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영호의 최소한의 부동산 공부
표영호 지음 / 메이트북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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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생각하지 않았으나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하며 내 이름과 부동산이 긴밀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나와 같은 항렬의 돌림 자가 땅 곤(坤)이라는 것을... 뭐 그게 무슨 상관인가 싶겠지만 괜한 내적 친밀감을 갖게 한다. 다만, 내 상황이 부동산 경기와 반비례하는지 현업으로 소공이나 개공의 일은 현재 하고 있지 않다. 과거 법무사 사무원을 하던 때가 오히려 낫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장단점은 있다.


  책은 '부동산이라는 존재에 대한 내 생각을 구축하기', '시작하는 투자자로서 든든한 기본기 다지기', '투자에 나서기 전 공부해서 내 무기를 벼리기', '집 마련 전 전세보증금 안전하게 지키기', '대한민국 부동산의 역사에서 통찰과 교훈 얻기', '관점을 가지고 흔들림 없는 투자 실행하기' 총 6개의 챕터로 구성된다.

  첫 챕터에서 나오는 질문들을 보며 오피스 위주의 부동산 임대 거래를 주로 해봤던 짧은 경력의 공인중개사에게는 배우게 되는 부분이기도 했다. 과거 법무사 사무원을 할 때는 주로 주거 위주로 해왔으나 내가 직접 투자에는 생각이 없었기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부분이었고, 실무에서도 접하지 않은 부분이었다. 부동산 투자와 관련해 공부를 해온 저자의 내공이 느껴지는 내용들이었다.

  두 번째 챕터의 기본기는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며 익숙하게 된 부분이나 일반인들에게는 낯설 수 있는 내용들을 다룬다.

  세 번째 챕터를 읽으면 어떻게 저자가 부동산 투자의 고수가 됐는지를 알 수 있는 내용들을 만나게 된다. 초보 개업 공인중개사로 두 개의 물건만 주로 거래했던 내가 해당 물건들에 대한 자료는 확실했으나 그 밖의 물건들에는 문외한이었던 것을 떠올린다. 임장의 필요성은 부동산 관련 투자나 일을 하면 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앱도 정말 활용하기 나름이라는 것을 다시금 확인한다. 이런 부동산 관련 책들을 통해 추천받는 부동산 관련 앱들은 꽤 유용하다.

  네 번째 챕터는 내 친구도 피해를 봤던 전세사기를 떠올리게 한다. 그나마 그 친구는 자신이 경락을 받으며 해결이 됐으나 많은 이들이 전세사기로 피해를 봤고, 지금도 그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다고 들었다. 큰돈이기에 주의를 해야 하고 저자의 주의 사항을 잘 참고하면 좋겠다. 공인중개사에 대한 부분에서 공감하는 것은 최대한 많이 물건을 여러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내놓으라 권한다. 내가 일할 때처럼 공급은 많고 수요가 적을 때는 더더욱 그래야 하는데 간혹 안일하게 생각하는 임대인들이 있는데 발로 뛰는 임대인에게 공인중개사들도 연락을 하게 되어 있다.

  다섯 번째, 여섯 번째 챕터도 제목에 충실하게 내용을 다룬다.

  각 챕터 마지막에 핵심 내용을 다루고 있어 각 챕터를 마무리하며 되새기는 시간을 통해 복습의 시간을 자연스럽게 갖게 한다.


  표영호 TV를 보진 않았으나 제목에 정말 충실한 책이 아닌가 싶다. 부동산 공부를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최소한' 꼭 알아두어야 할 내용들을 잘 다루고 있었다. 법무사 사무원도 공인중개사도 어쩌다 보니 하게 된 나와는 체계부터가 다른 이었다. 접근 방식이 다르기에 저자와 내 깊이의 차이가 나는 것인지도 모른다. 부동산 공부를 한 번 시작해 볼까? 하는 부린이들에게 친근하고 어렵지 않게 다가갈 수 있는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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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동적 아웃풋 - 막연한 기대를 현실로 풀어내는 사고 모드
촉촉한마케터(조한솔)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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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하지 않은 용어에 대한 호기심이랄까? 책 제목과 부제는 막연한 현실을 살아가는 내 시선을 잡았다. 이미 읽어본 저자의 책이었기에 더 끌렸기에 손이 갔을까? 아니다, 제목과 부제에 시선이 먼저 갔는데 알고 보니 전에 읽었던 책의 저자였다.


  책은 '저항감과 이완', '인풋 중독과 아웃풋 강박에 대처하기'로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저항감'이라는 낯선 용어가 이 책의 핵심이었는데 명확하게 설명하기에는 애매한 부분이었다. 그나마 책을 읽어가며 '이런 게 저항감인가?'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된다. 아직까지 명확하게 정의가 되어 있지 않은 부분이나 분명 무엇인가 막히는 지점이나 거부감이 있다. 그 문제를 해결? 까지는 아니더라도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될 때 지지부진했던 상태에서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이 되는 경험은 나 역시도 했기에 공감을 하게 된다.

