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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시간 ㅣ 그림책 숲 41
최정인 지음 / 브와포레 / 2026년 3월
평점 :
안녕하세요 동그리 독서입니다.^^
최정인 그림책
하얀 시간이라는 제목을 읽는 순간도 이야기를 만나는 순간도 책을 덮는 순간에도 나에게 의미를 자꾸자꾸 묻고 묻게 되었다.
겨우 정리가 될 즘 이렇게 쓰게 되었다. 지금도 사실 생각하고 있다. 이 책은 하얀 종이 위에 글과 그림이 작가님의 시간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느끼고 싶어서였는지 모르겠다. 한편으로 겨울의 끝자락 같은 마음으로 매일매일 조금씩 읽고 생각했다.
아주 오랜만이다. 깊고 깊은 생각에 잠긴 건...

이야기의 시작...
흰 눈이 뒤덮인 마을, 긴 겨울이 이어지고 있어요.
세월을 머금은 백발의 여인은 그곳에서 평생 아이를 기다렸지요.
아이 없이 지나온 시간들은 때때로 그녀의 마음을 아리게 했어요.
추운 겨울 계절의 배경으로 백발의 여인이 등장한다. 오랫동안 아이를 기다렸을 마음이 내 마음을 찡하게
만든다. 하지만 손뜨개질을 하는 주름진 손은 아주 다정하고 따스하게 느껴진다. 책장을 넘기는 순간마다
차가운 겨울과 따뜻한 봄이 그려진다.

어디에서 온 아이일까?
꽁꽁 언 맨발보다 미소를 머금고 있는 아이의 얼굴에 시선이 간다. 아이를 위한
따뜻한 차 한 잔으로 또 차가웠다 따뜻해졌다.

백발의 여인은 아이에게 작은 사진첩을 보여주며 자신의 이야기를 꺼낸다. 아이 역시 옆에 앉아조용히 듣고 있다. 그리고 아이도 백발 여인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에서 나는 이런 생각이 든다. 지금 현재이면서 지나온 과거와 다가올 미래가 공존하고 있는 것 같다. 이게 하얀 시간이 얼마나깊고 깊은 의미를 생각하게 만드는지 알아가고 있었다. 마음 한구석에 시린 마음을 누구에게도말하지 못 한 내 이야기도 여기에서는 마음껏 꺼내고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지구의 모든 생명은 각자의 속도에 따라 생겨나고 사라져 버린다. 자연스러운 일들이 이렇게 하얀 시간으로 이야기를 전해주다니 최정인 작가님은 참 멋지다! 또 한 번 반하게되었다.
가슴 깊은 곳을 아리게 했던 모든 순간들이 눈처럼 스르르 녹아내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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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시간>을 읽고...
<거인의 정원>,<스쳐간 풍경들은 마음속 그림으로>,<작은 도자기 인형의 모험>을 이어 직접 쓰고 그린네 번째 그림책이다. 이번 책을 받고 이렇게 오랫동안 시간이 지나고 쓴 리뷰는 처음인 것 같다.
왜 그랬을까? 생각해 보니 많은 의미 부여를 붙이고 싶었던 것 같다. 그래야 할 것 만 같았다.
결론은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거였다. 처음 그림책을 만나며 느꼈던 감정이 얼마나 즐거웠고 설렜는지
알고 있으니까. 다시 시작을 알리는 일은 긴 겨울을 끝내고 막 시작하는 봄이라는걸...백발의 여인의 삶은 사라지지만 다시 태어나는 이들의 연결이다. 지금 당신은 어디쯤에 있나요?
이 책이야말로 삶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선사하는 책이 아닌가 싶어요.
모든 세대를 하나로 이어주는 고마운 그림책은 저에게 오랫동안 곁에 있을 것
같네요. 함께 읽어보아요.
하얀 시간에 평생 단 한 번, 나는 당신을 만나러 갈 수 있거든요
뒤표지에 이런 글이 쓰여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