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에어 납치사건
재스퍼 포드 지음, 송경아 옮김 / 북하우스 / 2003년 7월
평점 :
절판


왜 양장이 요사이 그리도 유행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판형이 작은 양장본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에게 장정부문에서부터 우선 점수를 꽤 잃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문제는 내용입니다. 내용은 평이합니다. 아니, 평이하다기 보다는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인물들과 설정들이 눈앞을 계속 오가는 데 별로 와닿는 바가 없더라는 말이지요. 호의적인 서평을 써주신 분들이 많기는 하지만 저로서는 크게 좋은 평을 하기 어렵군요 (보다 직설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구입을 권유드리기 어렵다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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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4-06-11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 계속 망설이고 있었는데 고민됩니다...
 
음양사 소설 음양사
유메마쿠라 바쿠 지음, 김소연 옮김, 김종덕 해설 / 손안의책 / 2003년 8월
평점 :
절판


저는 아주 좋아합니다.

뭐, 이번에 영화도 나왔습니다만 만화 음양사의 원본인 책이지요.

한때 이 만화에 빠져서 허우적대던 저로서는 (물건너의 OST와 원본 만화책까지 구입했던 아픈 기억이 나는군요. 일어도 못 읽는 주제에… -.-;) 반가운 책인 셈입니다.

만화와 비교해서 읽으면 진행상의 미묘한 차이를 발견할 수 있는 것도 재미이고, 애매모호하여 이해하기 어려웠던 만화의 대사가 원래는 이런 뜻이었구나 하고 깨닫는 재발견의 재미도 있습니다 (-.-;).

이번에 3권도 나왔으니 팬이시라면 구입하심이…

그리고 이건 잡담입니다만 저자를 유메마쿠라 바쿠라고만 써놓고 한문 (夢沈貊)을 병기하여 주지 않으니 저자의 이름에서 오는 그 미묘한 뉘앙스를 살리지 못해 유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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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풍선이 남작의 모험 환상문학전집 13
루돌프 에리히 라스페 지음, 귀스타브 도레 그림, 이매진 옮김 / 황금가지 / 2003년 9월
평점 :
품절


뮌히하우젠 남작의 모험은 몇 가지 버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이번에 황금가지에서 나온 판은 라스페의 글을 옮겼습니다.

뷔르거의 책에,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계실만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더 많기 때문에, 조금 당황스러우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것도 나름대로 재미는 있습니다. 특히 볼테르를 악마의 대변자 정도로 몰아붙이는 에피소드 등은 어린이 판에서 찾을 수 없는 묘한 느낌을 줍니다.

그래도 저는 어린이 판이 더 마음에 드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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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계 방위군 - 옹기 SF 세계명작 05
에드워드 엘머 스미스 지음, 김유제 옮김, 성수임 그림 / 옹기장이 / 2003년 7월
평점 :
절판


옹기장이라는 출판사에서 나왔는데 표지그림에서부터 문화적 충격을 느끼게 됩니다.

제가 스미스의 스카이라크의 팬이 아니었다면 절대로 손을 대지 않았겠지만 렌즈맨 시리즈는 거의 읽은 것이 없어 울며 겨자먹기로 구입했습니다 (읽고난 지 30분만에 후회하고 있는 중입니다).

뭐, 전형적인 스페이스 오페라니까 강하게 추천드리지는 못하겠습니다. 책도 가격에 비해 너무 얇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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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타이거! 그리폰 북스 9
알프레드 베스터 지음, 최용준 옮김 / 시공사 / 2004년 5월
평점 :
품절


예전에 '타이거!타이거'를 동서문화사 (였다고 기억되는 곳)에서 나온 책으로 읽어 본 적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베스터의 다른 글인 '파괴된 사나이'를 더 좋아하기는 하지만, 이 글 역시 상당히 인상적이었던 책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제 수 십년이 지나 (예, 수 십년입니다) 드디어 다시 출판이 되었군요. 일단 시공사에 감사를 표합니다.

내용은 읽는 분에 따라 호오가 좀 갈리겠지만 일단  처절한 복수극이나  본래적 의미로서의 피카레스크 소설을 즐기시는 분께는 더 없는 선택이 되겠습니다 (아, 제가 처절하다고 말하는 것은 구체적인 묘사가 그렇다기보다는 복수에의 집념이 그렇다는 뜻입니다). 베스터를 좋아하시는 분들께야 더 말할 나위가 없겠지요.

장정은 훌륭한 편입니다. 비록 제 취향보다는 제목이 조금 크고 폰트가 힘이 없어보이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단, 책을 쫙 펼치게 될 경우 내구성에 대해서는 조금  의심이 드는군요). 

번역은 최용준 씨가 맡았습니다. 저로서는 크게 불만이 없는 분이지만 이번 번역에서는 조금 미진한 면이 나타납니다. 일례로 66쪽의 "흑장수위관이 나타났다"라는 부분이나 74쪽의 "성실 법원에서는..."같은 부분들이지요. 영국사에 대해 배경지식이 없는 독자라면 65쪽부터 묘사되는 모습들이 영국 왕실의 분위기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알기 어렵고, 성실 법원이 실은 誠實法院이 아니라 星室法院이라는 것도 알기 어렵겠지요. 다시 말해 이런 애매한 용어들은 한문이나 영문을 병기해주거나 역자 주를 따로 달아주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흑장수위관이 무슨 직인지 모르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잘 쓰이고 잘 만들어진 책이라고 말하겠습니다. 역자가 후기에 희망한 것처럼 여러 판본을 비교해가며 읽을 능력은 없는 독자이지만,  나름대로 읽고 즐기는 데는 문제가 없으니까요.

추기 : 48쪽의 "Etre entre le marteau et l ' enclume"는 아직도 뜻을 모르고 있습니다. 어줍지 않은 제 프랑스어로는 "곤경에 빠지다" 정도의 뜻으로 해석되는데 프랑스어를 아시는 분의 의견을 기다려 봐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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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thele 2004-06-07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번역판이군요. 구판을 읽은지라 구입에 망설이고 있었는데 사야겠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