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사람이 날아다니고 물이 거꾸로 흐르는 곳 - 꿈 작업 Dream Work을 통한 무의식의 지혜 탐색, 증보판
제레미 테일러 지음, 이정규 옮김, 고혜경 감수 / 동연출판사 / 200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릴적부터 꿈을 굉장히 많이,
다양하게 꾸는지라
이것 역시 개인적인 관심덕에.

제레미 테일러 '목사'가 쓴 거라
'종교적 요소'에 관한 걱정은 있었지만
읽어보니 괜찮다. 꿈에 관한 흥미있는 이야기들.
교육학에 나오는 용어들 -융, 프로이트, 리비도, 오이디푸스, 아니마, 주제통각검사, 게슈탈트, 투사, 직면 같은- 도 심심찮게 나온다

*밑줄긋기.

꿈은 우리에게 창의적인 영감과 에너지라는 선물을 준다. 어지러운 감정을 더 잘 이해하도록, 개인과 집단이 지닌 문제를 더 잘 꿰뚫어보도록, 우리 내면 깊숙이에 있는 무의식 상태의 본질을 좀 더 의식에서 자각하고 인식하게끔 도와준다.

꿈속의 색채가 얼마나 선명한지와 꿈꾼 이의 정서적인 생활은 직접적이고 원형적으로 상호 연관되어 있다. 꿈속에 나오는 색깔들을 더 잘 인식하고 있는 사람일수록 자신의 정서적인 생활을 좀 더 의식적으로 자각하고 있다.
 
꿈꾼 사람이 깨어 있을 때 집중한 문제가 무엇이든, 언제나 깊은 곳의 원형적, 창의적 충동을 방출한다. 이런 식으로 우리는 의식하든 못 하든 늘 꿈을 '키워내는' 셈이다.

꿈이 진실만을 말하지만 그 진실을 어떤 식으로 암시하고 드러낼지, 어떤 이미지나 경험을 통해 나타낼지는 아무 제한이 없는 듯하다.

그래서 이미지가 복잡하고 '이상한' 꿈일수록 깨어있을 때 기대하고 가정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것에서 벗어난다고 보면 된다. 물이 거꾸로 흐르거나 사람이 아무런 기계의 도움 없이 날아다니고, 사람이나 사물이 바로 눈앞에서 모양을 바꾸는 등의 이미지가 나타나는 것이다. 이미지가 '꿈 같은' 형태를 띨수록 전달하려는 의미는 다양하다.

꿈은 무의식 상태의 정신psyche을 거짓없이, 자연 그대로의 진실을 보여준다. 꿈은 우리가 그 근원으로부터 너무 멀리 벗어나 난관에 부딪혔을 때 인간의 기본 본성으로 되돌아갈 수 있게 해준다.

의식 수준에서 내면의 목소리가 가진 힘에 동의할 수 있는 사람만이 자기발견을 할 수 있다  _칼 융.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체 게바라의 홀쭉한 배낭
구광렬 지음 / 실천문학사 / 200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름다운 사람. 
체 게바라 만세. 

다큐 "아마존의 눈물" <사라지는 낙원>편을 보다가 
이 책에서 본 인디오들이 겪어야했던 끔찍한 시간들이 떠올라 
가슴이 시렸다. 

종교는 믿지 않지만 신은 믿는 나인데, 
그래 정말 신이 있다면 
묻고 싶다. 

이 땅의 아픔은 왜 그런 거냐고.  
이 세상은 왜 수많은 아픔과 슬픔을 밥으로 먹으며 굴러가야 하냐고.
왜 이렇게 아름답고 처절한 혁명가가 나와야만 하는 거냐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거꾸로, 희망이다 - 혼돈의 시대, 한국의 지성 12인에게 길을 묻다
김수행 외 지음 / 시사IN북 / 200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꽤 오랫동안 조금씩 읽었다.
리뷰 자세히 쓰려고 체크해 둔 게 많은데,
도저히 못하겠다. 그래서 간단히 쓰기로.

우리 사회의 현주소, 그리고 나아가야할 방향을 말하는데
사실 그들이 말하는 것은 옳은 것, 올바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책을 계속 보고 있노라면
모든 챕터 때마다 다소 불쾌해지기도 한다.
솔직히 나도 이 정부, 마음에 안 든다. 싫다.
그런데, 이 책, 이 사람들.. 너무 편향되어 있지 않은가. 그리고 감정적인 모습들이 간혹 보이기도 한다. 
그런 감정이 어쩔 수 없다해도, 그들의 입장을 지지하는 나이지만
그건 다소 마음에 안 들었다.

어쨌건 '환경'과 '생태'의 차이라든가
조한혜정씨가 말하는 "상대방의 입장에 들어가보는" 소통에 대한 부분은 좋았다.

올바른 지각과, 우리시대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니까.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소통을 말하는 조한혜정씨 조차도
"그런 말을 했다면 극우파거나 가짜학생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생각과 다른 "그들"과 "우리들" 이라는 선을 긋는다.

아마 "그들" 역시도 선을 긋고 있을 거다.
내 생각을 바꾸는 것, 타인의 생각을 바꾸는 것- 이 모두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특히나 소위 '지식인'일수록 더 어려워진다.

'우리'가 옳다면, 정말로 우리가 옳은 것이라면 '우리'안에서 우리들끼리 담론만 펼칠 것이 아니라 '다른 그들'을 설득해내야 한다. 그리고 그럴러면 그들의 이야기에도 분명 귀기울여야 한다.

