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가무연구소
니노미야 토모코 글, 고현진 옮김 / 애니북스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본시 태어나길 일적불음으로 태어난 터에 이른바 사회생활에 부대끼느라 술자리에 억지로 끼길 어언 OO년.

음주가무와 주사라면 치를 떠는 내 입장에서 볼 때 이 책은 매우 부적절한 주제를 다루고 있을 뿐 아니라 술에 대한 혐오감을 배가시키는 책인 것이다.

그럼에도 덜렁 책을 구매한 것은 니노미야 토모코 씨에 대한 신뢰 때문이었는데, 이 책에 나온 여러가지 다양한 주사를 보니 이제는 토모코 씨에 대한 신뢰마저 바닥을 기고 있다. 아, 노다메 칸타빌레는 이렇게 버림받게 되는가?

 

추기: 술마시는 건 좋은데 주위에 폐는 끼치지 말자.

추기2: 그래도 굳이 술독에 빠진 이들의 증언을 듣고 싶다면 음주가무연구소보다는 문주반생기나 명정40년을 추천한다. 그나마 민폐가 덜한 주사들인데다, 귀여운 맛도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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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8-10-01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우리집 화장실 비치용입니다.ㅎㅎ
 
스카라무슈
프로메테우스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이 글을 쓰기 전에 머리 속으로 정리를 해보았다.

              '내가 영화를 먼저 보았던가? 책을 먼저 보았던가?'

               여전히 모르겠다.

위의 독백에서 보듯이 책을 직접 보는 것만큼 영화화된 영상도 재미있는 몇 안되는 사례이다. 무덥고 지루한 일상과 함께 알 수 없는 짜증이 밀려온다면 '몬테크리스토 백작'과 함께 적극적으로 추천할 만한 책이다.

 

참고: 스카라무슈의 小小小考

사바티니의 '스카라무슈'는 내가 아는 것만 해도 두 차례 영화화 된 바가 있다. 1923년에 무성영화로 만들어졌고(이건 직접 보지 못했다), 1952년(!)에 다시 성공적으로 영화화되었다(이건 소장하고 있다. 요즈음에는 2000원에도 팔고 있으니 잘 찾아보시기 바란다. 2000원 값은 확실하게 해 준다.)

두 번째의 영화는 고 스튜어트 그랜저 옹과 역시 고 멜 파라 옹(이 양반은 아직 무덤의 흙도 마르지 않았는데...)이 주연한 영화로 원작 자체의 특성이기도 하지만 구성도 좋고 장면을 이끌어가는 힘이 탁월하다. 또 이 영화는 이 쪽 업계에서는 손꼽히는 칼싸움 장면(고 더글러스 페어뱅크스 옹이나 고 에롤 플린 옹의 영화 정도 되어야 비견할 수 있을 것이다)으로 명성이 높다(고 올리비에 옹의 햄릿과 비교하면 안된다). 이른바 스와시버클러 영화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장면인데 문제는 팬들은 이미 이 장면을 알고 있다는 점... (-.-;) 소시적에 보았을 때 영화 제일 마지막에 라 프랑세즈와 함께 등장하는 나폴레옹 장면이 기억에 남았는데 책에는 그런 내용은 '전혀' 없으니 기대하지 말 것.

이하는 영화와 책 공히 스포일러가 되니 읽기 싫은 분은 통과하시기 바란다.

 

 

 

 

 

 

 

 

 

 

 

 

 

책에서의 드 라 투르 다질 후작은 앙드레의 아버지(!)인 반면 영화에서의 후작은 앙드레의 동생으로 처리된다. 사실 고 그랜저 옹의 생김새를 보면 앙드레가 아버지라고 해도 믿을 정도이기 때문에(어찌보면 스티븐 시걸을 닮았다..   -.-;) 이렇게 시나리오가 수정된 걸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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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리아드 (양장, 한정판)
스타니스와프 렘 지음, 송경아 옮김 / 오멜라스(웅진)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소싯적에 욘 티키(라고 기억하고 있습니다)의 모험담을 즐겁게 읽은 후 계속하여 그의 모험담을 찾아헤매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그리폰북스 판 솔라리스를 보고 "이런 건 나의 '스타니슬라브' 렘이 아니야!"라고 소리지르기도 하고, 세계SF걸작선의 렘을 보고는 "나는 더 더 렘을 원해"같은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Stanislaw Lem이 스타니스와프 렘이 되고 '욘 티키'는 '띠히 이욘'이 되었으며 오멜라스(웅진)라는 출판사(또는 사업부서)에서는 띠히의 모험담을 내어 놓을 예정이라고 공지하게 되었습니다. 뭐, 그런 겁니다.

