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 2006 NBA 챔피언쉽 - 마이애미 히트 - [할인행사]
Various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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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히트는 번번히 플레이 오프에서 발목을 잡혀 2인자의 자리에 머물고 만다. 수차례 LA 레이커스를 우승으로 이끈 명장 팻 라일리 감독은 마이애미 히트 구단주의 자리에서 수석 코치의 자리로 옮겨 엄청난 기적을 만들게 되는 첫발을 떼게 된다. 

탁월한 공격수 드웨인 웨이드, 가드 제이슨 윌리엄스와 거대한 센터 샤킬오닐과 베테랑 알론조 모닝, 게리 페이튼이 모여 우승할 때까지 펼치는 드라마가 이 DVD이다. 결승전 상대인 댈러스 매버릭스 역시 그렉 노비츠키를 중심으로 모인 패기만만한 팀으로 6차전까지 무척 흥미진진한 경기를 보여준다.  

이 DVD를 보며 새삼 느낀 것은 영원한 강자는 없다는 것이었다. 샤킬 오닐이나 알론죠 모닝이라는 과거의 슈퍼 스타들이 점차 기력이 쇠락하는 것이 보이는 반면 특히 드웨인 웨이드의 움직임은 너무도 찬란한 것이었다. 왜 드레인 웨이드가 플레시나 슈퍼맨으로 불리는지 알게 된 다큐멘타리이다.

부가 영상으로는 선수들이 결승전 이전에 했던 인터뷰와 결승전 플레이오프와 결승전 본 게임의 분석을 실어놓았다. 화려한 선수들의 플레이들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은 벗어났지만 그리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아쉬웠던 것은 지역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뉴저지 넷츠전을 약소하게 다루었다는 것인데 결승전 DVD니 만큼 당연하지만 너무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뉴저지에는 빈스 카터와 제이슨 키드 등 탁월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다음에는 제발 이들이 우승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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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하드우드 클래식 - 수퍼슬램 콜렉션 - [할인행사]
Various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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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DVD는 1991년 출시된 [Super Slams video]와 1994년에 출시된 [Super Slams video2]를 모아서 낸 것이다. 마이클 조던이 3연패를 하고 아버지가 불의의 사고로 죽은 뒤 은퇴를 하기 전 최전성기에 있을 때까지의 왕년의 스타들을 모은 것이다.

그래서 숀 캠프나 존 스탁스, 패트릭 유잉 등 왕년의 스타는 볼 수 있지만 최근 스타들의 멋진 덩크는 볼 수가 없다. 그렇지만 2시간 동안의 덩크 여행은 너무나 화려해서 아쉬움이 없다. 쥴리어스 어빙이나 대럴 도킨스의 덩크를 보는 것도 좋았고 숀 캠프가 훌륭한 선수였구나 하고 감탄을 하다보면 어느새 2시간이 지나가 버린다.

덩크를 소재로 한 DVD는  [Dunk]시리즈와 [Super Slams]이 있다.  내 생각에 [Dunk1]과 [Super Slams]은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 정도로 모두 훌륭하다. [Dunk1]은 마이클 조던과 도미니크 호크스가 맞붙는 슬램 덩크 대회를 실었고 빈스 카터 등 최근의 스타들의 멋진 덩크를 실었다는 면에서 매력이 있다.  참고로 빈스 카터가 덩크 왕으로 등극하는 2000년 슬램 덩크 대회랄지 코비 브라이언트의 덩크는 [Dunk 2]에 실려있다. 

반면 [Super Slams]는 쥴리어스 어빙 시대부터 마이클 조던 시대까지의 다양한 선수들의 덩크를 그야말로 다채롭게 수록해 놓았다. 둘 다 덩크를 좋아하신다면 권할만 하지만 특히 마이클 조던을  사랑하는 30대 이상의 왕년의 팬들이라면 [Super Slams]이 더 나을 거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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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하드우드 클래식 - 수퍼스타 - [할인행사]
Various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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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DVD는 특이한데 'NBA 뮤직비디오' 3편을 모아서 출시했기 때문이다. 아마도 마이클 조던이 아버지의 사망과 더불어 은퇴하기 전인 90년대 중반까지의 수퍼스타들 플레이를 당시 유행하던 히트곡들과 섞어서 만든것이 [Superstars] 시리즈인 것 같다. 그 시리즈 세 편을 몽땅 모아 만든 것이 이 DVD이다.

