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언어 - 우아하게, 거침 없이 원하는 것을 얻는 대화의 기술
마티아스 뇔케 지음, 장혜경 옮김 / 더페이지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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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어쩌다 보니 타인 앞에서 말을 하게 되는 일을 했다. 직업일 때도 있었고, 봉사로도 꽤 된 것 같다. 어떨 때는 거절을 못 하는 사람으로, 그렇게 살지 않으려 거절하는 사람으로 살아왔던 것 같다. 이 책은 그동안 내가 '지는 언어'를 사용한 게 아닐까?라는 생각과 함께 '이기는 언어'는 무엇이고 일방적이지 않은 대화의 유연성을 다시 회복하는 데 도움을 받고자 읽게 됐다.


  책은 이기는 언어의 세 기둥이라는 '주도권', '설득력', '카리스마'를 각 한 장씩 담아 총 3장으로 구성된다.

  처음 '주도권'에 대한 내용을 읽으며 내가 발언권을 키우면 안 될 곳이라 생각해 너무 조용히 있었던 게 아니었나 싶은 곳이 떠오른다. 물론, 내가 발언권을 키우는 것은 좋지 않지만 해당 단체에게 있어 좋지 않은 선택을 하는 것에는 목소리를 더 높였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주도권 싸움을 그렇다고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필요하다면 상황에 따라 강경하게 대응하기도 하니... 책을 읽어가면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기도 했지만 그렇지 않다가 내가 역으로 주도권을 빼앗겨 곤란했던 일들이 떠올리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주도권을 잡는 기술에 대해 접하며 불편했던 것도 결국 살아가며 겪었던 일들이 떠오르거나 후회 같은 것 때문에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

  2장 첫 글인 '언어를 교묘하게 이용하라'에서 커뮤니케이션 학자 파울 발트라비크가 한 "우리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가 없다."라는 말은 커피를 하며 손님에게 향미에 대한 내 말이 분명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떠올린다. 뒤에 이어지는 내용들에 대해 쉽게 수긍이 가는 것은 해당하는 실제 사례 때문이었다. '비용 절약을 위한 초간단 핵심 메시지'에서 인상적인 문장 구조 모델은 유용하다 생각한다. 마지막 글인 '가치'에 대한 저자의 글 역시 상당히 공감하는 부분이었다.

  마지막 장에서 카리스마의 절대적인 네 가지 '자기 확신', '독립성', '현실적인 자화상', '타인에 대한 관심과 예의'에도 공감을 하게 된다. 간혹 카리스마를 독단적 모습으로 잘못 드러내는 몇몇 주변 사람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되는 부분이었다. 관찰하는 부분은 내가 강점을 보이는 내용들로 실제 내가 활용하는 방법들도 만날 수 있었다.

  각 장 마지막에는 해당 장의 내용 중 꼭 명심해야 할 10가지 요점을 뽑은 'Keep it in mind!'가 있어 책은 읽은 후 내용을 되새길 수 있다.


  항상 대화에서 이기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내가 꼭 이겨야 하는 때까지 말을 잘하지 못해 패하는 일은 안타까운 일이다. 이 책을 통해 얻는 대화의 기술은 필요할 때 승리로 가는 첫걸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이기는 언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유용한 내용을 전달할 것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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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코치 최준호의 네이버 3대장 마케팅 - 블로그, 스마트플레이스, 카페 마케팅 한 권으로 끝내기
최준호 지음 / 한빛미디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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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처음 네이버 블로그를 시작한 것은 책 때문이었다. 이 글도 그 초심을 현재까지 이어오는 증거다. 그러다 우연히 들어간 온라인 마케팅 회사를 통해 새로운 세계에 눈을 떴다.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3대장 중 '스마트 플레이스'는 아니었지만 '블로그'와 '카페'를 통한 마케팅 업무를 했었다. 특별히 노하우가 있는 게 아니라 다른 블로그나 카페를 벤치마킹하며 일을 맨땅에 헤딩하듯 배웠었다. 마케팅 회사를 나와서도 블로그를 운영하며 내 일에서 어떻게 활용을 할 수 있는지도 생각해 봤고, 부계정을 일을 위해 활용하기도 했으나 효율적이진 못했다는 생각이다.

