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일 러너 - 단지 달렸을 뿐인데 삶이 빛났다
안병식 지음 / 디스커버리미디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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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잘 하지 못하는 사람으로서 달리기를 잘 하거나 달리기가 취미인 사람이 신기하다. 나란 사람은 몸 상태가 괜찮다면 걷는 것은 몇 시간 정도 할 수 있지만 달리는 것은 몸 상태와 상관없이 1분도 하기 힘든 유형의 사람이기 때문이다. 달리기에 대한 책을 맨 처음 읽은 것은 거의 15년 전 출간된 '울트라마라톤 맨' 이었지만 평생을 살면서 달리기를 취미로 가져본다는 것은 생각조차 한 적이 없다.

울트라마라톤 맨에서 처음 사막마라톤을 접했지만 트레일 러너에 나온 것처럼 달리기 대회가 전 세계적으로 뻗어있는지 처음 알았다. 약간 신기했다. 비행기보다는 열차나 버스를 이용해서 그리고 걸어서 도시를 구경하거나 여행하는 것이 더 친숙한 사람이지만 달려서 도시를 안다는 것은 생각해본적이 없으니까. 자전거를 타고 도심을 달린 적은 있지만 실제로 두 발로 도시를 달려서 통과한 적은 없는 나같은 사람은 울트라 마라톤맨 같은 체력을 가진 사람이 신기할 뿐이다.

주변에 달리기가 취미인 사람에게 사막 마라톤에 참가하고 싶은지, 몇 백 km를 뛰어야하는 울트라마라톤를 하고 싶은지 물어보고 싶다. 42.195km도 인간의 한계라며 올림픽 대회에서 규정했는데, 한계의 한계에 도전하는 사람을 응원한다. 다만, 나의 한계는 다른 곳에서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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