예를 들어 마이클 잭슨의 동생 쟈넷 잭슨의 Control에 맞춰  매직 존슨의 현란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빌리 조엘의 This is the Time에 맞춰 챨스 버클리의 독한 플레이를 보여주는 것이다. 따라서 1편의 9곡, 2편의 10곡, 3편의 10곡을 따라 이제는 기억 속에 사라진 수퍼 스타들의 전성기를 하나 하나 엿볼 수가 있다. 그렇다고 1편, 2편, 3편이 다 각기 다른 스타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어서 마이클 조던, 래리 버드, 매직 존슨, 하킴 올라주원, 아이사야 토마스 등은 매 편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반복해서 나타난다. 워낙 뛰어난 선수들이기 때문에 중복되는 것이 짜증이 나지는 않는다. 그들이야말로 NBA 역사 속의 스타 중의 스타들이 아니던가? 

1편은 컬러 TV초기의 스타들이 많아서 화면이 깨끗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그거야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평소 볼 수 없었던 뛰어난 스타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기쁨에 비하면 그 정도 아쉬움쯤이야!  2편, 3편으로 넘어가면서 화면이 깨끗해지고 선수들의 플레이가 점차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물론 매직 존슨이나 쥴리어스 어빙의 모습은 너무도 놀라운 플레이였지만!

무려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이제는 전설이 되어버린 선수들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낸 멋진 동작들이 이어진다.  큰 불만이 있을 수 없는 DVD이다.  너무도 뛰어난 20여명의 선수들의 '베스트 플레이 30'이 쭉 이어지는 셈이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DVD한장을 사신다면 여전히 Anklebreaker 1또는 Dunk 1 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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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의 덫
장하준 지음 / 부키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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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읽은 경제학 책 중에 가장 명쾌한 책이다. 이 책을 산지 1년이 다 되어서야 읽게 된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니 다음 두 가지이다.

 

1) 책이 1999년부터 2004년까지 신문에 나왔던 경제 논평을 모은 것인데 사진이나 그림도 없이 글만으로 이루어진 밍숭한 편집이라 읽고 싶은 의욕이 별로 없었다. 2) ‘개혁의 덫’이라는 제목은 노무현 정부의 경제 개혁을 비판하는 의도를 내포한 이름이다. 따라서 힘든 개혁에 물타기 같은 느낌이 불쾌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막상 읽기 시작하니 내용이 쉽고 명쾌하여 부담 없이 읽을 수가 있었다. 그것은 일반 독자를 의도한 간명한 글쓰기 때문이기도 하고, 노무현 정부의 개혁에 우려를 금치 못하는 요즘의 나의 태도변화 때문이기도 하다.

 

저자의 다른 책인 [사다리 걷어차기]나 [국가의 역할]은 경제학을 전공하는 사람에게나 소용되는 책이리라 생각되지만 이 책은 많은 사람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있다. 그리고 이 책의 내용에는 [사다리 걷어차기] [국가의 역할]의 핵심이 어느 정도 요약되어 있기도 하다. 다음은 이 책을 중요한 몇가지의 질문에 따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보려고 노력한 흔적이다.

 

책의 내용은 다음 내용이 거의 70% 정도 되는데 계속 반복된다. 아마 여러 매체에 기고한 탓에 당시의 현안에 따라 핵심은 같되 조금씩 모양만 바꿔 답변한 듯한 느낌이다. 그러니 다음만 꼼꼼히 읽어도 핵심은 어느정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뒤로 갈수록 늘어져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1. 저자 장하준은 좌파냐 우파냐?(247쪽)


저자 장하준은 2003년 4월 소버린의 SK 주식 매집 사태를 계기로 자본의 국적성을 강조하는 글을 발표해서 과연 당신은 좌파인가 우파인가 하는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왜냐하면 재벌을 옹호한다는 면에서는 우파, 자본의 국적성을 따진다는 면에서는 반시장적인 좌파로 보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흥미롭게도 저자는 좌와 우를 가르는 기준은 한 가지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과 노무현 정부의 신 자유주의적 개혁론자를 좌와 우로 나누고 있다.