  경기가 좋지 않은 것을 떠나 체계 없이 배웠기에 그런 게 아닌가 싶었고, 과거와 달라진 네이버를 활용한 마케팅 노하우를 배워보기 좋을 듯한 내용을 담은 것 같아 이 책을 읽게 됐다.


  책은 '블로그', '스마트플레이스', '카페' 순으로 총 세 파트로 구성된다.

  '블로그'는 워낙 온라인 마케팅에서 여전히 기본이고(내가 일 할 당시에 슬슬 페이스북이 생겼다. 이제는 인스타그램이 메인이라 하겠지만 블로그는 베이스캠프처럼 있어야 한다), 네이버 온라인 마케팅의 시작은 역시 블로그였음을 나도 경험했기에 더 기초를 다져야 할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챕터 1의 내용은 당연시해도 되는 내용이라 할 수 있겠다. 내가 온라인 마케팅을 시작했던 13년 전부터 가장 친한 지인에게 블로그를 하라 했는데 그동안 계속 미루다 올해부터 시작한 지인도 있다. 꾸준히 해야 하는데 그게 좀 아쉽지만 게으르던 그 지인도 시작하게 만드는 이유는 일단 기본으로 깔고 시작하게 되는 플랫폼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챕터 2를 읽으며 부계정으로 업무를 위해 운영했던 블로그의 문제점을 책을 통해 파악한다. 매일 출근 기록이 주가 되었다는 것. 그나마 강하지 않았던 키워드였다는 것도 생각하게 된다. 막연하게 블로그로 홍보를 하자는 것 외에는 특별한 것은 없었던 듯하다. 주변에 동종 업계의 블로그들과 차별화되는 것이 일상적인 진솔함뿐이었다는 것도... 챕터 2에서 블로그 지수를 높이는 노하우를 접한 후 챕터 3에서 네이버 블로그 키워드 추출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챕터 4~6까지는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하며 조심해야 할 내용들을 다룬다.

  '스마트플레이스'는 내가 실제 운용을 해본 적이 없는 부분이다. 그래서 나오는 내용들이 대부분 낯설다. 그나마 토스를 통해 최근 적립금을 받을 때 주로 접속하게 되기에 카테고리는 익숙했다. 이 책을 통해 확실한 개념을 잡을 계기가 될 수 있는 내용들을 잘 정리하고 있었다.

  마지막 파트는 '네이버 카페'를 다루는데 책에서 가장 적은 분량이다. '온라인 건물주'라는 비유는 적절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게는 여전히 블로그보다는 어색한 분야다. 그러나 잘 키운 카페 하나가 얼마만큼의 플러스 효과를 발휘하는지는 직·간접적 경험을 떠올리게 한다. 독자들이 네이버 카페 개설과 초반 운영에 도움이 될 내용들을 만나볼 수 있다.

  각 파트별로 마지막에 핵심 코칭으로 간단히 정리가 되고, 각 섹션 별로 '운영 NOTE'가 있어 실제 각 매체를 운영하는 독자들이 참고를 할 수 있을 듯하다.


