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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스트로벨의 다 빈치 코드 해체
리 스트로벨.게리 풀 지음, 황혜정 옮김 / 사랑플러스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1. 작년에 [다빈치코드] 리뷰를 쓸 때만 해도 나는 맘 편한 상태였다. 소설 책을 가지고 이러쿵 저러쿵 하는 기독교인들이 못 마땅했지만 '팍팍하게 인생사는 것도 자기 선택이지'라는 식으로 생각했다.
2. 그렇지만 리 스트로벨의 [Experiencing the Passion of Jesus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를 읽다가 궁금증이 일어났다. 리 스트로벨은 잔혹한 예수의 수난을 다룬 영화에 대해서는 호평을 하면서 왜 이 즐겁고 경쾌한 책은 못마땅하게 여기는 것일까? 도대체 기독교인들의 어떤 마지노선을 건들기에 이 책은 이렇게 시끄러운 것일까?
누군가를 때린다고 가정해 보자. 어깨를 살짝 건드리는 약한 충격이나 머리털을 스치는 것 때문에 감정이 크게 상하지는 않을 것이다. 급소를 가격 당하거나 심한 상처를 입었을 때 우리는 발끈 하는 것이다. 그러면 도대체 [다빈치 코드]는 기독교의 어떤 급소를 가격하였단 말인가? 그 급소는 기독교를 지탱하며 기독교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어떤 신념, 어떤 진실일 터이다.
3. [다빈치 코드]에 의하면 예수는 사랑하는 여인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하여 사라를 낳았다고 한다. 예수는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면서 마리아와 자신의 후손에게 자신의 조직, 즉 교회를 물려준다. 그러나 베드로를 중심으로 한 제자들은 이에 반발하여 교회를 장악한다. 권위와 조직을 중시하는 이들은 예수를 신격화했을 뿐만 아니라 정당한 계승권자인 마리아를 축출한다.
그런데 이런 콩가루 집안이 로마의 황제와 손을 잡는 행운이 겹친다. 신적인 황제가 되고싶어했던 콘스탄티누스 1세와 베드로의 교회가 만나 무슨 짓을 벌인 것일까? 그들은 권력의 정점에 황제와 교황을 두는 조직을 정당화하기 위해 기독교의 교리를 뜯어고친다. 그들은 자신의 권위가 절대적이기를 바란다. 그들은 기독교를 권위적인 예수神 종교로 바꾸어버렸다.
그들은 우선 예수가 사람이라는 것을 밝히는 복음서를 이단으로 몰아 없애버렸다. 결국 예수의 신성을 강조하는 복음서만이 우리에게 전해졌다.-그러나 이런 참담한 상황은 20세기에 들어 사해 두루마리나 나그 함마디 문서가 발굴됨으로써 역전되게 된다.- 그리고 예수는 사람이 아니라 신이라는 것을 315년 니케아 공의회를 통해 공표하였다. 이렇게 땅 속에 묻힌 인간 예수가 통탄할 일이 벌어진채 2천년이 흘러갔던 것이다.그 긴 시간동안 이들은 내내 자신의 권위와 이를 지탱해준 가공의 이데올로기를 무너뜨리는 치명적인 오점-즉, 예수의 혈통과 이를 증거하는 문서를 멸절시키려 해왔다. 많은 종교적 테러와 중세의 마녀사냥 등을 보라.
(--에-지금 계속 '[다빈치 코드]가 주장하는 진실'를 중개하고 있음을 밝히는 바입니다.-- )
짠! 이때 예수의 혈통과 계승권의 비밀을 지키는 정의의 단체 시온수도회가 등장한다. 2000년동안 시온수도회는 예수의 후손을 보호하여왔다. 짠~! 이번엔 또다른 좋은 편이 등장한다. 십자군 전쟁에 참여한 템플 기사단이 바로 그들이다. 템플이란 예루살렘 성전을 의미하는 것으로, 템플 기사단이란 표면상으로는 예루살렘 성전을 순례하는 사람을 보호하려는 목적으로 설립된 기사단이다. 그러나 사실은 시온수도회가 비밀 두루마리를 찾기 위해 만든 것이었다.이들은 예수혈통의 비밀을 간직한 두루마리 문서를 예루살렘에서 발굴하여 시온 수도회에게 전해주었다.
