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잘 자

 

 

 

비 오는 날 이야기 처음이 아니지

 

비가 오면 다른 날보다 마음이 가라앉아

들뜨지 않아 좋다고 해야 할지도

날씨가 좋다고 들뜰 일도 없지만……

 

비가 오면 하늘이 운다고도 말하지

가끔 하늘도 울고 싶을 거야

쨍하다고 하늘이 웃는 건 아닐지도 몰라

반대로도 생각할 수 있겠어

 

바닥을 때리는 빗소리는

자장가처럼 들리기도 해

이런저런 걱정은 잠시 잊고

잘 자

자고 나면 좀 나을 거야

 

 

 

 

*비보다 눈 온다는 말을 들었다

 

 

 

희선

 

 

 


댓글(16)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서니데이 2021-12-17 00: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좋은밤되세요.
내일은 춥다고 하니 따뜻하게 입으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희선 2021-12-18 00:52   좋아요 1 | URL
어제 눈 오고 바람도 세게 불었습니다 눈이 잠깐 그쳐서 밖에 나갔는데 다시 바람 불더니 눈보라 치는 듯했어요

어느새 주말이네요 서니데이 님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희선

겨울호랑이 2021-12-17 06: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모두가 잠든 새벽에 시를 올리시는 희선님. 덕분에 지난 한 해 아침을 희선님의 글과 함께 열었습니다. 2021 서재의 달인 축하드리며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

희선 2021-12-18 01:13   좋아요 2 | URL
모두가 잠든 새벽... 그때까지 잠 못 든 사람도 아주 조금 있겠지요 저는 밤에 더 잠이 깨는... 겨울호랑이 님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다음해는 호랑이띠 해예요 겨울호랑이 님이어서... 아직 2021년 남았지만 새해엔 더 좋은 날이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희선

그레이스 2021-12-17 08: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그리고 비를 맞는다 해도 처음이 아니죠

희선님
오늘도 행복하시길
추워도...

희선 2021-12-18 01:16   좋아요 1 | URL
비를 맞아도 바로 말리면 좋겠네요 눈은 맞아도 괜찮지만 비는 별로 맞고 싶지 않기도 하네요 아주 가끔 우산이 없을 때는 어쩔 수 없겠습니다

그레이스 님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새파랑 2021-12-17 09: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비나 눈오는 날 너무 좋아요 ^^ 기왕오는거 많이 오는 날이 더 좋구요 ㅋ 마음이 좀 가라앉더라도 생각할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올해는 아직 함박눈이 안왔네요~~!

희선 2021-12-18 01:17   좋아요 2 | URL
새파랑 님은 비 오는 거 좋아하시죠 어제 비 온 곳도 있을지, 제가 사는 곳에는 눈이 왔습니다 함박눈은 아니었지만 바람이 불어서 눈보라 치는 것 같기도 했어요 싸락눈도 내렸어요


희선

페넬로페 2021-12-17 10:0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비 오는 날‘에 대한 희선님에 시에 맞장구를 칩니다. 제 생각과 똑같아요.
마음도 가라앉고 잠도 잘 오고~~
희선님, 21년 서재의 달인, 축하드려요^^
밤에 읽는 희선님의 시가 매번 저의 마음을 적셔주고 있다는 사실~~
알고 있었나요!!!!!!

희선 2021-12-18 01:22   좋아요 2 | URL
어쩌다 듣는 빗소리 좋기는 해요 아주 세차게 오면 걱정스럽지만, 하루 내내 비가 와도 많이 오지 않았으면 해요 그럴 때 잠이 잘 오죠

페넬로페 님 고맙습니다 제가 쓰고서도 자주 유치하다 생각하고 비슷한 거 여러 번 쓰기도 하네요 앞으로도 쓸 듯합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희선

구단씨 2021-12-17 15: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흐린 오후입니다.
딱 듣기 좋은 구절들이네요. ^^

희선님 서재의 달인 축하드려요!

희선 2021-12-18 01:24   좋아요 1 | URL
흐린 날 비가 아닌 눈이 왔겠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도 눈 왔어요 추운 겨울이어도 눈이 와서 다행입니다 며칠은 따듯했네요

구단 님 고맙습니다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행복한책읽기 2021-12-18 01: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꿀잠 들기 전 댓글 남기기^^ 저는 시끄럽게 소리 내며 바닥 때리는 비도 소리 없이 내리는 눈도 좋아해요. 지금은 겨울이니, 곧 크리스마스니 눈이 오면 좋겠어요.^^ 희선님 서재의 달인 축하드려요. 시와 리뷰를 따박따박 써내는 감성과 열정과 성실에 늘 탄복한답니다. 호랑이해에도 건강하시고 플친들에게 시성 나눠주세요~~~^^

희선 2021-12-18 01:34   좋아요 1 | URL
눈이 쌓이고 다른 소리 잘 들리지 않는 때 좋아요 예전에는 눈이 많이 오고 그런 날도 있었는데... 어제 눈이 와서 소리가 덜 들린 듯도 합니다 많이는 아니고 조금 쌓였어요 바로 녹을 듯합니다 다음주에도 눈이 오면 좋을 텐데, 왔으면 할 때는 안 오기도 하네요 행복한책읽기 님 늦은 밤에 고맙습니다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21-12-19 13: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비가 오면 세상의 먼지가 닦이는 걸 생각하게 되어요. 세상을 청소 중이라고 보는 거죠.
눈도 좋지만 비도 좋아요. ^^

희선 2021-12-20 00:15   좋아요 0 | URL
비가 오면 세상 먼지가 닦이겠지요 나무나 꽃은 시원한 물을 마셔서 좋고 비가 먼지를 씻어줘서 세상은 깨끗해지겠습니다 눈이 오다 새벽에 비로 바뀌었어요 어제 새벽에 눈 얼마나 오나 보러 나갔더니 비가 오더군요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