 

1) 자본가편(우파) 노동자편(좌파)...저자는 자본가와 노동자가 타협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중도파이다. 반면 기업에 대한 주주의 권리를 강조하는 개혁론자는 자본가 편이므로 우파이다.(이 부분은 이하에서 자세히 설명한다.)

 

2) 정부의 시장 개입에 반대(우파) 찬성(좌파)... 저자는 정부 개입에 찬성하는 좌파이고, 개혁론자들은 개방과 시장의 역할을 강조하는 우파이다. (여기서 시장에서의 평등과 민주주의에서의 평등은 다른 것이라는 주장은 주목할 만하다. 250쪽)

 

3) 경제 체제의 변화를 추구하는 데 급진적이냐(좌파) 점진적이냐(우파)... 저자는 재벌 등 기존의 질서의 유용성을 믿는다는 면에서 우파이고, 개혁론자들은 기존의 질서를 급진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가능하다고 믿는다는 점에서 좌파이다.


저자는 이런 말을 곁들여 놓았다.“나의 입장을 비롯하여 다른 여러 입장들이 간단히 좌.우로 분류하기 어렵다는 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우리나라의 이념 논쟁은 ‘딱지 붙이기’로 끝나고, 그 결과는 소모적인 것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2. 사다리 걷어차기 :

자유 무역을 주장하는 선진국들도 유치산업 보호를 통해 발전했다.

기만적인 자유 무역에 대한 선전에 속지 말라!


(*** 참고 : ‘유치산업 보호론’이란 후진국 정부는 관세, 보조금, 쿼터 등을 통해 선진국에 비해 뒤떨어진 자국의 산업을 보호해야 한다는 이론


*** 참고 ; ‘사다리 걷어차기’란 독일의 경제학자 리스트가 말한 것으로 ‘영국이 후진국들에게 자유무역을 권하며 다니는 것은 자신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놓고는 정작 뒷사람은 사다리를 타고 올라오지 못하도록 사다리를 걷어차 버리는 것과 같다고 혹독하게 비판)


1) 자유 무역을 통한 발전이란 선진국의 이데올로기일 뿐

 

선진국들은 자유 무역덕분에 발전해 왔다고 주장한다. 그렇지만 유치산업 보호를 통해 발전하고 나중에 자기 물건 팔아먹기 위해 자유 무역을 강조하게 된 것이다.

 

 “말하자면 자유시장이라는 게 선진국들의 이데올로기다. 그것을 아무 생각 없이 받아들인 나라는 발전을 못하고, 미국이나 독일처럼 무조건적인 자유 무역을 강력히 거부한 나라는 성공했다.”


2) 영국의 유치산업 보호

 

가. 14, 15세기에는 당시의 하이테크 산업이었던 모직 공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보호 관세를 매기고, 외국에서 기술자를 정부 돈 주고 초빙하였다. 

 

나. 17, 18세기에는 최초의 수상 월 폴이 수출 원료 관세 환급 정책을 시행했다.


3) 미국의 유치산업 보호

 

가. 초대 재무장관인 해밀턴이 유치산업 보호론을 학문적으로 정형화했다. 그의 이론은 미국이 세계 최고의 제조업 국가로서 지위를 완전히 굳힌 1945년까지 130여 년간 미국 경제 정책의 기조를 이루었다.

 

나. 링컨은 가장 열렬한 유치산업 보호론자로 남북전쟁은 노예문제로 일어난 전쟁이라기 보다는 관세문제로 일어난 전쟁이다.

 

다. 19세기에 유명한 경제학자는 거의 다 보호무역주의자이고, 제도 경제학자였다. 그러나 현재 주류 경제학계에서 이들의 역사는 언급도 되지 않는다.

 

라. 미국은 35 - 55 %에 달하는 세계 최고의 제조업 관세를 유지하면서 자국 산업을 발전시켰다.