예수의 후손이 정당하게 세상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 이들에게 예수 혈통과 이를 입증하는 문서가 확보된 것이다. 이로써 시온수도회와 템플기사단의 예수혈통 바로세우기의 대반격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적들은 막강했다. 이에 위협을 느낀 베드로의 계승자인 교회는 이들 템플기사단을 이단으로 낙인찍어 1307년 10월 13일 금요일에 몰살하였다. 우리가 아는 '13일의 금요일'이 불길한 날이 된 이유이다.
한편, 베드로 파의 위협과 매도에 의해 위기를 느낀 예수 후손파는 일찍이 막달라 마리아의 혈통을 비밀리에 프랑스에 이주시켰다. 이들이 사실은 메로빙거 왕조로 역사에 등장한 적도 있었으나 교황의 사주를 받은 무리에 의해 축출되고 말았다. 그러나 다행히도 시온수도회의 보호아래 예수의 후손은 아직도 살아있다.
예수 가족을 지키는 정의의 사도 시온 수도회는 역사상 쟁쟁한 인물들이 우두머리를 지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아이작 뉴턴, 빅토르 위고....이에 대항해 교회는 아주 특출한 집단을 만들어 이들을 공격하는데 이것이 오푸스 데이이다. 이 잔혹한 오푸스 데이가 시온 수도회의 우두머리인 루브르 박물관의 큐레이터인 쟈끄 소니에르를 살해하는 것부터 이 책은 시작된다....빰 빠라바!
4. 다시 말하지만 이상이 [다빈치 코드]에서 군데군데 적어놓은 기독교의 역사에 대한 주장이다. 무식하게 따진다고 하더라도 이것은 아주 맹랑한 이야기이다.
예를 들어 예수가 신이냐 부활을 했냐 하는 데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 -나 같은 불교신자는 도통 모르겠다.- 또 예수가 사실은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한 상태였는지도 모른다는 것조차도 받아들인다고 하자. 그런데 막달라 마리아가 딸을 낳았고 그 후손이 프랑스로 가서 메로빙거 왕조를 세웠다? 그야말로 바지 벗어주니 팬티까지 벗으라는 식이다.
5. 얼마전에 읽은 도올선생님 책에 의하면 313년 기독교를 공인한 기독교계의 영웅 로마의 콘스탄티누스 1세는 잔혹한 인생을 산 인물이다. 첫번째 부인의 오빠를 죽였으며 자신의 친아들과 둘째 부인을 잔혹하게 살육했다. 또한 골족의 전쟁 후에는 그들의 왕과 부하 수천 명을 산채로 야수가 잡아먹게 했다. 이것은 이 잔혹한 왕의 행적 중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그는 죽기 전에 세례를 받아 기독교인으로 개종함으로써 '천국을 강탈'했다.
따라서 기독교인들이 예수의 사랑을 말하는 한 맘편히 콘스탄티누스 황제를 칭송할 수가 없는 것이다. 전세계의 교회를 세우고 기독교를 공인하여 기독교가 세계종교가 되는 엄청난 기적을 이루게 한 장본인인 이 콘스탄티누스를 어떻게 보아야하는가는 참 우울한 이야기이다.
6.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것은 역사상으로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복음서를 맘대로 빼고 넣고 예수를 신으로 인정하고 말고 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아마 세속의 삶을 살기에 바빴던 것 같다. 죽인 사람이 도대체 몇이며 치룬 전쟁이 얼마냔 말이다. 그리고 부활로 입증된 예수의 신성에 대한 믿음이야말로 기독교의 시작이었다.즉,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요 구세주요 바로 하나님이라는 것은 기독교의 처음부터 근본적인 신념이었다. 325년의 니케아 공의회는 콘스탄티누스와 무관하게 이런 사실을 재확인했을 뿐이다.
나같은 이교도의 입장으로 볼때 예수가 하나님이라는 말은 참 곤혹스럽다. 하지만 예수 사후 30년 전후에 기록된 것 같다는 4복음서에는 이미 제자들이 그런 사실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다. 적어도 예수의 부활 사건을 계기로 들불처럼 일어난 기독교 운동의 핵심적 동력은 - '예수는 하나님이고 이 분만이 세계를 그리고 우리의 삶을 근원적으로 구원하실 수 있다'-는 신념이었다. 그리고 바로 이 신념때문에 많은 이들이 순교를 선택했다.
