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가 용기를 낸 날 을파소 그림책 1
루시 모리스 지음, 서남희 옮김 / 을파소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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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동그리 독서입니다.^^

글.그림 루시 모리스 / 옮김. 서남희

표지를 보며...

처음이라는 단어와 아이가 만나면 어떤 일이 펼쳐질까요? 두근두근? 콩닥콩닥?일까요~ 메이를 따라 책장을 펼쳐봅니다.

처음은 누구나 두려워요. 아이에게 용기와 위로를 주는

그림책



속 면지 가득 나비가 있네요.



줄거리...

메이 마음에 걱정이 있으면 마음속에 걱정 나비들이 날기 시작해요. 오늘은 아침부터 걱정 나비들이 파닥거려서 빵도 먹을 수 없었어요.

메이는 정원으로 나갔어요.



오늘은 무슨 날일까요?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도 메이는 풀밭에 엎드려 작은 무당벌레를 보며 조금의 위안을 받았어요. 그러단 꽃 사이로 날아다니는 벌을 보고 벌은 걱정이 하나도 없는 것처럼 보였어요. 그러다 메이는 폴짝폴짝 뛰고, 빙글빙글 돌고, 콩콩 뛰어다니고, 힘껏 뛰어 봤어요. 이러면 걱정 나비들도 사라지지 않을까요?



"나비도 처음에는 날개를 활짝 펴는 법부터 배웠을걸."



무거운 발걸음을 걷던 메이가 향한 곳은 학교였어요. 친구들도 자신처럼 걱정 나비들이 있는지 궁금했어요. 복도에 옷을 걸었을 때 메이에게 선생님은 다정하게 인사를 건네요. 과연 메이는 용기를 낼 수 있을까요?

.

.

.



<메이가 용기를 낸 날>을 읽고...

'처음'이라는 단어에 우리는 많은 감정을 느끼지요. 우리 아이는 어떤 마음이 먼저 들까요? 주인공 메이는 처음으로 학교 가는 날이 두렵기만 해요. 마음속에 걱정 나비들이 가득하다고 말합니다. 혼자서 마음을 달래보려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지만 막상 학교 앞에서 더 한 번 두려움이 가득하지요.

처음은 누구나 두려워요.

'나비도 처음에는 날개를 활짝 펴는 법부터 배웠을걸."

우리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시간도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어요. 그런 시간은 용기를 더욱더 끌어올릴 수 있지요. 책 속에 엄마가 등장하지만 주로 메이가 등장하며 혼자서 마음을 안정시키려고 무단히 노력해요. 그 모습은 보는 이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저는 응원을 하며 보았습니다.

'처음'이 두려운 아이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이야기는 늘 힘이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는다면 좋겠지요. <메이가 용기를 낸 날>을 통해 우리 아이의 용기를 낼 수 있도록 시간을 갖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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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동생을 먹을 거야! 엉뚱하고 발랄한 2
엘렌 고디 지음, 시모네 레아 그림, 김지형 옮김 / 두마리토끼책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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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동그리 독서입니다.^^

엘렌 고디 .글 /시모네 레아 . 그림

김지형 . 옮김

표지를 보며...

뭐라고? 동생을 먹을 거라고? 이런 반응이 나올 것 같네요. 첫째의 마음으로 읽어보는 이야기일까요? 엉뚱하고도 궁금한 그림책입니다. ^^:;

Ⅴ매일 삼시 세끼 밥상에서 벌어지는 어느 가족의 기상천외, 유쾌 발랄한 이야기

Ⅴ경험에 의한 공감, 상상에 의한 재미를 함께 맛보는 졸깃졸깃한 이야기



속 면지부터 발랄함이 느껴집니다.




줄거리...

토덜이는 시금치를 싫어해.

감자튀김도 싫고, 스파게티도 싫고, 스테이크도 싫고, 소시지도 싫고, 밥도 싫고 빵도 다 싫대.

"먹는 건 시간 낭비야." 투덜투덜 토덜이가 말했어.