 

마. 20세기 중반까지 외국인 투자를 엄격히 규제했다. 예를 들어 해운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아예 금지되어 있었으며 은행의 경우에는 외국인의 경우 이사가 될 수 없었다.

 

바.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자국의 산업이 세계 최고의 위치에 이르자 자유 무역과 외국인 투자 자유화를 옹호하기 시작한다.


3. 재벌은 유용한 존재이며, 정부의 시장개입은 아직 필요하다.


1) 1997년 IMF 위기의 진정한 원인은 무엇인가? (자유 방임 정책)


가. 초기에 신자유주의를 주장하는 많은 사람들은 지나친 정부개입과 기형적인 재벌 체제 등으로 대표되는 한국 자본주의 체제의 제도적 결함이 외환위기를 초래했다고 보았다.


나. 그러나 1997년의 외환 위기는 지나친 정부개입 때문이 아니라 금융 규제의 미비 등 지나친 자유방임 정책 때문에 발생했다.


다. 우리 경제 제도가 ‘기형적’인 것이 아닐뿐더러, 지난 40여 년간 세계가 놀랄 정도의 고도성장과 비교적 균등한 소득 분배를 낳는 데 커다란 공헌을 했던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라. 세계은행 스티글리츠 부총재도 지적한 바 있듯이, IMF의 지나친 고이자율 정책은 가뜩이나 단기 부채 비율에 시달리는 우리 기업들의 단기적인 유동성 위기를 불필요하게 증폭시켜 결과적으로 건전한 기업까지 도산케 하고 비정상적인 실업을 발생케 만듬으로써 우리 경제를 멍들게 했다.


2) 국적 없는 자본이 존재하는가?(외국인보다는 국내 재벌이 낫다.)


가. 최근 외국계 크레스트 증권이 단기간의 전격적인 주식 매입을 통해 SK 그룹의 사실상 지주 회사인 주식회사 SK의 최대 주주가 되었다. 우리나라 재벌들이 외국인에 의해 간단히 인수 합병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나. 외국인의 적대적 인수 합병이 합법화되었고 대기업 집단에 대해 순자산의 일정 비율을 초과해 계열사에 출자할 수 없도록 한 출자 총액제한 제도로 말미암아 많은 수의 재벌 기업들이 계열 기업에 대해 갖고 있는 지분만큼의 의결권도 행사하지 못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재벌들이 외국계 자본에 의해 인수 합병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다. 세계화된 세상에서 자본의 국적을 운운하는 것은 낡은 민족주의라고 비판하지만 초국적 기업들의 경우에도 장기 전략 수립이나 연구 개발 등 핵심 기능은 거의 전부가 본국에서 행해지고, 최고 경영진도 대부분 본국인이다.


라. 선진국에 기반을 둔 투자 기금들의 경우 이들의 주 고객층이 고령화되고 안정화된 선진국 국민인지라 후발국 기업들이 행하는 적극적인 투자보다는 배당을 높이는 방식의 경영을 선호한다. 따라서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투자는 생각할 수 없다. 


3) 한국 기업이 뭐가 그렇게 문제인가?

 

가. 한국 기업이 주식시장을 회피하고 부채 비율이 높다는 비판에 대한 반론

국제적 기준으로 볼 때 우리나라 기업들의 주식시장 의존도는 별로 낮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기업들의 부채 비율이 높은 것은 워낙 투자율이 높은 관계로 선진국의 기업들처럼 내부 유보에만 의존하여 투자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부채비율은 일본, 프랑스와 비슷하고 노르웨이 핀란드 등 북구권에 비해서는 낮은 편으로 터무니없이 높지도 않다.


나. 한국 기업이 효율성이 낮고, 그에 따라 이윤율이 낮다는 주장에 대한 반론

우선 이윤율이라는 것이 해당 기업의 효율성이나 사회적 공헌도를 완전히 반영하는 지표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또 한국 기업의 이윤율이 낮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비교대상으로 흔히 제시되는 미국 등의 기업에 비해 부채 비율이 높아 금융 비용이 많기 때문이지, 기업 자체의 효율성이 떨어져서 그런 것이 아니다.