이 책이 SF계의 걸작이라는 점(렘의 대표작이냐는 점에는 동의하지 않는 분들이 많겠습니다만)이나, 이리저리 파들어가보면 파고들 여지가 매우 많다는 점에 대해서는 별 이견이 없으리라고 봅니다. 바꿔 말하자면 가격은 상당히 비쌉니다만 구입하시라는 권고입니다(-.-;).

아래는 출판사 측에 대한 권고사항들입니다.

1. 장정은 매우 훌륭합니다만 금박이 너무 쉽게 벗겨지는 경향이 있습니다(그리고 일단 금박이 벗겨지면 참경이 되어버립니다). 얇은 비닐코팅을 하는 걸 고려해 주십시오.

2. 36쪽에 있는 단어들 (곤심, 타갈뱀, 슈뻥, 타타품 등)은 가급적 원어 병기를 하였으면 합니다.

3. 49쪽의 연대聯隊의식
은 연대連帶의식으로 수정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원문의 확인이 필요하겠습니다.

4. 56쪽, Albuminidis Sapientia를 창백창백얼굴로 옮겼는데
단백인 albumin에서 나온 표현인만큼 단백질 지성 정도로 옮겨야 하지 않을까요? 하긴 창세기적 서술이 이어지는 본문의 흐름을 깨지 않기 위해서는 창백창백얼굴도 나쁘지 않은 번역이겠지만 조금 어색합니다.

5. 57쪽, "~코일과 코어에 계속 물을 뿌려 과열을 막아야 했다".
문장에 마침표가 빠져 있습니다. 수정 요망.

6. 68쪽, "기계는 쉬지 않고 밤낮으로 일던 것이다.".
일'했던' 것이다가 빠진 것이겠지요. 수정 요망.

7. 177쪽, "~열역학적 페르페투움 모빌레를~".
이 부분에 대한 역주로 상동곡에 대한 설명이 붙어 있는데 이 경우에는 '영구기관'에 대한 설명을 붙이는 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8. 288쪽, "본호미우스"
bon Homme에 ~ius를 붙여 인명으로 만들었다는 역주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하긴 이런 것 하나하나에 모두 역주를 붙인다면 책의 두께가 엄청 두꺼워지겠지요.

9. 306쪽, "하이퍼보레온, 얼티매툴로룸을 만들어내고~". 역주에서 Hyperboreon을 Hyper + Bore + Eon, Ultimathulorium을 Ultimate + Orium로 설명하고 있는데 참신한 해석이지만 둘 다 관용적인 표현이라 이렇게 옮기면 곤란합니다.
Hyperborean은 Hyper + Boreas, 즉 그리스 신화의 '극북 너머'라는 의미의 합성어이며, Ultimathulorium은 Ultima thule, 즉 '알려진 세상 너머'라는 표현에 명사형 어미 ium을 붙인 합성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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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움 Ilium - 신들의 산 올림포스를 공습하라!
댄 시먼즈 지음, 유인선 옮김 / 베가북스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기 위해 넘어야 할 몇 가지 장애가 있었다.

1. 출판사
      '야만인 코난' 때문에 베가북스는 나에게는 엄청 찍힌 출판사였다. 이게 제일 넘기 어려운 장애였다(-.-;).
2. 분량의 압박
      나이가 조금 들어서인지 942쪽 짜리 책을 읽는 데는 마음의 준비가 다소 필요했다(-.-;).
3. 저자
      SF쪽에 별로 식견이 없는 고로 댄 시몬스가 누구인지 전혀 몰랐다.
4. 가격
      이쪽도 만만치 않은 장애였는데 28,000원이면 다른 책을 세 권은 살 금액이 아닌가.

이런 장애를 극복하고 책을 읽고 보니 페이퍼 제목대로 '시간을 두고 읽어야 하는 읽음직한 글'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 줄기의 스토리가 서로 꼬여가며 돌아가는데 훌렁훌렁 읽어 치우기에는 신경써서 보아야 할 부분이 너무 많다. 제일 좋기로는 이 책을 읽기 전에 가급적 셰익스피어 전집이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정도를 다시 읽고 봐주면 좋겠지만 배보다 배꼽이 수십 배는 커질 것이니 무리랄 밖에.

 

그럼 몇 가지 이 책에서 발견한 몇 가지 문제에 대한 교정 및 지적만 써두기로 한다.

