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부터 마음속에 품고 다닌 말이다. 무슨 책의 서문 마지막 문장이었다. 어느 옛 현자가 했다는 이 말이 사실이라면, 쉬운 것은 아름답지 않다. 아름답다면, 그것은 어렵다.

 인생도 어렵다. 모든 인생이 어렵다. 모든 인생이 아름다운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다만 "어쩌면" 인생은 아름다울 수 있다. 어렵지 않은 것이 아름다울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엇인가가 어렵다고 해서, 반드시 그것이 아름다운 것은 아닐 수 있다는 것이 나를 두렵게 하는 생각이다. 어쩌면 나는 아름답지도 않은데 그저 어렵기만 한 것을 붙잡고 헛수고만 해온 것은 아닐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누구에게나 삶은 어렵다(다만 어려움이 동일한 모습으로 찾아오지 않을 뿐이다). 이는 우리 모두에게 공평히 주어진 가능성 같은 것이다. 아름다울 수 있는 가능성.

 어렵기만 한 삶이냐, 아름답고 어려운 삶이냐. 할 수만 있다면 아름답고 어려운 삶을 사는 편이 더 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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