  '이완'의 경우 시기적인 상황과 내 상태에 따라 다르게 적용이 되는 듯하다. 일정 루틴을 만들어 가더라도 그 루틴이 잘 지켜질 때도 있지만 약간의 변수로도 컨트롤 상황의 변화가 생기기 때문이다.

  '마이너스 컨디션, 제로 컨디션, 플러스 컨디션' 부분의 글도 흥미롭다. 현재의 내 상태는 주로 제로 컨디션 수준이 많은데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바로 끌어올리는 저자의 방법은 우리의 일상에서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뭐 너무 극단적으로 뛰어남을 추구하기보다는 어느 정도 루틴화 시켜 컨디션 전환의 스트레스를 줄일 수도 있을 듯하다.

  2부에서 각기 다른 저항의 지점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있었다. 사람마다 호불호가 다르고 같을 수 없기에... 저자의 전문 분야가 나와 겹치는 부분이 많기에 고민도 비슷한 편이라 공감이 가는 부분들과 참고를 해야 할 내용들이 많이 보였다. 현재 겪고 있는 상황의 내용들이 보이는 것은 괜히 이 책이 끌렸던 게 아니었음을 확인하게 했다.

  이 책을 통해 내 사고 모드에 극적인 변화를 주지는 않을 듯하다. 하지만 내 현실에서의 저항감에 대한 이해와 그 이완을 위한 나만의 노하우를 찾아내고 어떻게 방향 전환이나 보완을 할지 생각을 해보게 해주는 시간이었다.


  내 삶의 주인공은 '나'인데 주변의 시선만 의식하고 비교만 하며 '나'만 안 되는 상황에 비관적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언제까지 비관만 하기에는 내 삶이 아깝지 않을까 싶다. 분명 나 역시 요즘 상황이 좋지 않기에 이 책이 끌렸던 게 아닐까? '능동적 아웃풋'이라는 제목에 끌리는 이들과 '막연한 기대를 현실로 풀어내는 사고 모드'에 대한 저자의 노하우를 얻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한 번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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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브랜드는 브랜드가 아닐 수 있다 - 브랜딩이 필요한 당신을 위한 현장의 모든 질문과 해답
이근상 지음 / 몽스북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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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브랜드는 무엇일까? 문득 생각하게 된다. '퍼스널 브랜딩'이라는 말을 책들을 통해 접하지만 정작 내 퍼스널 브랜드는 무엇인지 깊게 생각하진 않았다. 잡다하게 이런저런 일들을 해봤고 하고자 하는 일에서 원하는 자격을 취득했으나 그 후 뜻대로 되지 않는 일들이 많았기에... 문득 일자리보다도 내 브랜드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시기이다. 그래서인지 모르겠으나 책의 제목은 묘하게 끌렸다. 이미 출간된 지 1년 정도 가까이 된 책이었으나 아직 난 읽어보지 않았고, 내 브랜드 정체성 확립에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첫 글에서부터 책 제목의 글이 나온다. 그 글을 읽으며 현실과 이상의 괴리, 브랜딩에 대한 각자의 생각이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이상과 현실의 차이 때문에 제대로 된 브랜딩을 하기 어려운 것은 일을 하면서 많이 겪어본 것 같다. 내 사업을 쉽게 손대지 못하는 것도 나 역시 눈앞의 문제에 급급하기 때문이기에 할 말이 없다. 첫 글에서 물어보는 10가지 질문은 브랜드에 대해 여러 생각을 해보게 하는 질문이 아닐까.

  브랜드와 브랜딩에 대해 안다고 생각했는데 그 앎도 막연했던 게 아니었을까? 나 역시 우연한 취업으로 마케팅에 발을 들인 후 그와 관련된 책들을 읽으며 지금도 알아가는 중이다. 이 책은 그런 알아감 중에서 내가 마케팅과 브랜딩에 대한 혼선을 가진 부분들도 잘 짚어 주는 브랜드에 대한 디테일한 글들이 많아 보다 명확하게 브랜드를 알아가는 시간이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각 글에서 처음 만나게 되는 Q에서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이들이 꽤 많다는 것도 알게 된다.

  브랜드의 초점을 어디에 맞춰야 하며 어떻게 진화되어야 하는지도 알려주는데 진화보다는 일관성을 유지하려고 했던 시간이 많았던 것은 아닌지도 생각을 해보게 된다. 나 역시 활동 중인 공간에서 뭐가 바뀌어야 된다고 이야기하지만 확실한 문제에 대해 방만한 고집을 하는 대표님의 모습과 내 일관성의 문제가 결이 비슷하다는 것도 생각하게 된다.