도통 먹지 않는 토덜이를 보고 엄마 아빠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러다 토덜이에게 장난스러운 말을 하기 시작해요. 울퉁불퉁 오랑우탄 스테이크는? 아빠도 웃으며 말을 시작했어요. 달콤달달 아빠 토끼 파이는? 뽀글뽀글 사이다 풀장은?



"아니, 아니! 난 그딴 것들 다 싫어! 난 토동이를 먹을 거야!" "뭐, 네 동생을 먹는다고?"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을까요? 엄마 아빠 동생은 토덜이를 보며 깜짝 놀랍니다. 그리고 토덜이는 그 이유를 말하게 됩니다. (궁금하시지요?)



결국 차려진 음식을 먹고는 토동이의 손을 잡으며 다시 말을 하지요. "다음번엔 꼭 널 먹을 거야!"

.

.

.



<난 동생을 먹을 거야!>을 읽고...

제목의 엉뚱함은 읽는 이마다 떠오르는 생각을 가지고

책장을 넘겼을 것 같아요. 저는 동생이 생기면서 질투가 난 첫째의 마음을 가지고 보았어요. 아침이면 밥을 먹여야 하는 부모님의 마음으로 읽을 수 있고요. 가족들이 함께 둘러앉아 밥을 먹으려는데 도통 먹지 않는 주인공을 달래려고 시작된 말들은 재미있는 이야기로 바뀌게 됩니다.

음식이 꼭 살아있는 생명처럼 통통 튀는 캐릭터로 변신되어 토덜이를 따라다니지요. 엄마 아빠의 모습을 떠오르게 됩니다. 사실 토덜이는 음식을 먹는 게 싫어서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됩니다. 속마음과 다르게 엉뚱한 말들로 엄마 아빠를 당황하게 하는 현실을 보는 것 같기도 하지요.

제목과는 다르게 힘 있는 그림이 아닌 색연필이 주는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정도의 그림들로 집중을 하게 만들었어요. 따라 그려보니 힘을 주지 않고 그리고 색칠하게 되더라고요.

공감 속에서 읽어 내려 가는 이야기에 우리가 풀지 못한 숙제처럼 아직도 육아하는 부모님에게 약간의 힌트가 들어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가 우는 건 이유가 있는 것처럼 미운 말, 투정, 심술, 편식 ~아이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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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놀려도 괜찮은 책 가족그림책 8
박티팔 지음, 보람 그림 / 곰세마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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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동그리 독서입니다.^^

박티팔 . 글 / 보람 . 그림

<점심때 뭐 먹었냐고 묻지 마라>를 읽고 알게 된 작가님. 이번에도 보람 작가님과 함께 하셨다길래 꼭 읽어야지 했어요. 제목을 읽는 순간 흠칫~ 놀랐지만 선글라스를 낀 두 모녀의 모습에 기대가 됐네요. 메롱~메롱~

이렇게 하며 책장을 넘겨야하나요?

아무리 놀려도 괜찮아,

너는 있는 그대로 충분히 멋있으니까!



줄거리...

"엄마, 나 학교 가기 싫어."

"갑자기 왜?"



"친구 몸을 가지고 놀리면 안 되지!"

"자꾸 놀리니까 속상해."

"에잇, 그럼 우리도 한번 놀려 볼까? 실컷 놀리고 나면 속이 시월할 거야."



"달아, 넌 얼굴이 그게 뭐니? 똥글똥글해서 꼭 터질 것 같아." "그래, 달아! 너 정망 뚱뚱해. 달돼지라고 불러 줄까?"

"달이 너무 속상해서 내일 안 나오겠다. 그치?"


퇴근하자마자 옷도 못 갈아입고 아이와 달밤체조를 하는 엄마는 학교에 가기 싫다는 아이의 말에 무슨 이유인지 묻게 되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자신을 뚱뚱하다며 놀린 친구때문에 학교를 가기 싫다고 합니다. 지혜롭고 센스넘치는 엄마는 아이와 함께 달의 볼을 꼬집으며 놀리지요. 놀리고 나니 아이는 달이 속상해서 안나오면 어쩌나 잠깐의 걱정을 하지요.