다. 한국 재벌이 지나치게 비관련 다각화되어 있다는 주장에 대한 반론

대부분 재벌의 경우 2- 4개의 주력 기업이 매출의 70- 80 %를 올리고 있다는 사실에 비추어 보면 다각화 정도는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높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어느 정도의 비관련 다각화는 위험 분산의 차원에서도 필요한 전략이다.


4) 영미식 자본주의는 진정 우월할까?


가. 영미계 국가의 경제 성과가 지난 7-8년 간 비교적 좋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1989년 - 1998년 사이의 미국의 1인당 경제 성장률은 불과 1.6%로 일본이나 독일과 비슷했다. 

게다가 영국은 국민소득 기준으로 유럽연합 15개국 중 11위로 떨어져 있다. 결국 영미게 국가들의 경제 성적이 좋아 보이는 것은 일본과 독일 등 주요 경쟁극들의 상대적인 침체와 언론의 과대 포장 때문이다. 


나. 영미계 국가들이 1990년대에 거둔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이 과연 그들의 ‘체제적 장점’에 기인한 것인지도 의문이다.

현재 영미식 자본주의의 장점으로 꼽히고 있는 발달된 주식시장, 자유방임적 정부, 이윤 추구를 최우선 목표로 하는 기업 경영방식과 같은 것들은 1980년대에만 해도 영미계 국가들의 상대적 쇠락을 가져온 원인으로 흔히 지적되었던 사항들이다.


다. 1990년대 일본이나 독일 등 비영미계 자본주의 국가들이 침체를 겪은 것이 이들의 제도적 결함에 기인한 것인지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일본의 1990년대 장기 침체는 거시 정책의 실패에 기인한 것이고 독일의 침체는 통일비용 지출 이후 긴축적 거시정책 때문이다.


5) 영미식 자본주의인 주주 자본주의는 득보다 실이 많다.


가. 현재 재벌 개혁의 궁극적 목표는 주주 자본주의이다.

주주 자본주의는 기업은 주주의 소유물이므로 주주의 이익을 위해 운영되어야 한다는 전제에 기초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주주란 직접 금융의 조달자로서 경영진 노동자 채권자 하청업체 지역사회 등 여러 이해당사자 집단 중의 하나에 불과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나. 주주 자본주의가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주식시장이 정확히 기업의 장기적 가치를 파악할 수 있어야한다. 그러나 지난 300여 년에 걸친 자본주의의 역사는 주식 시장이 기업 가치의 판단에 있어 얼마나 비효율적일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다. 주식 시장의 속성상 단기주의의 만연은 불가피한데, 이는 결국 설비와 기술에 대한 꾸준한 투자를 통한 경영을 어렵게 한다. 즉, 주주 자본주의의 추구는 기업의 장기적 발전에 좋지 않다. 대부분의 주주들이 기업의 장기적 성공에 따른 이익보다는 단기적 배당이나 주가 차액 이익만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라.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주 이익의 추구가 과연 국민 경제 전체에 득이 되는냐는 점이다. 주주 자본주의가 강화된 1980년대 이후 영미계 국가에서 대량 해고, 고용의 불안정화, 소득 분배의 악화 등이 급증한 것은 주주의 이익과 다른 사회 성원들의 이익이 불일치할 수 있다는 좋은 증거일 것이다.


마. 주주 자본주의는 경제 성장을 위해서도 좋지 않은데 영국이나 미국이 지난 반세기 동안 소득 분배뿐만 아니라 경제 성장 면에서도 열등생이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6) 우리에겐 재벌이 필요하다. 재벌과의 공존은 어떠해야 하는가?


가. 재벌 체제의 장점

가) 경영권의 중앙 집중, 대규모 자금 동원력, 위험 분산 능력 등을 통해 적극적인 투자가 가능해 비교적 쉽게 새로운 산업으로 진출할 수 있다.

나) 계열기업 간의 상호 보조를 통해 단기적으로는 이익이 없더라도 장기적으로 전망 있는 산업을 키울 수 있다.

다) 총수에게 권한이 집중되어 대규모 투자를 과감, 신속하게 할수 있다.