  책을 읽으며 이달 초 제주에서 카페 겸 쇼룸을 오픈한 지인에게 추천을 해주고 싶은 책이었다. 다른 지인이 해당 그 카페를 검색하고 지도에 첨부된 '상품 이미지'에 고개를 저었을 정도로 별로였는데... 이 책을 통해 제대로 마케팅 채널을 갖춰 운영하는 게 초기에 빠르게 자리를 잡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네이버 블로그, 스마트 플레이스, 카페 등을 마케팅에 활용하려는 자영업자나 마케팅 업체 신입들이 읽어보면 도움이 될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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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렇게 살아야 할까 - 모든 판단의 순간에 가장 나답게 기준을 세우는 철학
히라오 마사히로 지음, 최지현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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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남보다 나를 먼저 생각하게 되는 시대에 '왜 그렇게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은 종종 마주하게 되는 물음이다. 과거에는 나보다 남을 생각하던 시절도 있었다. 그로 인해 피해를 보는 일도 있었다. 그럼에도 그때보다는 덜해졌을지 모르나 여전히 나보다 남을 좀 더 생각하는 삶은 이어가기에 거기에서 나오는 차이로 답답할 때도 생기게 된다. 이 책은 제목에서부터 조금은 현시대를 회의적으로 보는 내게 끌렸던 책이다. 저자는 기왕이면 실제로 사용할 수 있을 부분까지도 전달하고 싶어 이 윤리학에 관한 책을 썼다고 하니 과연 어디까지가 나올지를 기대하며 읽게 된다.


  책은 '기본부터 탄탄하게', '사회의 윤리: 정의', '개인의 윤리: 자유', '친밀한 관계의 윤리: 사랑', '내 삶에 딱 맞는 도구로 만들기', '마지막 담금질' 총 6부로 구성된다(세 개의 기둥으로 나오나 세부적인 부제로 여기에 기록했다). 총 6부의 시작에 앞서 '서장'은 '이 책의 사용법'을 정리한다. 곧 이은 1부에서는 기본을 다져주는데 만화를 예를 들어 설명하는 게 더 친근하게 다가갔다.

  2부~4부까지는 '정의, 자유, 사랑'의 세 가지 기둥에 대해 보다 세부적으로 들어간다. '정의'에서 만나는 '데스노트'의 야가미 라이토가 정의인지 아닌지에 대한 논쟁은 흥미롭다. 나 역시 아니라 생각한다. 죄의 경중에 따른 처벌이 필요하고 공적 처벌이 아닌 사적 처벌은 오히려 추후 힘 있는 사람만이 심판을 할 수 있게 되는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그 힘이 불공정을 낳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정의의 여신의 이름은 최근 끝난 드라마에서 악마의 이름을 통해 알게 됐는데 그 뜻이 '정의'라는 것은 책을 통해 알게 된다. 그 외에도 정의와 관련된 여러 내용들을 만나게 되는데... 답답한 부분도 없진 않다. '자유'에서는 '자유의 두 가지 패턴'이 눈에 들어온다. 내 현재는 소극적 자유에서 적극적 자유로 나아가는 중이라 할 수 있겠다. '사랑'에 대한 내용에서는 현재 신앙생활 속에서 봉사와 관련해서 생각해 보게 된다. 친밀감에 대해서는 각각의 사람과 상황에 따라 변화하기에... 정말 뭐라 딱 부러지게 정리하긴 어려운 것 같다.

  5부는 앞선 내용들을 어떻게 내 삶에 적용시킬지에 대해 힌트를 얻을 수 있는 부분이었다.

  마지막 6부는 제목도 내 스타일인 '담금질' 책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듯이 네 개의 친밀한 관계를 분석하고 전달한다. 너무 크기 때문에 너무 막연할 수 있는 '모두를 위한 정의'가 가능한지에 대해서도, '더 좋은 사람이 된다는 것'에 대해서도 흔들리고 있는 이들에게는 방향성을 찾을 수 있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전체 복습과 에필로그를 끝으로 마무리되며 뒤에 부록에서 '윤리학'의 기본 지식과 방식, 이 책에서 채택한 기본 방침에 대한 설명을 정리하며 책은 맺는다.


