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사귄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틴더를 시작했다
문태리 지음 / 텍스트칼로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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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5년 사귄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틴더를 시작했다'라는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 나는 그 기나긴 문구가 책의 제목이 아니라 틴더가 아닌 또 다른 데이팅 앱 광고인 줄 알았다. SNS 내용을 제대로 읽고서야 이게 책 제목임을 알 수 있었다.

구글 앱스토어나 원스토어에 들어가 '데이팅 앱'이라고 검색을 하면 꼭 틴더가 아니라도 꽤 많은 숫자의 데이팅 앱이 검색된다. 퀴어를 겨냥한 데이팅 앱도 상당히 많이 나와 있다. 스마트폰이 처음 나왔을 때만 하더라도 '데이팅 앱'을 쓴다는 것에 '사람을 쉽게 만난다'거나 뭐 그외 기타 부정적인 시선이 많았던 것은 사실인데, 이제는 꽤 많은 사람이 데이팅 앱을 통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있는 것은 사살이다. '자만추'라고 '자연스러운 만나 추구'라거나 친구의 소개, 동호회 등을 통해서 사람을 만나기도 하지만 이제 데이팅 앱도 연인을 만나는 방법 중 1이 된 것은 사실이다.

저자가 이 글을 쓰기 전 틴더를 사용한 이유 중 하나는 '보다 가볍게 사람을 만나는 일'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다. 꽤 오랜 시간 1명의 사람을 만나고 헤어짐의 과정이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과론적으로 연애가 끝난 직후 보다 가벼운 만남을 추구하고 싶었던 것이 주 목적이었다. 책에는 틴더로 만나 다양한 사람에 대한 자신의 느낀 점이나 에피소드가 적혀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스페인에서 틴더를 깔아봤던 기억이 떠올랐다. 틴더를 통해서 사람을 만난 적은 없지만 외국에 여행을 갈 때면 가끔 틴더를 깔기도 했다. 외국이다보니 위치기반으로 사람을 매치해주는 틴더를 깔면 아는 사람을 만날 일이 거의 제로에 가까웠던 것도 있고 혹시나 외국인과 만나게 되더라도 어차피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면 그만인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서툰 영어와 정확하지 않은 스페인어로 채팅을 하는 것도 버거웠기 때문에 메시지만 몇 번 주고 받다가 한국으로 돌아오면 지워버렸기에 틴더에 대한 기억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다. 내 주변에도 틴더를 쓰는 사람이 있기는 하지만 적극적인 사람은 엄청 많은 것 같지는 않았다. 아마도...? 그저 사회가 흘러가는 하나의 방향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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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디퍼런트 - 사람과 숫자 모두를 얻는, 이 시대의 다른 리더
사이먼 사이넥 지음, 윤혜리 옮김 / 세계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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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이끄는 자.

세상에는 정말 많은 국가, 기업, NGO 그리고 각양각색의 단체가 존재한다. 국가에는 대통령, 기업에는 CEO, 각 NGO에는 그 업무에 적합한 리더가 존재한다. 우리는 다양한 회사나 단체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며 활동을 하고 정말 다양한 성격의 리더를 만난다. 어떤 리더는 전 세계적으로 칭송을 받지만 어떤 리더는 전방위적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얻는 경우도 많다. 전 세계로 범위를 넓히지 않아도 현재 자신이 일을 하고 있는 곳을 비롯하여 다양한 자리에서 리더의 직함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만난다. 그리고 그 사람에 대해서 다양한 평가를 한다.

리더 디퍼런트에서는 특히 기업을 이끄는 수장이 단순한 경영자가 될지 아니면 그 기업을 세계적인 회사로 이끌고 함께 일하는 사람에게 비전을 주는 진실된 '리더'가 될지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고 있다. 리더라는 의미를 기업을 이끄는 수장에 초점을 맞춘 것은 아무래도 현대 사회를 주도하는 것은 국가나 민족, 아니면 세상을 좋은 쪽으로 변화시키는 무언가가 아니라 '자본주의'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리더 디퍼런트를 이야기하면서 기업을 이끄는 좋은 수장이 되는 방법을 이야기하니 전 세계를 뒤덮고 있는 것은 역시 '자본주의'인가?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기업에서 일을 하는 사람에게 그저 그런 조직원으로서의 삶이 아닌 진정한 리더로서 공감하고 비전을 보여주는 일은 매우 어렵다. MZ 세대가 회사에 입사한 요즘 불타는 카리스마로 무리를 이끌어 나가는 옛날 방식은 매우 고루하기 짝이 없다. 리더로서 다른 조직원을 몰아붙여 일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책임감을 가지되 공감을 하고 눈앞에 있는 사람에게 집중해 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가끔은 자신의 자리에서 한 발자국 물러나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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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선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 지음, 남명성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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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미인의 저자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의 신간이 발매되었다. 양천도서관에 희망도서 신청을 해두었는데, 의외로 책이 일찍 도착하였다.