나. 재벌 체제의 단점

가) 장기적으로 채산성이 없는 기업을 계열사 간 보조를 통해 지탱할 수 있게 해 줌으로써 부실을 장기화하는 것은 물론 자칫 계열사 전체의 연쇄 부실까지 가져올 수 있다.

나) 총수의 독단에 다른 투자가 실패할 경우 피해가 매우 크다.


다. 국민들과 재벌 간의 빅딜

가) 재벌 기업은 총수 가족의 것도 아니고 주주들만의 것도 아니다. 국민 전체의 것이다.

나) 총수의 이익과 주주의 이익 뿐만 아니라 주주의 이익과 사회적 이익이 합치할 수 있게 조정하는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다) 재벌들은 역사적으로 국민들에 대해 자신들이 진 빚을 인정하고 사회적 감시와 통제를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며, 국민들은 이러한 전제 아래 재벌들이 안정 지분을 확보하는 것을 도와주는 정치적 대타협이 필요하다.

라) 재벌들의 안정 지분 확보를 위해서는 출자 총액제한을 완화하고 지주회사 설립 요건을 완화해 주는 동시에, 재벌들 사이의 상호 출자를 시도하고, 국민연기금의 사용으로 ‘국민 지분’을 만드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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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연못 2007-03-03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리뷰가 이번 주의 리뷰로 뽑힌 것도 오랜 만인것 같습니다.
우수 리뷰로 뽑힌 것이 이번이 세 번째인거 같은데, 이전의 리뷰들은 제가 설렁설렁 고민없이 쓴 글이었기에 부끄러움을 넘어서 착잡한 심정이었습니다. 그나마 이 리뷰는 품위는 없을지라도 성실한 읽기를 바탕으로 고민을 담아 쓴 글이기에 양심이 찔리지 않는군요.

또 이 리뷰는 이전의 리뷰와 비교해 보면 아주 큰 차이가 있는데요.
전에는 축하의 댓글이 올라오기도 했는데 그런 것이 전혀 없는 걸 보면 너무 길어서 모두 짜증을 내시는 걸 알 수가 있습니다. 정말 민폐가 심한 글입니다.^^

그렇지만 정직하게 읽고 성실하게 쓰는 것만이 저에게도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하기에 당분간 이런 글쓰기를 고수하고 싶습니다.
돌이켜보면 이 책 내용이 확연하게 잡히지는 않았는데 리뷰를 쓰면서 조금더 명확히 내용을 파악하게 되었습니다. 최초의 독자도 자신이고 마지막 독자도 자신이 될지라도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행여 이 댓글까지 읽으신 분이 있다면 제가 올해 들어서 가장 열심히 쓴 리뷰는 영화 [달콤한 인생](DVD)이고 그거야 말로 제가 자랑할 만한 리뷰였노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영화를 보신 분이라면 꼭 읽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NBA 하드우드 클래식 : 위기와 역전
워너브라더스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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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즐겨하는 것이 농구다.
서른 다섯에 입문하였지만 매주 5일은 2시간 이상 땀을 쏟고 있다.
저녁 달을 보며 잠을 들고 새벽 달을 보며 코트를 달구는 것이 내 생활이다.

반달 전엔 전국 아마추어대회 우승팀과 2시간 동안 시합을 하고,
너무 힘들어 몸져누어 있다가 몸이 근질근질해서 다시 게임을 했다.
결과는 완패! 처참한 결과에 잠을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지경이었다.

지난 주에 다시 6게임을 뛰었고 실패가 약이라는 사실을 절감하게 된다.
쓰라린 패배가 나를 조금 더 성장시켜 줬음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모르던 사람들이 에이스라고 부르기 시작했던 것이다.

난 이 DVD가 졸작이라는 리뷰를 썼다. 이야기만 많고 멋진 경기 장면이 부족하다는 리뷰였다. 
그렇지만 반달동안의 경험때문에 리뷰를 '좋은 DVD'로 바꿔야 겠다.
 