  브랜드에 대한 저자의 서른 한 가지의 글은 왜 우리가 생각한 브랜드가 브랜드가 아닐 수 있는지를 돌아보게 한다. 분명 자신만의 브랜드를 잘 키워 가는 이들이나 회사가 있겠으나 그게 어려워 이 책을 읽게 되는 이들이 많을 듯하다.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고 했던가? 이 책도 그런 브랜딩 현장의 다양한 질문과 해답이 준비되어 있는 책이었다.


  자신만의 확고한 브랜드가 있다 생각하지만 여전히 자신감이 없고 모호한 이들과 실제 브랜딩을 제대로 해보고자 하는 이들이 읽어보면 좋은 책 같다. 내 브랜드에 대한 확신이 없는 이유는 당신의 브랜드는 브랜드가 아닐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질문을 하며 브랜딩에 대해 더 명확하게 다가갈 수 있는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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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성공하는 스토리 완벽 공식 - 최고의 시나리오 작가 양성 학교에서 배우는 이야기 작법
아라이 가즈키 지음, 윤은혜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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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을 주로 쓰는 내게 산문은 여전히 자신감도 실력도 아쉬울 뿐이다. 하지만 또 이렇게 글을 그나마 꾸준히 쓰는 게 산문이라는 아이러니함은 존재한다. 내가 산문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게 스토리와 관련된 부분이라 스토리 관련 작법에 대한 책에 관심을 갖게 된다. 이 책도 그런 관심과 표지 등에 적힌 정보에 끌려 읽게 된 책이다.


  책은 서장 '창작의 지도를 손에 넣자'를 시작으로 '이야기의 형태를 이해하자', '흥미진진한 설정을 만들자', '생명력 넘치는 등장인물을 만들자', '이야기를 논리적으로 구성하자', '기억에 남는 장면을 그리자', '장르의 특성을 살려 창작해 보자'의 총 일곱 개의 파트로 구성된다.

  서장에서 무엇을 어떻게 쓸 것인가와 이 책이 어떻게 탄생이 되었고, 이 책의 교육 스타일 영향으로 얼마나 많은 이들이 현업에서 글을 쓰고 있는지 알려준다. 또, '창작의 지도가 없을 때 발생하는 일곱 가지 문제점'을 설명하며 어떤 원인들이 있고, 해당 내용에 대한 도움을 어느 부분에서 참고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1장을 읽으며 재능에 대한 물음에는 내 나름의 답변이 '관심'이었는데 정신 승리를 위한 답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결국은 그런 관심이 있기에 끝까지 가볼 수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책에 인용된 아라이 하지메의 글도 어느 정도 비슷한 맥락이라 여겨진다. '창작의 지도' 기본 윤곽을 어떻게 만들어 가는지를 1장에서 무겁지 않게 배우는 부분이었다.

  2장에서는 이야기의 설정을 만드는 ‘대’의 발상으로 테마와 모티프, 소재를 어떻게 찾고 만드는지를 배울 수 있다. 명사형의 테마는 너무 모호하고, 복잡한 테마는 추후에 창작자를 곤란하게 만든다는 것도 이해할 수 있었다. 물론, 그 테마가 정해지는 시기가 무조건 창작 초기는 아니라는 것도 확인한다. 모티프를 얻는 방법도 다양했는데 그동안 너무 어렵게만 생각했던 것은 아닌가 자문을 해보게 된다. 마지막으로 소재를 얻는 천지인의 방법은 내가 과거 과제로 단편소설을 쓸 때 이런 방법들을 알았더라면 더 어렵지 않게 과제를 제출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는 내용들이었다.

  3장과 4장은 등장인물을 설정하고 구성을 짜는 ‘중’의 발상을 다룬다. 등장인물의 설정이 중요한 것은 여러 책에서 봐왔다. 내가 소설이나 시나리오로 나아가지 못하는 부분이기도 했다. 너무 쉽게 생각하고 썼는데 책의 내용을 읽으며 과거 마케팅 일을 할 때를 떠올리게 하는 방법들을 보며 조금의 신경으로도 괜찮아졌던 보도자료를 떠올리며 디테일의 중요성을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구성도 내게 취약한 부분이다. 운문에서는 그래도 호흡에 맞아 잘 갖추는데 산문으로 갈 때면 구성이 없이 쓴 문제가 생긴다. 여러 글쓰기 책을 읽으면서도 조금은 빠르게 지나쳐 더 그런 문제가 장기화가 된 듯하다. 기승전결의 기능을 이해한다는 것이 강하게 끌렸다.