사람은 언제나 어딘가에 소속이 되어있기를 원하고 자신의 소속이 아닌 자에 대하여 경계선을 긋고 경계를 한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다른 사람과 다른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는 특별함을 느끼기를 원한다. 차별을 하며 차별당하지 않기를 바란다. 상당히 이중적이면서 모순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는 경계선 바깥에 있는 사람에 대한 묘사를 은유적으로 하는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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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 수업 - 그들은 어떻게 더 나은 선택을 했는가?
조셉 비카르트 지음, 황성연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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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수업은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 템플러 어드바이저의 공동창업자이자 이사인 조셉 비카르트가 쓴 책이다. 조셉 비카르트는 회사 운영 뿐만 아니라 각종 자문 역할도 하고 있으며, 런던 경영대학원에서 강의를 하기도 한다. 조셉 비카르트는 '결정학'이라는 혁신적 의사결정법을 창시하기도 했는데, 보통 결정학을 검색하면 '결정의 기하학적 특징 및 내부구조와 그에 따라 나타나는 성질에 관해 연구하는 자연과학'이 나오기 일쑤인데 조셉 비카르트의 결정학은 '의사의 확정'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우리는 살면서 정말 다양한 선택을 결정해야만 한다. 몇 시에 일어날지, 어떤 음식을 먹을지, 회사에 출근하거나 친구를 만나러 외출을 할 때 어떤 옷을 입을지 모두 개인의 자유의지에 따라 결정이 된다. 이런 결정을 매번 힘들어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결정장애'라는 말이 존재하기도 하다. 보통은 여러 가지 메뉴 중 어떤 음식을 먹을지 결정하지 못 하는 상황에서 '결정장애'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지만, 이런 단순한 상황에서부터 대학진학 시 전공과목, 어떤 회사에 입사를 해서 어떤 부서를 들어가고 싶은지를 결정하지 못 하는 사람도 매우 많다.


조셉 비카르트는 우유부단하고 결정장애가 있는 사람도 아니면 어떤 결정을 너무 쉽고 간단하게 하는 사람도 모두 심리적인 이유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심리적인 두려움 때문에 회피를 하다가 결정을 미루기도 하고 보다 쉬워보이는 선택이 잘못된 결과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조셉은 큰 그림을 생각하고 스트레스가 큰 압박감 속에서도 옳은 결정을 하는 법은 안내한다. 그 내용이 궁금하다면 책을 한 번 읽어보기를 바란다. 결정을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의사 결정을 한 후에 닥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을 예상하고 있어야 하며, 아무리 큰 어려움이라도 내가 선택한 일이라는 것을 잊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인터넷에서 봤던 짤방 중 이런 내용이 있었다. '과거의 내가 했던 선택이 오늘의 나를 힘들게 한다.' 그러면 현재의 내가 하는 선택이 미래의 나를 편하게 할 수도 있고 고통스럽게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아무런 결정도 하지 않는 것은 의미가 없다. 어떤 일을 하던지 간에 제대로 결정하고 나아가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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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즈막히 프리가이를 보았다. 개봉 전부터 보고 싶은 영화이기는 했는데 늦어져버렸다. 이런저런 일이 많은 것도 있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면서 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것이 너무나 힘들어져 버렸다. 내가 퇴근하는 시간이 저녁 7시인데, 마지막 영화 상영 시간은 7시 30분 전후라니... 너무하다.

게임 NPC가 주인공인 게임이라는 설정이 희안하다고 생각하여 보러 가게 된 것이었는데 자유의지와 학습이 가능한 AI설정이라는 것이 조금은 놀라웠다. 보통 AI가 주인공은 영화는 굉장히 암울하거나 자유의지로 인간문명을 없앤다거나 하는 디스토피아적인 설정을 가지고 있거나 윤리적인 관점으로 접근하기 마련인데, 프리가이는 가족이 다같이 영화를 볼 수 있게끔 디스토피아적인 부분, 윤리적인 관점에서 조금 자유롭게 만들었다. 게임NPC라는 설정과 어느 정도 프로그래밍 되어있는 특수 상황이 만들어져야지만 학습이 시작된다고 설정한 부분은 윤리적인 부분에서 조금은 자유로울 수 있도록 노린 것이 아닌가 생각도 들고.

바리스타 NPC나 섹시걸 NPC의 자유의지를 시작하게 만든 요인이 플레이어가 아닌 NPC 가이라는 부분에서는 정말 스스로 배경이 아닌 주인공이 되기를 원하는 가이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Don't have a good day. Have a great day. 좋은 하루가 되는 것도 힘든 세상에서 최고의 하루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 지 고민이기는 하지만, 언제나 Good과 Great의 연속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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