  살다 보면 언제고 만나게 되는 물음 '왜 그렇게 살아야 할까'. 사람이기에 고민하게 되는 윤리학 문제를 관심 있게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간혹 드는 저 물음에 답이나 방향성이 궁금한 이들이라면 읽어보길 권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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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어도 문닫는 가게 맛없어도 줄서는 가게 - 자영업자를 위한 브랜딩과 마케팅
배문진 지음 / 새로운제안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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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여긴 맛은 별로인데 참 사람이 붐비네? 이런 곳은 계속 남아 있으면 좋을 텐데..." 하는 일은 한 번쯤은 다들 경험을 해봤을 듯하다. 언론매체나 SNS에서 보고 찾아가 본 곳인데 실상은 그 정도까지는 아닌 곳이 있었다. 뭐 소규모 식당의 경우 갑작스러운 언론매체나 SNS로 이슈가 되면 감당이 되지 않아 변하기도 하는데 그런 것과 별개인 곳들도 분명 있다. 이 책은 그런 곳들을 떠올리게 하는 제목이었다. 앞으로 내가 자영업을 하더라도 도움이 될 브랜딩과 마케팅의 실제를 배울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 읽게 됐다.


  책은 '브랜딩의 힘 이해하기', '당신의 가게를 브랜드로 만드는 전략', '자영업자 마케팅의 모든 것', '장기적 브랜드 성장을 위한 계획' 총 4장으로 구성된다.

  1장을 읽으며 '마케팅은 마케팅 회사가 대신해준다는 근거 없는 믿음이 팽배해 있다'는 부분이 눈에 들어온다. 과거 온라인 마케팅 회사를 다녔던 사람으로 100% 공감한다. 대부분 비슷비슷한 마케팅을 하게 되는데 결국은 더 평범하게 되는 이유가 되는 것은 아닌지도 생각해 보게 된다. 반보 정도만 앞서가야 하고, 가시적이어야 하지만 차별화까지 갖춰야 한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2장에서 만나는 내용과는 비교할 만한 사례가 과거 있었다. 내가 카페 일을 하면서 겪었던 일이 떠오른다. 애매한 자리에 카페 자리를 잡고 기존에 없는 스타일의 카페를 만들었다. 너무 이른 앞서감이었다. 또, 고급화 컨셉이라 했으나 당장 눈앞의 매출이 나오지 않자 조급했다. 현재는 그때와 다르게 제대로 브랜드 콘셉트를 잡아 업계에 잘 자리를 잡고 있다. 2장의 내용은 브랜딩 차별화를 위해 꼭 필요한 내용들을 담은 듯하다. 막연하지 않고 명확한 메시지와 철학이 있어야 제대로 된 브랜딩으로 차별화를 만들어 내고 자리를 잡는 게 아닐까 싶다.

  3장에서는 마케팅에 의미와 왜 어려운지, 온라인 마케팅과 오프라인 마케팅의 차이, 온라인&오프라인 마케팅의 종류와 매체별 활용에 대해 간단하게 다룬다. 정답은 없다. '마케팅이 어려운 이유'에도 나오듯이 '나에게 맞는 마케팅이 있을 뿐'이다. 어떤 이에게는 효율적이지만 내게는 비효율적이기에 나에게 맞는 마케팅을 찾기 위해 저자의 조언을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4장에서 '사장의 똥고집이 사업을 망친다'라는 부분이 확 떠오르는 케이스가 있다. 주변에서 아무리 좋은 의견과 방안을 제시하더라도 사장이 변화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결국 의미 없는 일이다. 장기적인 브랜드 성장을 위한 계획에서 씁쓸함을 느끼게 되는 것은 결국 사장이 바뀌지 않고서는 어려운 상황을 알기에... 한숨을 쉬게 되는 현실을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대기업보다는 자영업에 적절한 브랜딩과 마케팅에 대해 다룬 책이라 나 역시 경험한 내용이 꽤 있었다. 자영업으로 브랜딩과 마케팅을 제대로 해보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참고할 내용이 많을 책 같다. 맛있어도(아무리 좋아도) 문 닫는 가게가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브랜딩과 마케팅을 해야 할지 조언을 받을 수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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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의 말
야마구치 미치코 지음, 송수진 옮김 / 인북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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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미술을 잘 알지 못해도 '피카소'라는 이름을 모르는 이들은 드물 것이다. 초중고 교육을 받으면 만나게 되는 화가. 그래 많은 작품 활동을 했다는 것도 알고 있었고, 많은 여성 편력도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숨 쉬듯 예술을 했던 사람이고, 그의 많은 작품의 원천은 무엇이었을까? 궁금하기도 해서 이 책을 읽게 됐다. 책 표지의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지지 않기 위해 싸운다'라는 문구도 끌렸다.


