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1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진욱 옮김 / 문학사상사 / 1996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읽게 된 건 사소한 낙서덕분,
두권의 책을 끝까지 읽게 한 것은
하루키라는 작가의 작품이란 것과 두 장면이 어떻게 합쳐지는지- 결말이 어떠한지에 관한 단순한 호기심.

잃어버린 기억, 모모 의 연장선상에 있는 듯한 이야기.
조금 지루했는데 마지막 100페이지 가량이 볼만한 가치가 있었고, 예상치못했던 불완전한 결말로 마무리되어 조금 놀라기도 했다.
가끔은 무언가가 부족함으로써 오히려 더 완전해지는 것은 아닐까.
이책의 마지막내용과 결말의형태가 비슷한 듯.

*

여기서는 아무도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다투지도 않아. 생활은 검소하지만, 그 나름대로 부족함이 없어. 그리고 모두가 평등하지. 욕을 하는 사람도 없고, 무언가를 놓고 서로 빼앗는 법도 없어. 남을 부러워하는 사람도 없고, 한탄하는 사람도 없고, 고민하는 사람도 없어.

이 도시의 완전함은 마음을 상실함으로써 성립되는 거야.

나는 그 옛날에 그랬던 것처럼 그림자를 끌고 다니면서 고민도 하고, 고통도 당하면서 늙어 가고, 그리고 죽어 가겠지.

사람들이 아무리 나를 버리고, 내가 아무리 사람들을 버리고, 온갖 아름다운 감정과 뛰어난 자질과 꿈이 소멸되어 간다 해도, 나는 나 자신 이외의 그 무엇이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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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 죽음을 뛰어넘는 사랑의 기록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전옥령 옮김 / 보성출판사 / 2006년 6월
평점 :
품절


'죽음을 뛰어넘는 사랑의 기록',
이라고 설명되어져 있지만-
죽음을 뛰어넘기 보다는
순수하고 맹목적인 사랑을 되돌려받기를 꿈꾸다
결국은 죽음이란 형태로 그 바람이 좌절되는 이야기.

현실은 솔직하고, 그래서 아프다.
개츠비는 정말 위대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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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피플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북스토리 / 200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TV피플
비행기-혹은 그는 어떻게 시를 읽듯 혼잣말을 하였는가
우리들 시대의 포크로어-고도 자본주의 전사
가노 크레타
존비


단편들 모두가 비현실적인 내용.
어쩌면 비현실을 가장한 현실이 아닐까,
여섯개의 단편이 어쩌면 하나의 소설인 것은 아닐까,
여러 모로 생각해 본다.

도서관에서 비교적 이른 시기의 출판본을 읽었는데-
그 앞의 여백 몇장에 쓰여진 사소한 낙서들 덕에
누군가와 함께 책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던.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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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저편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사상사 / 200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어둡고 침울해 보이는 표지 덕택에
매번 그냥 지나쳤으나-
읽고난 지금은, 지나쳐서는 안되는 소설,
이라고 하면 과장일까,
하루키소설의 매력을 이 책에서도 느낄 수 있다.
첫 페이지를 펴면, 마지막 페이지까지 모두 넘겨야
잠들 수 있는 , 이런 책이- 참 좋다.

더구나 이 책은 늦은 밤, 새벽시간에 보기에- 참 잘 어울린다.

오후 11:56부터 다음날 오전 06:52 까지가 이야기의 전부이지만 그 시간의 특성에 걸맞게 원래는 짧은 시간이지만 오랜 시간이 지난 듯한 '밤새움'의 그 특별한 느낌처럼, 어쩌면 본질적이고 조금은 심도있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푸르스름한 새벽거리를 떠올리면서 읽기에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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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그곳에선 시간도 길을 잃어 - 황경신의 프로방스 한뼘 여행
황경신 지음 / 지안 / 2005년 10월
평점 :
품절


남프랑스라는 나의 어떤 로망, 

황경신이라는 믿음, 

맘에 드는 제목. 

이 세가지 때문에 보았다. 

그럭저럭. 괜찮았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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