6쪽: 파크 호넌의 책은 '셰익스피어 평전'이라는 이름으로 국역되어 있다. 국내 출판된 책은 가급적 국내출판명을 사용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7쪽: nagative capability가 중복되어 쓰여 있다. 8쪽의 하단의 주석에도 마찬가지로 중복되어 있다.

19쪽: "황색 크리스털 퍼걸러pergola로 지붕을 얹었고~"라고 번역되어 있다. 원문은 찾아 보지 못했지만 퍼걸러는 정자 모양을 한 구조물의 통칭일 뿐 어떤 재료가 아니다. 따라서 "황색 크리스털 지붕이 얹힌 정자(퍼걸러)~"정도가 타당할 것으로 보인다.

33쪽: "아가멤논을 저주하라" 다음에 마침표가 빠져 있다.

40쪽: EPS가 Electro Plasma System의 약자라고 쓰여 있는데 위키피디아를 찾은 성의까지는 참 좋았지만 유감스럽게도 여기서의 EPS는 electronic propulsion system의 약자이다. electro plasma system은 스타트렉 계통의 이야기이고...

42쪽: 소네트 116편에서 "It is the star to every wand'ring bark,~"부분을 "사랑은 모든 방황하는 배들의 북두칠성, ~"이라고 번역했는데 (이 책이 북두의 권도 아닌 마당에 -.-;) 북두칠성은 타당치 않다고 본다(비록 피천득 선생이 채택한 역어이기는 하지만... -.-;). 북극성 정도가 적절하지 않을런지.

45쪽: 이건 원문을 찾아봐야겠지만 "젊음, 삼가 올림"은 엄청 어색해 보인다.

105쪽: "튜린 복에 대한 혐오감 완전히 감출 수~" 부분에서 조사가 빠졌다.

127쪽: "인벌리드 호텔"은 보통 "앵발리드 관"이나 폐병관으로 번역되고 있다(바로 나폴레옹의 그 Les invalides이다). "신중한 사자 노드"는 어디인지 나도 모르겠다.

150쪽: "나는 전쟁의 신 아레스와 불의 신이자 반신인 헤파이스토스가 아버지만 다른 형제라는~". 남의 집 족보를 따지는 취미는 없지만 둘은 동부동복 형제가 아니던가? 거기다 헤파이스토스가 웬 반신이란 말인가? 원문 확인이 필요하겠다.

173쪽: "나는 오늘 저녁 해야 할 일 태산 같으니까요"

246쪽: "그대, 전의 신이여"

313쪽: 자역학적 파동

329쪽: "오디세우스 알 수 없는~". 조사 탈락.

337쪽: "그녀의 말마치 질문처럼 들렸다"

352쪽: "만무트는 '재빨리 여주인'의 말을 인용하여~". 대표적인 오역사례인데 헨리4세의 Mistress Quickly를 그대로 번역해 버렸다(-.-;).

357쪽" "~말려면 할 수도~"

439쪽: 대량학살자인~

446쪽: "~그대들에게 보여준 교훈 때문 그대의 용기를 버리지~"

502쪽: "땀에 ~"

503쪽: "황소의 기름과 넙적 다리를~"

892쪽: "~자신이 혹시 정신착락 상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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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7-10-24 0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보다 한 수 위라면 대체 그걸 어떻게 봅니까. 존경합니다.

瑚璉 2007-10-24 10:33   좋아요 0 | URL
아니요, 제가 드리려는 말씀은 스토리 상 셰익스피어나 프루스트의 글이 인용되는 부분이 많아 미리 이 부분에 대한 지식이 있으면 조금 더 깊이 있는 읽기가 가능할 거라는 것이었습니다.
'일리움'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보다 읽기 어려울 리가 없지 않습니까? (^.^;)