생각한데로 맞습니다. 엄마는 아이와 함께 해, 은행나무를 보고 놀려댑니다~ 아주 신나게요~하지만 걱정과달리 그 모습 그대로 있습니다. 아이는 어떤 마음을 가지게 되었을까요?

.

.

.



<아무리 놀려도 괜찮은 책>을 읽고...

학교를 보내며 괜찮을 거라 했지만 친구들과 선생님과 겪게되는 일로 하루에도 열번? 아니 수 만번 걱정되는 게 사실입니다. 혼자서 속상해 할 아이를 생각하면 엄마는 어떻게 말을 해줘야 하나 고민이 될때가 찾아옵니다.

주인공 소라는 놀려대는 친구들의 말에 속상해합니다. 당연히 듣는 엄마도 속상하겠죠 ~ 놀려대는 아이를 찾아가기 보다는 정말 특별한 방법을 찾게 됩니다. 아무리 놀려도 변하지 않는고 끄덕없는 달,해,은행나무에게 실컷 놀려댑니다.

다른 사람의 말에 휘둘리는 아이의 마음을 어떻게 하면 아푸지않고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을지 걱정하던 날들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마법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지나간 과거도 생각났지만 아이 스스로 자신을 사랑하고 흔들리지않는 마음을 심어주는 일이 이렇게 즐겁게 이해할 수 있다는 사실에 너무 큰 감동을 받은 책입니다.

멋진 우리아이를 응원하며 읽어주시길 바랍니다.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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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우드 호텔 모두의 집 독깨비 (책콩 어린이) 85
캘리 조지 지음, 스테퍼니 그레긴 그림, 조은 옮김 / 책과콩나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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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동그리 독서입니다.^^

캘리 조지 . 글 / 스테퍼니 그래긴 . 그림

조은 . 옮김

표지를 보며...

하트가 새겨진 나무 위에 작은 가방 하나 가지고 앉아있는 생쥐가 보입니다. 생쥐의 사연도 궁금하고 모두의 집이라는 의미도 알고 싶네요.

“숲속에서 커다란 나무를 발견하면 고개를 들어 살펴보세요. 작은 동물 친구들이 살아가는 하트우드 호텔일지도 모르거든요.”

우정과 용기, 공동체에 대한 흥미진진하고 감동적인 이야기!



<차례>

1. 생쥐 모나

2. 도토리 축제

3. 모나와 틸리의 갈등

4. 앞발을 걸고 약속

5. 호텔 소개

6. 스컹크 손님

7. 냄새 폭발

8. 시벌리 양의 노래

9. 딱따구리의 경고

10. 곰 아저씨 브럼블

11. 접수대에서 일어난 말썽

12. 무시무시한 늑대 무리

13. 진실을 말한 틸리

14. 하트우드 대작전

15. 용기를 낸 모나

16. 진정한 집

ㆍ 옮긴이의 말




줄거리...

집이란 마음이 머무는 곳. 모나는 그렇게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생쥐 모나는 집이 없었어요. 모나가 가장 최근에 찾은 장소인 속이 빈 그루터기가 물에 잠기고 있었어요. 거센 폭풍우에 휩쓸려서 말이에요. 여행 가방은 부모님이 모나에게 남긴 유일한 물건이었어요.

"또다시 떠날 시간이야."

모나는 무거운 한숨을 내쉬며 가방 손잡이를 꽉 움켜쥐었어요. 그러고는 그루터기를 나서서 폭풍우 속으로 터벅터벅 걸어 들어갔어요.