방법은? 모르겠다. 담론의 많은 결론들처럼.

그러나 어째됐건 우리가 할 일은 분명하다.  

우리 사회가 나아갈 길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을 하고, 양방의 생각을 듣고, 지식을 얻고, 안목을 넓혀서 사회적, 국가적 일에 적시적절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안목을 단단히 무장하는 것.
그래서 무지한 방관자가 되지 않는 것.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엔미래보고서 2 - 2020년 위기와 기회의 미래
박영숙 외 지음, 류형우 외 옮김 / 교보문고(단행본)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라디오를 통해 이책을 알았다.

요즘 온난화 등 환경변화가 주목받으면서 기후협약,  MBC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 등이 주요 이슈 키워드가 되고 있다. 2012년 지구멸망론이 제기되면서 2012라는 영화까지 만들어지는 실정. 

결국 이 모든 것은 "미래예측"이란 테마로 모아진다.
5년 후, 세상은 어떻게 될까. 10년 후, 더 이후엔 세상은 어떤 모습이 될까.

자신의 미래에 대해 궁금해하는 많은 사람들이 타로점을 보고, 사주를 묻고, 점집을 찾는 것처럼
자신의 미래와 연관된 즉 '내가 살아갈 세상'을 궁금해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나도 이 책을 보게되었다.  온전히 '궁금하다'란 이유에서.

사실 환경에 관련된 것은 내 전공이기도 하므로 크게 궁금했거나, 또 새로운 것은 그다지 없었다.
오히려 출산감소로 인한 한국인의 급격한 감소,
또 지금은 미국이 권력을 쥐고있지만 10~20년 후쯤엔 미국인의 감소, 중국과 인도 인구의 급증으로 인해 서양에서 동양으로 권력(책에선 직접적으로 권력이라 지칭하지 않지만)이 이동할 것이라는 것,
백인의 감소와 '나라'라는 경계가 무너지고 세계정부가 탄생할 것이라는 것도 흥미로웠다. 

(참, 잠시 얘기하면, 난 또 잠깐 무섭기도 했는데, 제목은 기억나지 않지만 이런 영화가 있었다. 지식층은 출산을 하지 않는 반면 비지식층은 출산을 많이 해서 결국 오랜 시간 뒤에 지구는 진보가 아닌 퇴보를 하게 된다는 설정. 사람들은 쓰레기더미 곁에서 살고, 은어와 비속어를 일상어로 사용하고, 인기있는 영화는 상영시간 내내 화면가득 엉덩이만 보여주는 게 전부인, 그런 세상. 그래서 지극히 평범한 한 남자가 실수로 미래로 가게 되는데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이 되어버린다는 것.
끔찍한 픽션이지만, 슬프게도 난 잠깐 정말 그런 세상이 올지도 몰라, 라고 생각했다. 뭐-그러나 나는 인류의 가능성을 믿으니까, 흠흠.)

어쨌든 읽다보면 응,응, 아- 그렇겠네. 라고 생각하게 된다.
암울한 것도 있고 또 희망적인 것도 있다.
그리고 물론 '예측'이니까, 불확실한 것들도.

사실 제목이 2020이라 되어있어 지금으로부터 10년 후인 그때 딱 그 시점만의 상황을 예측할 것이라 오해할 수도 있는데 그건 아니다.
책에선 다양한 시간대의 예측을 한다. 현재부터 2015년, 2020년, ,, 2500년까지도!!
그리고 읽다보면 시간대가 지금의 나로부터 멀리멀리 건너 뛰기도 해서
솔직히 말해 이건 나랑 상관없겠네. 라고 생각이 드는 부분이 없진 않다.
그렇지만 내가 살아갈 시간과 결국은 연관되는 것이기에 단시간의(약 30년이내) 트렌드를 파악하기에 유용하다.

책에서는 교육상황에 관해서도 현재와 미래를 말하는데
극단적으로 소제목을 '교사자격증이 필요없어진다.'라고 하는 바람에 잠시 발끈했다. 하지만 읽어보면, 거꾸로 교육의 역할이 더 중요해짐을 알 수 있다.
이미 말레이시아, 핀란드에서 불고있는 교육의 변화.
지식의 전달이 아닌 문제해결력, 의사결정력, 정보분석력이 중요해지는 것.
교사는 전달자가 아니라 공부방법을 가르치고, 배움의 guide가 되는 것.
what 이 아니라 how가 중요한 시대가 오고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어쨌든,
당신, 한번 읽어보라구.
작년 2018에서 2009년의 변화가 업데이트된 따끈따끈한 신작 미래예측이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보노보 찬가 - 정글자본주의 대한민국에서 인간으로 살아남기
조국 지음 / 생각의나무 / 200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조 국 교수님의 책.
최근에 나온 거라, 최근의 여러 사회문제에 관해 말하므로,
그 현실적 지각성이 높다고 볼 수 있겠다.

무엇보다 정글에서 '보노보'라는 동물을 이상향으로 삼고,
'침팬지 사회'를 가부장적이고 폭력적인 현재의 사회상황을 잘 나타내주는 것이라고 표현하는 데, 글을 읽노라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사형 등에 관한 새로운 시각도 볼 수 있어 좋았다.

교수님의 말처럼, 사회 여러 분야에서 한명, 한명씩 '보노보'가 늘어난다면,
그래, 정말로, 살기 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