보석 2007-10-24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적하신 부분을 보니 안타깝네요. 그런데 150쪽의 경우 아레스와 헤파이스토스의 아버지가 다르다는 게 틀린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리스로마 신화도 몇 가지 종류가 있는데 어떤 이야기에서는 헤파이스토스가 아레스처럼 제우스와 헤라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하지만 어떤 이야기에서는 헤라가 혼자 낳았다고도 하거든요. 아마 저기서는 후자를 따른 게 아닌가 싶네요. 제 기억으로는 제우스의 머리에서 아테나가 태어나는 것을 본 헤라가 자신이라는 부인이 있음에도 제우스가 혼자 아이를 낳은 것에 분개해서(알고보면 제우스가 아테나를 임신한 메티스 여신을 삼켰기 때문에 생긴 일인데 말입니다;) 자신도 혼자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 낳은 것이 헤파이스토스입니다. 그렇지만 빛나는 전쟁과 지혜의 여신인 아테나에 비해 그 외모가 너무 추해서 헤라가 올림푸스 아래로 던져버렸다고 합니다. 그 바람에 절름발이가 되었다는 말도 있고요. 헤파이스토스는 지상에서 자라서 나중에야 자신의 손재주를 인정받아 올림푸스의 일원이 되었다고 하네요. '반신'이라는 표현은 왜 나온 건지 잘 모르겠어요; 헤라가 혼자 낳아서? 처음에는 신으로 인정받지 못해서? 정확한 표현이긴 한건지?;;;

보석 2007-10-24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다른 것보다 가격에서 심한 압박이....궁금하긴 한데..

땡땡 2007-10-24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물다섯째 줄:

7쪽: nagative cvapability가 중복되어 쓰여 있다.

어쨌든 어지간한 정성이 아니고서야 이렇게 일일이 지적해 주기 쉽지 않으실 텐데요 *.*

瑚璉 2007-10-25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석 님: 뭐, 저 동네 족보 복잡한 거야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니까 그러려니 합니다(^.^). 내용은 보실만 하실 듯 한데 서점에서 도입부를 살짝 읽어보시고 결정하세요.

따우 님: 감사합니다. 수정했어요.
그리고 일하기 싫을 때면 이렇게 엉뚱한 쪽으로 정성이 뻗치는 것 같습니다요(-.-;).

jeniffer 2007-10-26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F에 문외한 이었던 저도 일리움 읽으며 어렵다는 생각은 한번도 안해봤어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정교한 글솜씨가 역시 많은 수상을 받은 작가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라구요...
정말 가치있는 책인것 같아요..

Parsifal 2007-10-28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젊음, 삼가 올림" 의 원어는 Yours sincerely "The Youth"입니다. 젊은 이로 해석될 수 있고, 젊은 자체로도 가능합니다. 어색한 건 사실이군요. 2) '인벌리드 호텔'의 원문은 Invalid Hotel 입니다. 나폴레옹의 저 유명한 Les Invalides 야 누군들 모르겠습니까만, 여기서는 (고의로든 장난기로든) 일부러 Invalid Hotel 이라고 지칭했습니다. 인벌리드 로 하는 게 여기서는 맞을 것 같네요. 3) 아레스 와 헤파이토스 : 보석 님의 말이 맞아요.. 참고로 원문은 the god of war is half-god-brother to Hephaestus, the god of fire, also born to Zeus's wife, Hera 입니다. 4) 352쪽 "재빨리 여주인"으로 번역한 원문은 " Hostess Quickly "입니다. Mistress가 아니고. 글쎄, 한글로 뭐가 좋을까요..?? 5) 땀에 "쩐" : 이것 표준어 아닌가요..?? 아니면, 땀에 "전"이라고 해야 하나..? 절었다 ? 쩔었다 ? ㅋㅋ 정말 여러 가지 지적해주셨는데, 그 중 대부분은 아주 "사소한 " 타이핑의 오류 들이고, 전혀 수월하지 않은 950 페이지 짜리 소설이 이정도의 지적만 받았다면, 와, 와, 상당히 잘 된 번역이라 하겠네요. 문화적 코드, 고전작품의 인용, 과학 용어 등등이 어마어마하게 들어 있는데...

** 그건 그렇고 왜 <야만인 코난>에는 그다지도 실망하셨나요 ? 상당히 번역 품질이 좋고 애쓴 작품이라는 평도 만만치 않은데... 구체적 설명을 좀 ..

瑚璉 2007-10-29 08:45   좋아요 0 | URL
저는 원서는 구입하지 않아서 원문을 확인할 수 없었는데 원문을 붙여 지적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지적해주신 말씀에 대해 답변드리자면

"1) "젊음, 삼가 올림" 의 원어는 Yours sincerely "The Youth"입니다. 젊은 이로 해석될 수 있고, 젊은 자체로도 가능합니다. 어색한 건 사실이군요."
- 이 부분은 저와 의견이 같으시니 통과.

"2) '인벌리드 호텔'의 원문은 Invalid Hotel 입니다. 나폴레옹의 저 유명한 Les Invalides 야 누군들 모르겠습니까만, 여기서는 (고의로든 장난기로든) 일부러 Invalid Hotel 이라고 지칭했습니다. 인벌리드 로 하는 게 여기서는 맞을 것 같네요."
- 원문이 Hotel Invalides가 아니라 Invalid Hotel이었다면 인벌리드 호텔로 옮기는 것이 타당하겠네요.

