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게 진짜 우체통인지 다 아시겠죠. 지난 칠월 말엔가 팔월 초엔가 우체국에 가다가 봤습니다. 그곳을 우체통길이라고 하더군요. 언젠가 사진으로 담아야지 하고 생각만 하다가 여러 번에 걸쳐서 했습니다. 저것도 겨우 한 거예요. 아무도 제가 뭐 하는지 관심없겠지만 사람이 다니는 데서 사진 찍는 거 잘 못해요. 요즘은 그런 사람이 적은 것도 아닌데. 휴대전화기에는 거의 카메라가 달려 있잖아요. 작은 디지털 카메라보다 그게 더 잘 찍히는 것도 같습니다. 저렇게 그림 그린 우체통 다 담은 건 아니고 마음에 드는 것만 담았습니다. 더 있는지 그건 잘 모르겠어요. 우체국에서 가까운 가게 앞에만 있는 것 같아요. 쵸파가 있는 것도 얼마 전에 알았습니다. 제가 자주 본 건 어린왕자, 토토로, 피카츄, 고양이예요. 고양이는 손을 든 마네키네코를 따라한 것 같습니다. 마네키네코는 삼색털고양이가 모델이라는 거 얼마전에 알았습니다. 둘 다 제가 모르는 만화에 나오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쵸파를 보니 반갑더군요. 도라에몽도, 도라에몽은 만화 거의 못 봤지만, 도라에몽이 로봇이라는 것도 몰랐습니다. 다른 세계에서 온 고양이인가 했거든요. 피카츄나 케로로도 있다는 것만 압니다. 둘리도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없어서 아쉽네요.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