물살을 따라 다다르는 곳에 여행 가방에 새겨진 하트와 똑같은 모양을 보았고 'HH'새겨진 하트를 만져보다가 스르르 문이 열렸어요. 그곳은 폭풍우와 몰아친 곳과 전혀 다른 곳이었어요. 숲에서 가장 훌륭한 하트우드 호텔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 파티가 끝난 뒤 직원과 함께 청소를 한다면 하룻밤 묵게 해준다는 소리에 모나는 그렇게 하루를 보내게 되었어요.





모나에게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요? 까칠한 직원 틸리와 갈등을 겪게 되기도 하고 다양한 손님들로 일들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스컹크 부부가 머무는 객실에 청소를 하다가 모나는 미쳐 빠져나오지 않아서 서로 부딪쳐서 그만 고약한 방귀 냄새를 뿜게 되지요. 쫓겨날 위기에 모나는 지혜롭게 대처를 합니다.



작은 동물들이 모여서 삵을 꾸려가는 공간이라 대부분 하트우드 호텔을 알지 못해요. 그러다 늑대들에게 알게 되면서 위험에 빠지게 되자 동물들은 어떻게 할지 고민에 빠집니다. 모나는 도망치거나 숨는 대신 맞서기로 했어요. 소심하고 조심스러운 성격을 가진 모나는 앞장서서 계획을 모이하는데....

"새로 왔어요. 아마 우린 같은 날 도착했을 거예요. 얼마 머물지 않았어도 전 이곳이 정말 좋아요."

이 말이 입에서 떨어지는 순간, 모나는 자기가 하트우드 호텔을 진심으로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비록 틸리와 갈등이 있다 해도요.

한마음으로 늑대들을 물리치겠다는 동물들에게

하트우드 호텔은 '모두의 집'이라는 마음에 용기를 낸 게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모나의 가방과 호텔의 입구에 새겨진 하트는 우연이 아니었어요. 호텔 곳곳에 새겨진 하트도 .. 이 책을 펼쳐본다면 가슴 뭉클한 이야기도 있답니다.

생각보다 따뜻하고 아기자기한 이야기로 즐거운 상상을 하면서 보았던 것 같아요. 생각지도 못 한 모나의 부모님 이야기에 눈물이 주르륵... 감동적이었어요.

우리가 머무는 집 역시 아늑하고 많은 일들로 추억이 만들어지는 집이네요. 특별하고 작은 동물들이 꾸려가는 '하트우드 호텔'을 방문하신다면 생각지도 못 한 이야기를 만나보게 되실 겁니다.

이 책은 사계절 시리즈 가운데 첫 번째 이야기라고 합니다. 겨울, 봄, 여름에는 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많이 궁금합니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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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의 트라이앵글 - 제13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 샘터어린이문고 81
최인정 지음, 클로이 그림 / 샘터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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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동그린 독서입니다.^^

최인정. 글 / 클로이. 그림

과거의 나를 생각하게 되는 표지입니다. 동네에서 또래 친구들이 있었거든요. 남자친구들보다 용감한 삼총사라고 불렸지요. 만나기만 하면 뭐가 그리 재미있었던지 깔깔 웃으며 지냈던 어린 시절이 생각납니다.

수없이 흔들리고 깨지는 트라이앵글을 넘어

나만의 단단한 앵글을 만들기까지

눈부시게 성장하는 우리들의 열세 살



<차례>

1. 열세 살의 트라이앵글

2. 나의 여름에 초대할게

추천의 글

작가의 말





<열세 살의 트라이앵글>

숯불아버거 세트 세 개가 담긴 쟁반은 푸짐했다.

"와, 육즙이 좌르르. 엄청 맛있다!"

"나 아보카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건 정말 맛있다."

p12 오늘도 나는 블루보이즈를 엄청 좋아하는 열혈 팬 연기에 성공했다.

p18 윤지와 은빈이랑 대충 장단을 맞출 정도로만 정보를 알아 둘뿐이다. 반듯하고 단단한 트라이앵글을 지키기 위한 방법으로.

