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떨어진 아이>를 읽고...
깜깜한 하늘에 별똥별처럼 떨어진 아이를 품어주는 존재. 입양이라는 단어를 이렇게 온 우주를 품고 있는 존재라고 이야기해 준 전미화 작가님의 이야기에 놀라기도 했지만 따스했다. 짧은 글을 또 조원희 작가님의 단순하지만 강한 그림으로 녹여져 내린 그림책이다.
어릴 적엔 할머니와 사는 친구를 보고 별다른 생각이 없었는데 걱정하는 어른들의 말과 눈빛에 의문을 가지게 되었고 나도 모르게 동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았던 것 같다. 그런다고 내색하지 않았지만 내 마음 한편에는 미안함이 있었던 것 같다.
주인공 아이가 사람들의 수군거림과 경계의 눈빛을 알아차리고 표현이 어려운 감정 속에 외로움을 느낄 때 양육자의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이 들었다. '우리 함께 빛날 거야' 이 문장과 서로를 안고 있는 모습에 눈시울이 나도 모르게 붉어졌다.
한 아이를 바라보고 키운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 이 책을 통해 지난날들을 생각이 나면서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힘이 작은 빛이 생겨났다. 흔들리는 날들이 있어도 처음에 마음먹었던 강한 다짐을 잊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야겠다고...
가족으로 살아가는 것의 의미를 많은 독자들이 읽고 빛나는 날들을 생각하며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