내가 생각하기에 스포츠도 학문도 실패를 통한 성찰, 패배에 대한 분발심,이런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이 DVD는 불리한 상황에서 팀웍을 통해 역전을 이룬 경기(upsets)와 누구도 승리자가 되리라 생각하지 못했던 패배자(underdogs)에 대한 이야기이다. 주제만으로도 별 네개를 주어야겠다.

(*** 참고: upset = overturn, upside down (상황을) 뒤집다. 역전
underdog =  (시합에서) 경쟁에 지리라 예상되는 개 :객관적인 전력이 열세여서 경기나 싸움에서 질 것같은 사람이나 팀)

DVD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이 DVD에는 부가 영상은 없고 본편만 55분이다)
1.Introduction
2.The 1977 Portland TrailBlazers
3.Tim Duncan
4.Little Big man
5.Three Jouneys
6.Kevin Garnett
7.The 1994 Denver Nuggets
8.The 1999 New York Knicks

여기서 2,7,8은 약세인 팀이 강팀을 상대로 플레이오프에서 이긴 게임에 대한 기록이다. 특히 1977년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즈의 경기가 인상적이다. 그들은 역대 최강이었던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즈를 상대해야 했다. 필라델피아의 사령관은 그 유명한 쥴리어스 어빙이었고 조지 맥기너스와 덩크왕 대럴 도킨스가 그를 보좌하고 있었다. 거구인 빌 왈튼의 헌신적인 플레이와 특유의 팀웍으로 필라델피아를 이겨내는역전의 현장이 DVD의 첫 장면이다.

(*** 참고로 NBA 박스세트는 내용도 좋고 인기도 많은데 나도 구입할까 생각중이다. 내가 예상하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즈 : 쥴리어스 어빙 군단과 최근의 앨런 아이버슨 사단
2.시카고 불스 : 마이클 조던의 6개의 반지
3.LA 레이커즈 : 매직 존슨 군단과 최근의 샤킬오닐, 코비 브라이언트 콤비)

그래도 이 DVD에서 가장 감동적인 부분은 불굴의 투지로 스타가 된 사람들이다.
4번의 작은 키의 거인들은 매우 인상적인데 183의 에이버리 존슨, 175의 캘빈 머피, 180의 어니 디그레그리오, 168의 스퍼드 웹, 160의 먹시 보그스가 그 주인공들이다.
평균신장 2미터의 NBA에서 땅꼬마를 넘어 난장이에 속했던 이들이 노력으로 최고의 선수가 되는 모습은 가슴을 벅차게 한다. 특히 168의 스퍼드 웹은 1986년 슬램덩크 대회의 챔피온을 차지함으로써 신장의 벽을 깨뜨려 버렸다. (정말 존경합니다.)

(*** 2006년 슬램덩크 대회에 나온 175의 단신 네이트 로빈슨은 마지막 경기에서 대선배 스퍼드 웹을 세워놓고 덩크를 성공해서 덩크챔피온에 올랐다.스퍼드 웹은 네이트 로빈슨이 자신을 뛰어넘을 때 미동도 하지 않음으로써 자신과 같은 역경을 뛰어넘은 네이트 로빈슨의 우승을 도왔다. 내가 미국을 싫어하되 NBA를 싫어할 수 없는 이유이다.)

DVD에서 뜻밖인 것은 팀 던컨이나 캐빈 가넷, 스코티 피펜같은 최고의 선수들이 처음에는 사회적 약자이었거나 신체적인 특성 등으로 비웃음을 샀던 선수들이었다는 사실이었다. 그런데 인간세상에 그런 일들이야 언제나 있어왔지 않은가? 그것도 자본주의 국가 미국의 돈에 찌들고 경쟁에 삭은 프로선수들로서는 당연히 그럴 것이다.
 
내가 요즘 농구에 더 노력하는 것은 키나 체력같은 나의 선천적인 우세를 이용하지 않고 기술로 멋진 동작으로 이기고 싶어서이다. 신체적 특성을 통해 작은 친구들을 이기는 것은 비열한 짓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이런 면에서 광고에 나왔지만 항상 되뇌이는 말이 나는 나를 넘어선다는 거다.

