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어린 왕자 (한글판) 더클래식 세계문학 7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김미정 옮김 / 더클래식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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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자정리(會者定離)라지만 이별은 너무 슬프다.

어른들 모두 처음에는 어린이였다(그러나 대부분의 어른들이 어린 시절을 기억하지 못한다). - P3

"아저씨도 알 거예요. 누구나 몹시 슬픈 날에는 해 지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는걸요."

"마흔네 번이나 볼 만큼 슬펐었니?"

어린 왕자, 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P40

"아저씨는 꽃들이 그렇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만하자! 이제 그만! 나도 몰라! 그냥 아무렇게나 대답한 거야. 지금 중요한 일을 하고 있잖니."

어린 왕자는 놀란 표정으로 나를 보았다.

"중요한 일?"

기계기름으로 범벅이 된 손에 망치를 들고 매우 이상하고 흉측한 물체 위에 엎드린 내 모습을 바라보며 어린 왕자가 웅얼거리듯 말했다.

"아저씨도 어른들처럼 말하는군요."

나는 조금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어린 왕자는 계속 말을 이었다.

"아저씨는 모든 것을 혼동하고 있어요. 다 뒤섞였다고요." - P43

"그때는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했어요. 꽃의 말이 아닌 행동을 보고 판단했어야 했는데……. 그 꽃은 나에게 향기를 주고 마음을 환하게 해 주었어요. 떠나지 말았어야 했는데……. 단순한 거짓말 뒤에 숨긴 연약한 마음을 알았어야 했어요. 꽃이 얼마나 모순된 존재인지……. 그때 난 너무 어려서 꽃을 진정으로 사랑하지 못했어요." - P55

나는 두려웠다. 어린 왕자가 들려주었던 여우 이야기를 생각났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길들면 눈물 흘릴 일이 생긴다는. -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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