민하,윤지,은빈 세 친구가 등장한다. 민하는 좋아하지도 않는 아이돌 그룹을 좋아하는 척하기도 하고, 건물주 손녀 타이틀을 내세우며 용돈으로 돈을 빌려주기도 하고 간식을 사주기도 합니다.

친구란 무엇일까? 지금 생각해 보면 .. 친구를 사귀기 위해 나보다는 상대를 위한 행동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 절친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는 것 같았거든요.

민하도 역시 절친이 생겼으니 그 대가를 치른 것처럼.



그러던 어느 날, 생일 파티를 위해 셋은 윤지네 집에 모이기로 하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비밀 한 가지를 털어놓기로 합니다. 쉽지 않았을 텐데 용기를 내어 이야기하는 세 친구는 훨씬 더 친해진 기분을 가지게 된다.

p32 우리가 털어놓은 비밀 중에 시시한 건 하나도 없었다.

p40 우리는 엉겁결에 트라이앵글로 묶인 사이였다. 그걸 지켜내느라 남모르게 힘들었다. 그래, 나만 힘들었다.

하지만 민하를 두고 블루보이즈 콘서트 간 친구들의 사실을 알면서도 넘어가려고 했지만 사건이 생기고 서운한 마음에 하고 싶지 않은 말들을 쏟아내면서 다투게 되지요. 각자 지켜온 우정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나의 여름에 초대할게>

가방에서 다이어리를 꺼냈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다이어리다. 초록색 표지 안에 블루보이즈의 사진과 훤 오빠의 사진도 따로 몇 장 넣었다.

민하와 사건이 벌어지고, 윤지는 블루보이즈 팬클럽 가사 공모에 집중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지퍼 필통 사이로 샤프와 '너랑 같은 반이어서 좋다' 쪽지를 받게 되면서 누구일지 하다가 개구쟁이 서도영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p63 코끝에 달큰한 바람이 와닿았다.

늦은 밤, 친대 맡의 작은 조명등만 켠 채 블루보이즈의 노래를 틀었다. 매일 잠들기 전에 가지는 나만의 의식이다.



p84 서도현이 기억해 준 아홉 살의 나처럼 파닥이는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 나는 떠오르는 대로 즉흥 연주를 했다. 꼬맹이 시절 서도현을 앉혀 두고 그랬던 것처럼. 내 안에서 흘러온 음들이 자유롭게 춤을 췄다. 음에 맞춰 노랫말로 즉흥적으로 떠올랐다.

초등학교 마지막을 보내고 있는 윤지에게 이루고 싶은 마음과 옛 친구가 나를 기억해 주는 고마움과 두근두근 설레게 하는 친구.. 이야기는 빛나는 햇살에 영글어가는 열매처럼 느껴졌다. 그때는 몰랐다. 이쁘고 그리운 시간임을...

▶제13회 정채봉 문학상 수상작

▶사춘기 소녀의 감춰진 내면을 섬세하게 빚어낸 수작

내가 살던 동네에 또래 여자가 나 말고 두 명 더 있었어요. 남자아이들보다 더 용감해서 삼총사라고 불렸지요. 늘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았고 누구보다 더 친해지면서 절친이 되었어요. 초등학교 때까지 티격태격 다투다가 언제 그랬냐 듯 잘 지냈는데 중학교에 다니면서 조금씩 멀어졌고 가끔 고향에 가면 친구들의 소식만 듣고 있네요. 그때는 셋이라 좋았던 기억도 있었지만 무지 신경 쓰이는 일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우정이라는 줄다리기를 셋이서 했기에 둘이서 하는 것보다 힘들었거든요. 지금 생각해 보면 웃기기도 하고 그때는 정말 얼굴만 봐도 즐거웠고 조금이라도 서운해지면 삐지기 일쑤였고 나를 더 친해지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네요.

<열세 살의 트라이앵글>을 통해 세 친구 우정 이야기와 성장하는 모습이 얼마나 소중하고 빛나는 여정인지 말해주고 있네요. 사춘기에 접어드는 고학년 친구에게 추천해 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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