팀 던컨은 조그만 섬나라의 수영선수였고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겪은 선수이다. 그는 농구에 그지 재능이 없었지만 노력에 노력을 더해 위대한 선수가  되었다.

캐빈 가넷은 고등학생으로 NBA에 뛰어들어 구단주가 준비되지 않은 선수를 기용했다며 비웃음을 샀다. 자신을 인정해 주지 않는 세상과 언론에 대한 울분이 그를 뛰어난 선수로 만들었다.

그러나 이들보다 더 암울했던 선수는 스코티 피펜이었다.
사실 마이클 조던의 6개의 챔피온 반지를 항상 옆에서 도왔던 스코티 피펜이 그렇게 우울하게 신인 생활을 했다는 것이 처음에는 믿겨지지 않았지만 사실이었다. 우선 그는 아칸소의 깡촌 출신으로 몸 자체가 너무 마르고 약한데다가  느리고 폼이 엉망으로 보였기에 농구선수로 평가받지 못했다.
그 어느 대학도 그를 받아주지 않아서 센트럴 아칸소 대학의 농구장비 매니저로  취직되었다는 것은 그당시 스코티가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 입증해 준다.

타고난 성실성으로 매니저에서 선수로 발탁된 스코티는 대학교때 15센치가 더 자라면서 시카고 불스에 입단한다. 그렇다고 마이클 조던의 시카고가 처음부터 스코티를 대우해주었던 것은 아니었다. 쉽게 생각해서 선배들의 놀림감이었다. 경기가 지면 "마이클 조던은 좋았는데 스코티 피펜이 잘못했다."는 식의 비아냥을 감내해야 했다. 그런 비아냥과 멸시 속에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체력을 키워 최고의 선수가 되었다는 피펜! 이 DVD가 아니었으면 난 그를 운좋은 선수로만 알았을 것이다.

사실 이 DVD에는 NBA의 화려함 뒤의 어두운 현실을 응시하게 만드는 장면이 있다.
'세 명의 여행가'라는 부분인데 NBA에 드래프트되지 않아서 여러 대륙과 국가에서 프로 선수로 전전해야 했던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1985년 드래프트 순위 160위로 만 36세에 NBA에 입성한 마리오 엘리도 그런 사람이다.
그는 아이티 출신에 뉴욕 슬럼가에서 자란 사회적 약자로 저평가를 받았다. 대학팀도 4군데를 전전해야 했고 NBA에 드래프트 되지않아 3개 대륙 4개국에서 5팀을 전전해야 했는데 특히 가장 비참했던 아일랜드 리그에 대한 이야기가 가슴을 울린다. "벌이는 안좋았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실력을 높일 수는 있더군요."

여기저기에서 트레이드되고 방출되고를 거듭했던 단신의 존 스탁스도 그런 사람이다.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이렇다. "힘들 때 일수록 꿈을 잃지 말고 더욱 노력해야  합니다." 이런 이유로 단신의 존 스탁스가 전성기의 마이클 조던을 제치고 덩크를 성공시키는 모습은 볼수록 기분이 좋은 장면이다.

그런데 이들보다 더 불우했던 선수가 원래 미식축구 선수였고 4년간 3개국을 전전해야 했던 대럴 암스트롱이다. 그는 NBA가 불러주질 않아서 면사공장을 다니며 생계를 이어야 했던 사람이다. 그가 강조하는 것은 강한 집념이었다.

끝으로 이 DVD를 빛내는 한 줄의 말을 찾아보았다. 바로 이거다!
"세상 그 누구도 나를 믿어주지 않는다면 그 때는 스스로를 믿을 수밖에 없다."
내가 농구를 시작한 뒤 가장 기쁜 순간이 있다면 이런 깨달음과 마주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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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연못 2007-02-05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에 대한 생각인데요. 어쩌면 upset을 '역전(승)'이라고 보면 안될것도 같아요. upset은 '꼭대기가 땅으로 쳐박힌다'는 뜻이니까 오히려 '역전패'에 가깝거든요. 따라서 이길줄 알았는데 진 사람들과 질 줄 알았는데 이긴 사람들의 이야기로 보는 것이 맞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면 이 DVD는 결국 underdogs의 이야기인 셈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