  책은 '양식', '창작', '사랑', '우정', '투쟁' 총 다섯 개의 챕터로 구성된다. 그리 길지 않은 '피카소의 말'이 먼저 언급되고 그 옆 페이지에 그에 대한 해설이 있는 형식으로 진행되기에 읽기에 부담스럽지 않다.

  '양식'에서는 가장 첫 말부터가 심상치 않다. 항상 같을 수는 없고 변화를 시도하지만 유심히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면 똑같다 생각하게 된다. 피카소의 다양한 시도는 꾸준함에 있었지 항상 똑같지는 않았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글을 쓰면서도 항상 같을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닫고 어떻게든 주위 상황이나 글이나 말에 영향을 받는다. 지금의 내가 있기 위해 여러 노력이 있었으나 그냥 지켜본 이들에게는 '원래부터' 잘 하던 사람이라는 생각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 노력보다는 현재의 결과만 보기 때문에... 피카소의 집중력을 보면 잡다한 내 상황이 부끄럽게 여겨진다. 하지만 내 나름의 상황에서의 다른 집중력이 있고, 모두가 피카소와 같을 필요는 없다 생각하게 된다.

  '창작'의 첫 말을 생각하면 과거 '한끼줍쇼'라는 프로그램에서 가수 이효리 씨가 한 아이에게 했던 말이 떠오르게 한다. 물론, 피카소가 '아무나'는 아니지만 굳이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보다 자신의 분야에서 자신만의 길을 걷는 이가 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한다. 피카소가 현실적이었기에 반항적임에도 젊어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닌가 싶다. 경제적인 안정은 중요하다. 창작의 마지막 말인 "쉬지 말고 계속 써야 한다."라는 말이 그의 연인이었던 시인에게 충고한 말이라는데 그의 삶이 그걸 증명하고 이기에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사랑'에 나오는 피카소의 일화는 대략 알고 있었을 내용이나 그렇게까지 많은 나이차를 이어왔다는 것은 처음 알게 된 것이다. 그가 자신의 젊음의 비결이라고 할 만도 하다. 예술에 있어 사랑은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하는 챕터였고, 피카소는 모든 이들과의 사랑이 진심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때뿐이었다 하더라도... 안 그랬다면 자신의 목숨까지 스스로 포기하는 이들이 있었을까? 싶기도 하다.

  '우정'에서 피카소와 우정의 관계를 맺는 이들과의 일화와 관련된 말들이 많이 접하게 된다. 괴팍스럽기도 하지만 그의 순수성이기도 하지 않을까 싶다. '만인의 친구는 내 친구가 아니다.'라는 말도 공감이 되는 것은 나도 깊은 관계는 소수와 맺길 좋아하기 때문이진 않을까 싶다.

  '투쟁'이란 단어에 가장 처음 떠올린 작품은 <게르니카>였는데 그 일화는 역시나 있었다.


  역시 피카소는 남다르고 다양한 이들과의 교류나 자신과의 싸움을 통해 계속 성장했고, 창작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어쩌면 가볍게도, 무겁게도 받아들일 수 있는 '피카소의 말' 숨 쉬듯이 작품 활동을 이어간 거장의 말을 통해 게을러 지려는 나를 돌아보게 하는 시간이었다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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