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이동 매뉴얼
리처드 N. 볼스 지음, 서진 엮음, 안진환 옮김 / 스노우폭스북스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학교를 졸업하거나 의도치 않은 실직 이후 구직 활동이 길어진다면 우리는 삶에서 자존감이 낮아질 수 밖에 없는 경험을 하게 된다. 비상이동매뉴얼에서 제일 처음 해주는 조언은 단순히 '노력을 해라'는 말이 아닌 긍정적인 태도와 회복력을 유지하는 방법이었다. 충분한 체력 비축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강조하며 규칙적인 생활,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여 신체적인 건강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고 자기 연민과 학습된 낙관주의로 자존감을 잃지 않는 조언을 해주었다. 나는 이 부분이 장기간 구직활동으로 무력한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을 하였다. 인지하지 못한 우울증이 심각해지거나 건강에 문제가 생긴다면 구직에 성공을 하여도 다시 오랫동안 일을 하지 못 하고 퇴사 엔딩을 맞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꽃 연습'이라고 명명한 자기 진단 목록은 내가 가지고 있는 기술과 자격증이 구직/이직하고자 하는 직종과 어느 정도 연관이 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미래를 위한 전반적인 가이드를 스스로 세울 수 있다는 부분에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물론 내가 가지고 있는 성격/기질의 특징도 중요하지만 이는 변화할 수 있는 부분이 아주 제한적이다. 하지만 기술과 자격증의 경우 실제적인 직업을 얻는 과정에서 인센티브가 될 수 있는 것이기에 메타인지를 발동시켜 성격/기질의 특성을 스스로 확인하면서 자격증을 위한 공부를 지속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되었다.

SNS의 발달로 다양한 플랫폼(링크드인, 인스타 등)을 이용하여 자신의 이력서를 마케팅화 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는 되게 전략적이라고 생각되었다. 단순히 이력서 한 장 가지고 한 사람의 모든 부분을 알 수 없으니 본인이 제일 자신있는 SNS을 이력서로 활용하거나 이력서에 SNS 기입을 하는 것도 구직/이직활동에 유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 면접에서 어떤 질문을 왜 하는지를 설명해주는 부분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싱잉로드
김형균 지음 / 이든하우스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싱잉로드는 한국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북한이탈주민의 이야기를 허구로 풀어낸 작품이다.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단순하게 그린 것이 아니라 이데올리기와 무관한 인간적인 삶에 대한 희망과 생존을 이야기한다. 북한의 어느 곳에서 태어난 흑인 아이 막둥이의 존재는 극한의 환경에서도 살기 위한 가족을 모습을 강조한다. 막둥이의 할머니와 사촌누나 소원이는 막둥이를 숨기는 과정에서 다같이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할머니는 손자녀의 안전을 위해 탈북을 선택하고 막둥이는 그저 살아있음을 느끼기 위하여 바다에서 죽는 그 순간까지 노래를 부른다. 싱잉로드는 북한의 비극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목숨을 건 탈북을 선택하는 심리와 상황을 다루기 위해 허구적인 요소를 사용했지만, 이는 단순한 동정심을 넘어 절박함을 느끼게 해주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남과 북이 아직 같은 문화 안에 살고 한민족인가에 대한 답을 쉽게 찾을 수는 없지만, 최소한의 인권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해야하지 않을까라는 질문을 하게 만든다. 북한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잊혀진 목소리의 노래를 듣기 위해서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 싱잉로드는 배경을 북한으로 하였지만 이를 한국으로 바꾼다고 하여서 무엇이 달라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AI 패권 전쟁 - 챗GPT 딥시크의 미래와 AI 그 이후
이시한 지음 / 북플레저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AI 패권 전쟁은 단순히 AI라는 기술에 대해 설명하는 기술서적이 아니다. AI 기술의 발전은 인간 및 사회관계에서의 근원적인 문제를 변화시키고 삶 자체가 이전과 달라지는 새로운 산업혁명이다. Open AI의 Chat GPT는 다른 AI와의 경쟁에서 이겨 선두로 치고 올라갔지만 이를 바짝 뒤쫓는 것이 바로 중국의 AI 스타트업 DeepSeek였다. 딥시크의 등장은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나름 괜찮은 AI를 만들 수 있으며, 각 나라와 기업이 AI 주도권을 미국에 빼앗기지 않을 수 있다는 AI 희망 Version 이었다. AI 주도권을 하나의 국가에서 가지게 되면 특정 나라의 경제적인 힘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 지나치게 강해지며, 세계 경제의 불균형이 이루어지고 문화적 다양성이 급격하게 사라지는 위험이 생겨버린다. 각 나라와 기업이 딥시크의 공개 이후 주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하여 AI 경쟁에 적극 참여하게 된 이유도 정치적 · 경제적 · 민족적 독립성을 어느 정도 유지하기 위함이다. AI의 발전으로 전 세계의 산업에서 동시다발적인 힘이 작용하여 생산자와 소비자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가 섞이게 되면서 기업의 규모와 상관없이 각종 서비스에서 경계가 급속하게 허물어지는 빅블러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와중에 특정 나라의 AI가 전세계의 AI서비스를 독점 하게 된다면 진짜 빅브라더 위험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한국의 AI 순위는 전세계 상위권 25%라는데 정말 열심히 뛰지 않으면 어느샌가 꼴찌가 되어있을지도 모르는 것이 현재 AI의 발전 속도이다. 한국은 과연 최소한의 AI 주권을 지킬 수 있는 사라가 될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트럼프 2.0 시대 미국 ETF에 투자하라
신년기 지음 / 지음미디어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본적으로 ETF를 주식형, 채권형, 가상자산, 달러, 금으로 나누어 설명한 방법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개인적으로 다수의 ETF 관련 책을 읽었지만, 제대로 파악을 못 하거나 헷갈리는 부분에 대해서 정리를 할 수 있는 계기였다. 보통 주식형 ETF는 SPY, SPDR, QQQ 정도만 알고 있는데 운용하는 곳이나 운용방식에 따라 다양하고 정리하기가 쉽지 않다. '트럼프 2.0 시대 미국ETF에 투자하라'에서는 대표적인 상품에 대한 개요와 수익률에 대해 먼저 분석을 해주고 그 다음 유사 ETF에 대한 내용을 표로 정리해주었다는 점에서 다양한 ETF를 비교분석할 수 있었다. 블랙록(BlackRock)이 운영하는 ETF(상장지수펀드) 브랜드가 iShares이라는 것을 이번에야 정확하게 알게 되었다. 물론 이 부분은 내가 ETF 개요에 대해 더 자세하게 봤더라면 직잔에 알아차려야 했었을 부분인데 개요를 너무 놓치고 있었던 것 같다. 가상자산 ETF와 관련해서는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이더리움 ETF인 ETHU에 대해서도 다루었고 전반적인 알트코인 지수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가 나온지 1년이 넘었다보니 관련 리포트가 도서에도 실릴 수 있을 정도로 정보가 쌓인 것 같다.