따라서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인간 예수를 신으로 만들고 그것을 입증하는 4복음서 체제를 획책했다는 이야기는 무척 우스운 이야기이다. 아궁이에 불을 지펴야 연기가 나는 것인데, 연기를 내니까 아궁이에 불을 지펴진다고 말하는 댄 브라운의 기발한 논리! 참 맹랑하다.(다만 기독교가 로마제국과 결탁하면서 국가종교로 권위화 세속화 조직화되고 말았다는 지적은 유념할 만하다. 따라서 현재의 교회가 로마제국적인 교회인지 예수중심의 교회인지 묻는 것은 정당하다.)
7. 나일강 상류에서 발견된 나그 함마디 문서에 대해 말해보자.댄 브라운은1950년에 발굴되었다라고 썼지만 사실은 1945년에 발굴되었다. 예수사후 100년이 지난 AD 2세기 이후의 자료로 다수의 영지주의 복음서를 포함하고 있다. 댄 브라운의 주장에 의하면 이 영지주의 복음서가 인간 예수의 모습을 많이 담았다고 한다. 그런데 실상은 예수가 이 영지주의 복음서에서 더욱 초월적이고 신비한 존재로 등장한다고 한다. 즉 인간 예수를 말하기는 커녕 더 신적인 존재로 예수를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영지주의 복음서 어디에도 예수가 결혼을 했다는 얘기가 없으며 댄 브라운이 그린 신비로운 여성에 대한 찬탄도 없다. 그리고 카톨릭에 의해 이 문서가 공표되지 못했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 학계는 이 엄청난 자료를 즉각적으로 전세계에 유포하였다고 한다. 도대체 기본적인 사실 자체를 이렇게 흉흉하게 바꾸어 놓아서 무얼하겠다는 이야기인가?
8. 4복음서와 영지주의 복음서 중에 어떤 것이 더 믿을만한 자료인가? 당연히 목격자의 진술이 포함된 당대의 기록인 4복음서이다. 더군다나 서술태도도 4복음서가 훨씬 상식적이고 엄밀한 것까지 감안하면 이것은 문제를 삼기도 힘들다.
예를 들어 5월 광주항쟁에 대한 두개의 기록이 있다고 하자. 하나는 항쟁이 있은 지 30년이 채 안되어 항쟁을 직접 그것을 목격한 사람이 썼다고 하자. 그런데 그 기록 중에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많은 민간인이 군인에게 학살이 되었다고 하는 것이 그것이다. 그럼에도 이 기록들이 그 당시 광주의 지형, 문화, 사건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고 하자. 그리고 기록한 자의 의식상태가 적어도 미친 사람이 아니며 글로 미루어본 삶의 자세도 건전하고 정직하다고 판단된다고 하자. 그렇다면 이러한 다수의 성실한 기록은 그 학살이 실제 있음직하다고 유추를 하게 한다.
반면 또 다른 기록은 항쟁이 일어난지 100년이 지난 2080년에 LA에서 발견되었다고 하자. 그런데 이 기록은 처음부터 구체적인 시공간을 가지고 있지도 않으며 다만 한국의 어딘가에서 있었을 거라고 생각되는데 주인공인 전두환이 외계인과 UFO를 타고 등장한다고 하자. 그러면 도대체 무엇이 더 나은 자료인가? 적어도 사실 확인으로는 전자를 쓰고 특별한 영감이 요구될 때만 후자를 써야 할 것이다.
9. 예수와 관련된 초기 기독교에 대한 믿을만한 자료는 우리가 가진 성경 뿐이라는 걸 인정해야 한다. 이것은 단순히 상식적이고 학문적인 선택으로 봐도 그렇다. 기독교의 역사와 정경 채택의 역사에는 물론 오점이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예수의 참모습을 추적하려는 신앙의 역사였음을 인정해야 한다. 여전히 요한계시록은 들어갔는데 무엇은 빠졌네 하는 문제는 존재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가 유일한 구세주라는 선포가 흔들리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참 기독교를 향하는 발걸음이 영지주의 복음서를 대안으로 삼을 수는 없다.
따라서 기독교인이든 아니든간에 기독교 운동의 기반이 된 예수에 대한 가장 성실한 서술은 4복음서를 중심으로 한 신약성서임을 인정해야 한다. 신약성서가 기독교의 영혼이다. 그 영혼은 예수가 부활했으며 예수가 하나님이라고 선언하고 있다. 그 선언에 어떻게 반응하느냐는 독자의 몫이지만 신약성서를 버리고 다른 복음서를 통해 예수와 기독교의 본질을 추적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목욕물을 버리면서 아기까지 버리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된다.
