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어린 왕자 (한글판) 더클래식 세계문학 7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김미정 옮김 / 더클래식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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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자정리(會者定離)라지만 이별은 너무 슬프다.

어른들 모두 처음에는 어린이였다(그러나 대부분의 어른들이 어린 시절을 기억하지 못한다). - P3

"아저씨도 알 거예요. 누구나 몹시 슬픈 날에는 해 지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는걸요."

"마흔네 번이나 볼 만큼 슬펐었니?"

어린 왕자, 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P40

"아저씨는 꽃들이 그렇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만하자! 이제 그만! 나도 몰라! 그냥 아무렇게나 대답한 거야. 지금 중요한 일을 하고 있잖니."

어린 왕자는 놀란 표정으로 나를 보았다.

"중요한 일?"

기계기름으로 범벅이 된 손에 망치를 들고 매우 이상하고 흉측한 물체 위에 엎드린 내 모습을 바라보며 어린 왕자가 웅얼거리듯 말했다.

"아저씨도 어른들처럼 말하는군요."

나는 조금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어린 왕자는 계속 말을 이었다.

"아저씨는 모든 것을 혼동하고 있어요. 다 뒤섞였다고요." - P43

"그때는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했어요. 꽃의 말이 아닌 행동을 보고 판단했어야 했는데……. 그 꽃은 나에게 향기를 주고 마음을 환하게 해 주었어요. 떠나지 말았어야 했는데……. 단순한 거짓말 뒤에 숨긴 연약한 마음을 알았어야 했어요. 꽃이 얼마나 모순된 존재인지……. 그때 난 너무 어려서 꽃을 진정으로 사랑하지 못했어요." - P55

나는 두려웠다. 어린 왕자가 들려주었던 여우 이야기를 생각났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길들면 눈물 흘릴 일이 생긴다는. -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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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읽는 현대철학
남경태 지음 / 황소걸음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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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명의 현대 철학자와 철학 사상을 빠르게 훑을 수 있다. 분량이 많지는 않으나 그렇다고 핵심을 빼먹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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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입문 - 나와 세계에 대한 놀라운 질문들
롤란트 W.헹케 외 지음, 조병희 옮김 / 북비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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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주먹구구식으로 철학을 했다는 것을 알게 해준 책이다. 나에게 나름의 철학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도록 도와주었다. 이 책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1. 철학이란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존재론)‘ 정도를 이쯤에 삽입하면 철학적 사유의 체계가 잡힐 것 같다.)
2. 나는 무엇을 알 수 있는가?(인식론)
3.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윤리학, 법철학, 국가철학)
4. 나는 무엇을 바랄 수 있는가?(형이상학)


그러나 이젠 ‘나‘조차도 불확실하단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스스로 답을 찾아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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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뗄 수 있는가? - 무문관, 나와 마주 서는 48개의 질문
강신주 지음 / 동녘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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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누군가에게 말에서 비롯된 오해를 받기도 하고, 반대로 내가 상대방을 의심하기도 했다. 참고 있자니 열받고 따지자니 좀스러워 보이는 상황. 이도저도 못하는 고뇌의 시간을 겪으며 차라리 내 진심을 온전히 담을 수 없을 바에야 언어가 없었다면 좋겠다고도 생각했다. 그렇지만 생각을 거듭한 끝에 길게 얘기하든 짧게 얘기하든, 서로를 아끼고 믿는 마음이 없다면 즉시 오해가 생긴다는 것을 느꼈다.
이 책은 46개의 화두와 그에 대한 저자 나름의 대답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래 화두는 불교에서 깨달음을 얻는 일종의 수단으로 쓰인다고 한다. 한편, 나는 이를 사람 사이의 대화라는 관점으로 바라보았다. 화두는 짧지만 그걸 던진 자는 그 안에 나름의 의미를 담는다. 그렇기에 그 화두에 답변하려면 제시자의 의도와 당시 맥락 따위의 여러 가지를 고민해야 한다. 고민 끝에 누군가 대답을 내놓는다. 이는 언어의 형태일 수도 있고 행동일 수도 있다. 어떤 형태가 되었든 그 답변에 화두 제시자가 고개를 끄덕였다면, 서로의 마음은 통한 것이다.
짧은 말, 혹은 말이 아닌 행동만 보였어도 전혀 오해를 사지 않는 관계는 서로를 매우 잘 알고 있을 때 가능한 것이다. 몇 번 만나본 것만으로는 그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 만남과 기억이 쌓이고 또 쌓여야 한다. 염화미소의 관계는 그제서야 비로소 성립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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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주의 다상담 1 - 사랑, 몸, 고독 편 강신주의 다상담 1
강신주 지음 / 동녘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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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하나뿐인 나만의 삶을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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