도널드 트럼프의 관세 방침과 R의 공포 때문에 미국 증시는 '매우 나쁨'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아마 '트럼프 2.0 시대 미국ETF에 투자하라'를 쓴 신년기 작가도 나스닥과 S&P 500 지수가 급하락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예상하지 못 했을 수도 있다. 미국ETF 투자에 대해 100% 완벽한 예측은 불가하고, 리스크를 줄이는 대응을 하기 위해서는 주식형, 채권형, 가상자산, 달러, 금과 관련된 ETF를 충분히 조사하고 분할매수라는 방법으로 천천히 다가가야 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에이트 베어스 - 곰, 신화 속 동물에서 멸종우려종이 되기까지
글로리아 디키 지음, 방수연 옮김 / 알레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본적으로 대동물의 숫자가 줄어들면 회복되기 어려운 이유는 비슷하다. 한 개체가 (비교적) 적은 숫자(1-2마리)의 개체를 출산하고, 양육기간이 길고, 성성숙이 되는 기간까지 살아남는 개체가 적기 때문이다. 곰 역시 종에 따라 다르지만 위와 같은 프로세스로 한 번에 1-3마리의 새끼를 출산하고 최소 1년 이상, 북극곰과 판다는 상황에 따라 2년 이상의 양육기간을 거친다. 양육기간에 다른 새끼를 출산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곰의 성성숙 역시 최소 4년이 걸리기 때문에 생애 동안 여러 번의 출산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적어지며, 개체 수가 적은 경우 한 세대가 지나야 번식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연적인 회복 속도가 지연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기준으로 안경곰, 반달가슴곰, 대왕판다, 느림보곰, 불곰은 취약등급이고, 태양곰과 북극곰은 위급으로 분류되고 있다.

곰이라는 동물은 인간의 토테미즘의 분류가 되어 다양한 나라의 역사와 신화에 나타나는 상징적인 존재였다. 한국에서도 곰이 쑥과 마늘을 먹고 웅녀가 되었다는 설화가 있을 정도이다. 책에 등장하는 다수의 곰이 야생에서 멸종되고 있는 이유는 인구 수의 증가와 기후변화에 따른 서식지 파괴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태양곰과 반달가슴솜은 웅담 채취로 인단 불법 농장, 느림보곰은 인간과의 충돌로 인한 사냥이 제일 큰 이유로 떠오르고 있다. 귀엽게 생긴 외모와 중국의 소프트 외교로 인해서 대왕판다만이 안정적으로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라고 생각한다.

멸종이 되어가고 있는 야생의 동식물은 비단 곰 하나뿐은 아니다. 인간은 경제발전과 자연 및 환경 보존을 함께 영위할 수 있는 지능을 가진 것이 맞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