10. [다빈치 코드]가 출간되고 꽤 시끌벅적했다. 나는 '왜들 이 난리야? 소설책이 재미있으면 됐지?'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는 '사실'로 시작하는 이 소설이 아마 80%쯤은 사실이라고 믿었다. 내가 아는 이름들이 많이 나왔기 때문이다. 막달라 마리아, 모나리자, 루브르 박물관, 레오나르도 다빈치, 나그 함마디, 템플 기사단 등등...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자신이 이런 이름을 알고 있다고 자만했고-아, 이것도 내가 아는 것이야. 이것도 아는 거구. 이야! 댄 브라운 대단해요- 기독교에 대한 반감때문에 내가 믿고 싶은 것을 믿는 바보였던 것이다. 스스로 속이고 스스로 속는 바보짓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데는 조금 시간이 걸렸다.
어떤 면에서 사람은 진실이기에 믿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자신의 편견과 감정을 만족시키기위해서 믿는다. 리 스트로벨은 책의 앞부분에서 이렇게 급격하게 [다빈치 코드]의 거짓에 동조하는 이유는 기독교에 대한 실망과 반감때문이라고 했다. 성직자의 스캔들이나 위선, 교회의 외형적 팽창과 독선 따위가 사람들이 기독교에 대해 반감을 가지게 하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렇다! 제대로된 종교라면 2000년이나 지났는데 저 지경일리가 없어. 교회나 사제들 자체가 저렇게 썪었는데 뭐가 구원이야!'
11. 기독교는 말한다.- 예수의 부활이 모든 사료와 정황으로 따져보아 실제로 일어났으며 따라서 '사람은 죽는다. 그리고 다시 되살아나지 못한다.'라는 인간의 상식으로 볼때 부활한 예수는 신이다. 하나님이다. 따라서 우리는 예수께 순종해야 한다.이 길만이 유일한 구원이다.- 이것이 복음서가 우리에게 전하는 말씀이다. 나 역시 리 스트로벨이나 톰 라이트 등의 이야기를 듣고 성서를 읽으면서 '그럴 수가 있다. 이것도 내 삶에 비추어 맞는 말이다. 그러니까, 이게 진짜란 말인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예수가 이 세상에 온지 2000년이 넘은 지금도 세상은 여전히 고통스럽다. 교회 안도 혼탁한 것은 마찬가지다. 세상도 교회도 구원되지 않았다. 다만 구원되었다는 외침이 빈발할 뿐이다. 적어도 예수의 가르침은 그리고 부활의 메시지는 '돈오'의 가르침인데-"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다.'- 도대체 기독교인들의 현주소는 어디냔 말인가? 적어도 이건 아니잖아?
즉 압도적인 부활의 증거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예수 사망의 증거가 현존하는 것이다. 예수 사망의 증거는 다른 것이 아니다. 바로 지금 이곳에서 일어나는 짓거리다. 아직도 구원받지 못한 우리의 모습이다. 적어도 기독교인의 영혼이 죽어있다면 예수는 결코 부활했을리가 없다. 그는 부질없이 썩어 유골함에 갇혀 있을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예수의 부활은 아예 조작되었거나 과장되었을 것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기독교인들은 자신의 하루하루를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예수의 부활을 증거하든지 예수가 부질없이 죽었음을 증거하든지 둘 중 하나일 뿐임을 알아야 한다.
12. 그런데 바로 이 대목이 이 책[다빈치 코드 해체]에서 가장 감명깊었던 부분이었다. 역사적 예수와 복음서의 전문가인 스캇 맥나이트 박사가 복음서야 말로 믿을만한 것임을 고백하는 대목이다. 그는 평생동안 예수와 복음서의 변함없는 가치에 대해 근거를 대가며 논증을 하였지만 그것이 자신의 실존적인 선택의 근거는 아니라고 고백한다. 그렇다면 스캇 맥나이트가 예수와 복음서를 믿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던가?