  5장에서는 장면을 그려내는 ‘소’의 발상에서 ‘작가의 눈’이 필요하고 그것을 그려낼 수 있는 ‘작가의 실력’까지 갖춰야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재미있는 장면을 그려내려면 필요한 세 가지의 조건도 제시 후 각 조건을 완수하기 위한 어떤 표현 기술을 익혀야 하는지 다룬다. 6장에서는 장르별 특성을 살리기 위한 창작 노하우들을 전달하며 책은 마무리된다.


  책의 첫인상은 가벼워 보이는 듯했으나 내용은 가볍지 않았다. 두껍지 않지만 창작에 필요한 것들을 담고 있기에 글을 쓸 때 가까이 두며 찾아보면 좋을 책이 아닌가 싶다. 무슨 장르이든 글을 통한 창작물을 만들어 내려는 이들에게 가까이 두면 도움이 될 책이라 추천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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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타벅스에서 그리스신화를 마신다 - 세이렌은 어떻게 당신의 취향을 저격해 왔는가
이경덕 지음 / 어바웃어북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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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주변은 고대 신화가 여전히 살아 있다. 스타벅스의 로고인 세이렌도 그런 신화 속 캐릭터였다. 스타벅스만 그럴까? 우리의 삶 곁에 함께하고 있는 신화를 알아보고 어떤 신화 속에서 우리의 현재를 함께 만들어가는지 알아보고자 이 책을 읽게 됐다.


  책은 '신화, 세상의 아이콘이 되다', '사랑하고, 욕망하고, 신화가 되라', '신화, 문명의 출발점이 되다', '신화에서 삶을 묻다' 총 네 챕터로 구성된다.

  첫 챕터 첫 글에서 우리에게 익숙한 프로메테우스와 관련된 내용들이 나온다. 그곳에서 판도라와 프롤로그, 에필로그의 어원까지도 찾아볼 수 있었다. 프로메테우스가 인간에게 불을 주며 반복되는 고통을 받는 벌을 받았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마지막 부분에 영화 '오펜하이머'의 원작의 제목이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라는 것도 참 적절했다 생각된다. 두 번째 이야기에서 이 책의 제목과 연관된 내용이 담겨 있었다. 모비딕은 읽어보지 않았으나 스타벅스의 시작이 그곳에서 시작됐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오디세우스의 모험을 간단하게 잘 정리하고 있었고, 세이렌의 모습에 대한 우리가 현재 알고 있는 스타벅스의 로고로 어떻게 이어졌는지까지도 알 수 있다. 첫 챕터의 내용만 읽더라도 과거 읽었던 『그리스·로마신화』의 기억들이 많이 떠올랐다.

  두 번째 챕터의 주제는 어쩌면 막장이라 할 수 있을 정도의 내용들이 많이 보인다. 워낙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으며 정상적인 신들을 보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런 이들에게 사랑은 더 막장이 아닐 수 없었을 것이다. 세 번째 챕터의 내용은 국가들의 건국이나 문명 및 여러 분야의 유래가 되는 신화들을 모아두는데 '호동왕자와 낙랑공주' 이야기와 비슷한 플롯의 내용이 있다는 것은 흥미롭다(아르네 톰슨의 유형을 접했었으나 이렇게 아는 내용을 만나게 될 때마다 느껴지는 쾌감은 또 다르다). 마지막 챕터의 내용들은 우리들의 삶과 비교를 하기에는 애매할 수 있지만 우리 삶에서 겪게 되는 고민들을 돌아보게 되는 내용을 만나게 된다. 현시대에서 신화와 비슷한 문제로 시작되어 이어가는 내용 중 코비 브라이언트의 영구 결번식에서 시작해 아킬레우스로 이어진다. 코비 브라이언트의 죽음은 알았으나 그가 어떤 부상을 입었는지는 몰랐었는데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신화는 우리와 멀다고 생각했으나 우리 삶 깊숙하게 들어와 있었다. 그리스신화의 상징들이 우리 삶에 녹아 있는 것들을 쉽게 발견하기도 하지만 우리가 모르고 지나칠 뿐이라는 것도 확인한다. 책의 제목처럼 스타벅스에서 우린 그리스신화를 마시는 중이며 그 밖의 삶에서도 그리스신화를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 생각하게 되는 책이었다.

  알면 보이듯 모르고 지나치던 우리 주변의 그리스신화. 과거 읽었던 그리스신화를 다시 떠올리며 얼마나 우리 삶 가까이에 다양한 신화의 요소들이 함께하는지 알 수 있었다. 그리스신화를 관심 갖던 이들이나 신화가 우리 삶 속에 어떻게 녹아 있는지 알아보고자 하는 이들에게 괜찮을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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