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편지를 넣지 않는 우체통은

그 자리를 떠나고

이제 쓰지 않는 우체통만

모인 곳에서 사라질 날만을 기다렸어요

 

우체통에 그림을 그릴 땐

자신도 희망을 가졌는데,

차례가 오지 않았어요

 

우체통은 남은 우체통과

좋았던 옛시절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돌아갈 수 없는 시절이어도

기억이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언젠가 자신은 사라져도

아직 자기 자리를 지키는 우체통은

사라지지 않기를 바랐어요

 

 

 

희선

 

 

 

 

 

 


우체통(그림이 지금은 달라졌다)

https://blog.aladin.co.kr/798715133/8824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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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1-09-30 01: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체통 없어지면 안돼요. 우체국이 가깝지 않고 자주는 아니지만 우편 보낼일도 있어요. 공중전화도 거의 안쓰지만 실은 필요하고 그런 것들 찾아보면 많을거예요.
희선님 좋은밤되세요.^^

희선 2021-10-03 00:04   좋아요 1 | URL
큰 도시는 우체통이 많이 없어졌다고도 하더군요 우체국 앞에는 있을 텐데... 제가 사는 곳에는 그런대로 있었는데, 없어지기도 했어요 편지가 별로 없어서 없앴나 봅니다 공중전화 가끔 보이는데 찾으면 안 보이기도 하는...


희선

새파랑 2021-09-30 08: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체통 그립네요 ㅎㅎ 요즘은 정말 안보이는것 같아 아쉬워요 ㅜㅜ

희선 2021-10-03 00:05   좋아요 1 | URL
우체통 많이 보일 때도 있었을 텐데 이제는 잘 보이지 않다니 아쉬운 일입니다 그래도 아주 없어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희선

그레이스 2021-09-30 14: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체통 찾기가 힘든데...ㅠ

희선 2021-10-03 00:06   좋아요 1 | URL
그 많던 우체통은 다 어디로 갔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다른 걸로 쓸지...


희선

scott 2021-10-01 01: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우 ㅠㅠ 우표 수집 하는뎅 ㅠㅠ

희선 2021-10-03 00:07   좋아요 1 | URL
저는 편지 쓰려고 우표를 사는데, 편지보다 우표가 더 많은... 우표 빨리 써야 할 텐데...


희선

페크pek0501 2021-10-03 11: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리가 모르는 사이 없어지고 생겨나는 것들이 있어요. 특히 없어지는 것들에 대해
희선 님처럼 글이라도 써서 기록으로 남기면 좋을 듯합니다.
기록이 있는 한, 영원히 사는 것일 테지요. ^^

희선 2021-10-04 01:07   좋아요 0 | URL
하루하루 살면서 보면 잘 알아차리기 어려운데 시간이 많이 지나고 나서 보면 바뀐 게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평소에는 그냥 지나치고 찾을 때 안 보이는 것이 있겠습니다 우체통도 그런 것에서 하나가 아닐까 싶네요 우체국 앞에는 아직 있지만...


희선

행복한책읽기 2021-10-04 01: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짜 다니면서 우체통을 다 찍으신 거예요? 희선님은 조용히 열정적인 분 같아요. 수선스럽지 않게 제 할일 따박따박 잘하는^^ 저희 동네는 우체국이 가까이 있어 아직까진 늘 빨간우체통을 보고 살아요. 세상이 변해가니 우체통들의 미래는 과연 어떠할지 궁금하네요.

희선 2021-10-05 02:28   좋아요 0 | URL
그림 그린 우체통 말씀하시는 거죠 그건 길에 죽 있어서 멀리까지 안 가도 괜찮았어요 동네에도 우체국 있는데, 큰 우체국에도 가끔 가요 거기를 우체통 거리라고 하고 꾸며뒀더군요 지금은 그림이 바뀌었어요 느린 우체통도 있더군요 거기에 편지는 안 넣어봤지만, 거기에 넣으면 한해 뒤에 배달해 준답니다 정말 그럴지... 그러면 그런가 보다 해야 하는데 의심하네요 다른 지역에 그런 우체통 있다는 말은 들었는데...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