"나는 복음서를 믿습니다. 30년 동안 복음서를 연구한 끝에 그것들이 믿을만한 것임을 반복해서 발견했기 때문이 아니라, 복음서를 공부하면서 예수를 실존적으로 만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내가 만난 예수는 나의 삶을 변화시켰습니다." (73쪽)
어느 시인은 '나에게는 길이 없다. 내가 간 길이 길이 될 것이다'고 했다. 그런 식으로 말한다면 '나에게는 믿음이 없다. 내가 산 삶이 믿음이 될 것이다.'라고 부르짖는 듯 하다.
13. 너무나 장황하게 글이 이어져서 이쯤해서 결론을 내려야 겠다.
[다빈치 코드]가 수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은 기독교에 대한 대중의 반감과 교회사에 대한 무지 때문이었다. 썩은 기독교의 현재모습은 기독교에 대한 불신을 가져오고 교회사에 대한 새로운 서술을 요구했던 것이다.
또한 댄 브라운의 이 허무맹랑한 소설이 범람하게 된 이유는 대중의 눈높이와 지적 허영에 영합한 작가의 글솜씨 때문이라고 보아야겠다. 글솜씨와 결합한 댄 브라운의 지적 사기의 맞은 편에는 역사에 무지한 감성적인 대중이 있었다. 대중의 무지와 지적 허영이 있었다. 즉, 대중은 진실을 추적하지 않고 믿고 싶은 것과 자신의 편견에 부채질하는 흥미거리를 따라갔다. 이런 태도는 지식인이라면 반드시 돌이켜보아야할 부분이다.
14. 달리 보면, 댄 브라운이 기본적인 역사적 사실을 왜곡한 것을 알아차리지 못한 기독교인들이 많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기독교계의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준다.[다빈치 코드]는 무식이 신앙을 돕지 못한다는 것을 까발린다. 기독교인들은 댄 브라운에게 감사해야 한다. 맹목적인 신앙만을 요구하는 신앙생활은 저급한 논리에도 휘둘리게 된다는 사실을 보여준 셈이다. 도대체 가장 중요한 부분조차도 간과하고 오직 믿음으로 달려가는 그대들은 도대체 무얼하는 사람들이냔 말이다. 신앙생활에도 교리문답를 넘어 지적인 탐구가 요구된다는 것이 댄 브라운이 가르쳐 준 바이다.
리 스트로벨은 조언한다.
"사실이 이끄는 곳이면 어디든 열린 마음으로 따라 가라."
15. 끝으로 댄 브라운이 공격한 기독교의 가장 핵심적인 믿음을 살펴보자. 댄 브라운 흉내를 내보겠다.
(1) 예수는 부활했으며 이로써 하나님이자 우리의 구세주임을 확증했다.(= 예수는 인간이자, 신이다.)
--> 아니요. 예수는 신이 아니고 인간이었습니다. 그는 결혼해서 딸을 낳았구요. 십자가에서 죽었어요. 그리고 자신의 후계자로 자기 핏줄을 내세웠어요. 그런데 그게 말이죠. 베드로가 가로챘지 뭡니까? (예수는 뛰어난 인간이었으나, 성과 권력을 탐한 인물이었다. 즉, 그는 죽었고 쥐뿔도 아니다.)
(2) 우리 구세주 예수의 참모습을 복음서를 통해 알수 있으니 복음서를 통해 신앙생활을 해야한다.(= 우리의 가장 믿음직한 신앙의 바탕은 복음서이다.)
---> 당신은 바보요. 인간 예수의 가르침 중에서 중요한 부분은 다 누락되었어요. 다 교황과 황제의 농간이었죠. 이 사람들은 자신의 권위를 세우겠다는 목적으로 복음서를 완전히 바꿔어놓았어요. 그런데 다행한 일은 나그 함마디에서 믿을만한 영지주의 복음서가 나왔다는 사실이죠. 그걸 읽는 게 나을껄요. 어리석게 예전의 신앙을 고수하지 마시고 참된 신앙으로 오세요. 하나님과 구세주 예수를 내팽개치고, 인간 예수와 신성한 여성을 믿으세요.
16. 이상이 [다빈치 코드]가 베스트셀러가 된 이후에 기독교계가 난리를 친 이유이다. 적어도 내가 짐작하기에는... ! (어때요? 발끈 할만 하죠?)
** 시온 수도회에 대한 진실 등등의 또 다른 이야기는 [다빈치 코드, 진실인가? 허구인가?]리뷰에서 이어 쓸 생각입니다.너무 긴 리뷰라 일부러 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