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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립백 코스타리카 엘 베나도 라 로마 - 10g, 5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2년 2월
평점 :
품절
커피 이름 참 길다, 코스타리카 엘 베나도 라 로마다. 2021년이 오고 알라딘 커피 한달도 빼놓지 않고 먹어보지는 않았다. 이달은 몇번째일까, 나도 잘 모르겠다. 그건 그렇게 중요하지 않구나. 알라딘에서 산 커피 바로 다 마시지는 않는다. 내가 게을러서다. 드립백커피는 마시려면 시간이 걸린다. 그걸 잘 알고 한다기보다 그냥 물을 끓이고 그 물로 원두를 적시고 30초 뜸을 들인 다음 물을 붓는다. 여러 번 물을 부으면 커피가 된다.
드립백은 원두를 볶고 갈고 무게를 재지 않아도 된다. 드립커피는 원두 가루 무게를 잴까. 자주 커피를 내리다 보면 원두 가루를 어느 정도 넣어야 할지 알겠다. 드립백에는 십그램이 들었다. 십그램은 커피를 맛있게 먹을 양일까. 어떤 건 적기도 하던데, 알라딘 커피는 언제나 십그램이다. 별걸 다 생각하는구나. 원두 가루가 많고 적은 것에 따라 맛도 좀 다르지 않을까 싶다. 원두 가루가 적으면 물을 조금 부으면 되겠지만.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1124/pimg_7987151333204952.png)
코스타리카 엘 베나도 라 로마도 괜찮다. 알라딘 커피는 늘 괜찮다고 생각하는구나. 커피 잘 모르지만 알라딘 커피는 커피를 잘 몰라도 마시기에 부담스럽지 않다. 자몽의 산미, 체리의 묵직한 단맛 다크 초콜릿의 묵직한 바디감이 좋은 커피란다. 이번에는 조금 진한 느낌이 든다. 난 진하다고 느껴도 연하게 느끼는 사람 있을지도. 물을 잘 조절하면 괜찮을 텐데. 난 많이 부었다. 거의 이백밀리리터다. 드립백 마신 지 얼마 안 됐을 때는 물 덜 부었는데 더 부어도 괜찮을 것 같아서 더 부었더니 괜찮았다. 커피 많이 마시고 싶어서.
지구온난화로 커피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말 들었다. 커피 못 마시게 되면 참 아쉬울 것 같다. 지구가 자꾸 안 좋아지면 커피뿐 아니라 다른 것도 없어지겠다. 커피를 재배할 수 없게 되면 그걸로 사는 사람도 일이 없어지겠구나. 하나가 사라지면 줄줄이 영향을 받는다. 이런 말 하면서 드립백커피를 마시다니. 어쩐지 이것도 지구에 안 좋을 것 같은 느낌. 가끔만 마셔야겠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1124/pimg_7987151333204955.png)
가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십일월이라 해야겠구나. 단풍 별로 못 봤는데, 지금은 거의 다 떨어지지 않았을까 싶다. 며칠만 지나면 2021년 한달만 남는구나. 2021년에도 별로 한 게 없다. 다른 해보다 더 못한 것 같다.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