책상정리를 잘 하지 않는 편인데, 심리적으로 사람을 안정시키려면 정리가 필수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늘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제대로 방정리를 못 하다보니 이게 심리적인 부분에도 영향을 준다고 하였다.

아무래도 현재 상황에서 심리적으로 제일 힘든 것은 모든 상황이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사람과의 교류가 SNS에서 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SNS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사람을 만나 언어 · 신체적인 언어로 소통하고 유머가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것을 알려주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당장 실천하기는 힘들 것 같았다. 빨리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고 사람과 만나 이야기할 수 있는 시대가 다시 찾아오면 좋겠다. 책에서는 무력감이 지속적으로 사람을 지배하면 심리적으로 더 힘들고 위축된다고 하는데 나 같은 경우 집에 주로 있는 이 상황 자체가 나를 무력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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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 퇴마사 1~3 세트 - 전3권
왕칭촨 지음, 전정은 옮김 / 마시멜로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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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페이지 되는 책 세 권을 읽느라 너무 힘들었다. 근데 더 슬픈거는 동네도서관이 또 다시 휴관이고, 사회적거리두기 때문에 주간대출예약도 당분간 중단을 한다고 하여 책을 읽으려면 사서읽거나 친구한테 받아서 읽어야한다.

당나라 퇴마사는 중국 작가 왕칭촨의 소설인데 이 사라은 무협, 역사, 미스터리 분야의 작가라고 한다. 이 사람이 한국 사람이 아니니 그렇다니 그런걸로 한다. 당나라 퇴마사는 실제 당나라 시대 현종(당나라 제5대 황제, 본명 이융기)가 왕이 될 때까지의 일을 실제 역사와 논픽션을 섞어만든 역사소설이다. 그러다보니 1권에는 실제 역사적인 인물(황실 및 조정 인물)과 비역사적 인물(퇴마사 등)이 나뉘어져 있고 인물관계도가 복잡하게 그려져 있었다. - 인물관계도는 처음에 귀찮아서 안 읽었는데 책을 읽다보니 헷갈려서 결국 인물관계도 읽고 다시 시작함.


당나라 퇴마사는 영허문을 수련하는 원승이 주인공이다. 원승은 당나라 황실에서 귀여움을 받고있는 안락공주가 좋아하는 사람이고 법술에도 능력이 뛰어난데, 1편에서는 당나라 도성에서 일어난 기괴한 사건을 처리하게 되어 당나라 황실의 퇴마사로 명을 받는다. 2권에서 원승은 당나라 황실 내에서 일어난 사건을 처리하여 황실 내에서 나름 괜찮은 위치에 차지하게 되며 마지막 3권에서는 이융기가 현종에 즉위하며 원승은 퇴마사 자리에서 물러나 자유로운 삶을 살게된다.





세 권을 합쳐서 1,800 페이지에 이르는 소설을 몇 줄로 간단하게 요약을 하였지만 각 권에 있는 에피소드는 매우 흥미롭다고 느껴졌으며, 중국 역사에 대하여 더 잘 알았다면 할 말이 많았을 텐데 뭔가 분석을 하거나 아무 말을 할 정도로 중국역사나 무협지에 대하여 정통하지 않아 짧게 줄인다. 평소에 판타지 소설은 많이 읽은 편이지만 무협지를 많이 읽지 않아 할 말이 별로 없는 것은 아쉬우나 역사나 무협지에 대해 잘 몰라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었다. 원승, 이융기, 육충 등 남성 캐릭터가 사건을 주로 해결하는 모양새이고, 안락공주 같은 여성 캐릭터는 만날 사랑타령만 하지만 태평공주 같이 야욕을 가지고 주체적으로 움직이는 여성도 나왔다. 여성 캐릭터가 나름 진취적으로 나와서 엄청 큰 불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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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냐도르의 파수꾼 에냐도르 시리즈 2
미라 발렌틴 지음, 한윤진 옮김 / 글루온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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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에 나온 에냐도르의 전설을 읽고 나서 잊고 있다가 이 책이 시리즈물이라는 것이 새삼 갑자기 기억이 났다. 알라딘에서 검색을 해보니 2편이 에냐드로의 파수꾼이 출간했길래 집 근처 도서관에 희망도서신청을 해두었지만 신청취소가 되었다. 취소 사유는 '희망도서 선정기준에 의해 로맨스소설, 판타지소설, 무협지, 라이트노벨 등은 제외되오니 양해 부탁드립니다.'라고 쓰여 있었는데, 기분이 나쁘다. 왜냐면 도서관에 테메레르를 비롯한 각종 판타지 및 한국 무협소설이 즐비해있는 마당에 왜 이 책은 '판타지 소설'이라는 이유만으로 취소가 되는지 알 수가 없다.

에냐도르의 파수꾼은 에냐도르의 전설 2편으로 4종족의 파수꾼이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는 초기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전설에서는 별로 궁금하지 않았는데 파수꾼에서는 궁금한 점도 생겼다. 각 종족에게 대단한 능력을 주었지만 중요한 것을 하나씩 뺏은 대마법사는 '왜 그 종족에게 그 능력을 빼앗았는가?'하는 부분이다. 왜 드래곤 종족에게서는 의지를 빼앗았는가? 왜 데몬에게서는 아름다움을 없애버렸는가? 왜 엘프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가? 왜 인간은 비겁한가?

의지, 아름다움, 감정, 용감이라는 단어는 모든 인간 사회에서 강점으로 뽑는 것이기는 하다. 각각의 종족에게서 하나의 힘을 주는 대신 강점이라 불리는 것을 빼앗을 수는 있으나 왜 드래곤에게 화염을 선사하는 대신 의지를 빼앗고, 데몬에게 남을 고통스럽게 하는 능력을 주는 대신 아름다움을 빼앗았으며, 엘프에게 문스틸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었지만 감정을 느끼지 못하게 하였으며, 인간 종족 중 특별한 사람에게 마력을 주었으나 비겁하게 두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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