"3) 아레스 와 헤파이토스 : 보석 님의 말이 맞아요.. 참고로 원문은 the god of war is half-god-brother to Hephaestus, the god of fire, also born to Zeus's wife, Hera 입니다."
- 제시해주신 원문을 보면 "half-god-brother"라고 되어 있는데 이건 '반신형제(-.-;)'가 아니라 부모 중 한 명이 같다는 의미로 번역해야 할 것 같은데요?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4) 352쪽 "재빨리 여주인"으로 번역한 원문은 " Hostess Quickly "입니다. Mistress가 아니고. 글쎄, 한글로 뭐가 좋을까요..?? "
- 제 기억도 그리 믿을 만한 건 아니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옥스포드 판 셰익스피어 전집 중 헨리4세 부분에는 Mistress Qucikly로 나와 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물론 뜻이야 Hostess Quickly이지만요. 그리고 이 Quickly는 인명이기 때문에 '주막집 여주인 퀴클리'정도로 번역했어야 하지 않을라나요?

"5) 땀에 "쩐" : 이것 표준어 아닌가요..?? 아니면, 땀에 "전"이라고 해야 하나..? 절었다 ? 쩔었다 ? ㅋㅋ "
- '절다'가 표준어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땀에 전~'이라고 해줘야겠지요.

"정말 여러 가지 지적해주셨는데, 그 중 대부분은 아주 "사소한 " 타이핑의 오류 들이고, 전혀 수월하지 않은 950 페이지 짜리 소설이 이정도의 지적만 받았다면, 와, 와, 상당히 잘 된 번역이라 하겠네요. 문화적 코드, 고전작품의 인용, 과학 용어 등등이 어마어마하게 들어 있는데... "
- 940페이지치고는 나쁜 성적이 아닙니다만 문제는 제가 전문번역가나 편집자가 아니거든요(^^). 저로서는 저 정도면 만족합니다만 전문가가 보면 또 다른 문제가 있을지 모르지요.

"** 그건 그렇고 왜 <야만인 코난>에는 그다지도 실망하셨나요 ? 상당히 번역 품질이 좋고 애쓴 작품이라는 평도 만만치 않은데... 구체적 설명을 좀 .. "
- 번역품질이 좋고 애쓴 작품이시라는 말씀에는 '매우'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제가 본 좋지 않은 번역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너끈히 들어갈 겁니다(-.-;).
제 마이리뷰의 번역 카테고리에 가시면 '야만인 코난'에 대해 제가 리뷰해놓은 것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테메레르 2 - 군주의 자리
나오미 노빅 지음, 공보경 옮김 / 노블마인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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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코멘트:
실제의 역사적 상황과 판타지를 섞어 놓은 본 작의 성격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인데 "그래서 영국 너희들이 그 때 잘했다는 거냐?"라고 묻고 싶은 부분이 가끔 등장하고, 자유무역주의(사실 자유무역주의라고 부르기도 무엇하지만)를 옹호하는 정도가 좀 심하다.

이런 PC에 관한 부분만 제외하면 속도감있게 읽어 갈 수 있다. 영상을 보는 듯한 서술방식과 중국에 대한 판타지를 자극하는 이야기 진행 때문에 영화화에는 최적일 듯. 그런데 이에 반해 6편까지 나온다는 이 시리즈에 대한 개인적 기대감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이미 사 둔 두 권은 어쩐다 (-.-;).

 

추기: '스타더스트'가 부록으로 같이 배송되어 왔다. 이미 '트리스트람과 별공주 이베인'이던가하는 이상한 제목으로 나온 책을 가지고 있어 출간시 구입하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으로 느껴지면서도 이렇게 나온 지 얼마 안된 책도 부록으로 뿌려야 할 만큼 출판사의 사정이 안 좋은가 하는 생각이 드니 여러 모로 씁쓸하다. 더불어 스타더스트와 테메레르 2의 구입층은 적잖이 겹칠 듯 한데 과연 이런 부록이 스타더스트를 제 돈 주고 구매한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칠 지를 한 번 생각해 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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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7-10-10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더스트와 테메레르 2의 구입층은 적잖이 겹칠 듯 한데 과연 이런 부록이 스타더스트를 제 돈 주고 구매한 사람들'에게 '젠장, 썩을' 로 비치지요. 흐흐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