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라고 더 오래 부를걸 그랬어
김진태 지음, 윤희병 구술 / 더작업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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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태 형님과의 첫 만남은 홍대 북카페 작업실이었다. 난 단골손님이 되었고, 추후 내 첫 카페일을 작업실에서 하게 되었다. 독특한? 나이차 나는 동생을 잘 대해주신 형님과 나의 공통점은 전공이 같다는 것? 그렇게 인연을 이어 왔고 출판사 더작업실 두 번째 책도 예약 주문을 해 이번 여행 메이트로 챙겨 나와 읽게 됐다.

『술로 50년, 솔로 50년』이 지상렬 씨와의 대화를 담은 책이라면 이 책은 형님의 어머님 이야기를 기록한 책이었다. 한때 나도 우리 어머니의 레시피를 정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으나 나는 똥 손이라 음료 외에는 소질이 없어 생각도 않고 있었는데 책을 읽으며 어머니의 옛이야기를 기록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게 된다.

책을 읽으며 예전 이야기를 접하게 된다. 어린 시절 부분적으로 접하던 시골 풍경을 떠올리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나보다는 70대 후반이신 우리 어머니께서 이 이야기에 더 많은 공감을 하실 것 같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내가 의외로 형님과 비슷한 어린 시절이 있다는 게 신기해하셨는데 책을 읽으며 왜 그러셨는지도 알 것 같았다.

나름 잡다한 인간이라 이것저것을 알고 있는데 형님 어머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모르던 내용들도 알게 된다. 나야 먹고살기 좋은 때에 살았기에 보릿고개로 굶을 일이 없었으니... 그나마 꽃을 좋아하기에 능소화가 피면 장마가 곧이라는 것만 알았지 찔레꽃과 보릿고개에 대해서는 알 리가 없었는데 책을 통해 알게 된다.

우리 할머니께서는 이런 옛날 얘기는 해주시진 않으셨기에(아니면 내가 기억을 하지 못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미 조부모님께서 돌아가신지 20년 정도 됐으니...) 하지만 옛날이야기가 싫지는 않은 것은 결국 살아온 이야기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우리는 그 모습을 달리해서 살아가고 있을 뿐, 결국 추후 우리의 이야기가 후대에는 그런 시절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기록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기록이 아닐까.

평범하기에 특별한 기록. 아들이 온전히 경험하지 못한 시대와 자라온 시기를 어머니의 이야기로 들으며 간접 경험을 하게 되는 시간은 얼마나 형님께 특별했을지... 책을 읽으며 중간중간 우리 부모님의 삶들도 겹쳐 보이는 느낌은 무엇이었을까. 그나마 책을 볼 때마다 나는 여전히 엄마라고 부르고 있음을 다행이라 생각하게 해준다.

각자 먹고살기 바빠 다른 이들의 이야기는 물론 가족의 이야기에도 귀 기울이기 어려운 시대. 함께 살고 있는 가족의 이야기의 소중함을 한자 한자 잘 기록한 책이 아닐까?

돌아가신 후 후회하지 말고 살아계실 때 효도하라고 하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는 않다. 아버지의 병환으로 부모님과 언제 이별할지 모름을 알게 되는 나이에 만나게 된 지인의 어머님 이야기. 내가 부모님께 더 큰 효도는 할 수는 없으나 그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기록하고 싶게 하는 책이었다.

책 읽기가 어려운 이들이라도 술술 읽힐 책이 아닐까? 어린 친구들에게는 할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되고, 조금 나이나 연세가 있는 분들에게는 어린 시절을 회상케 해줄 수 있는 책이라 전하며 『엄마라고 더 오래 부를걸 그랬어』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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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일의 공부법 수업 - 인생의 성취를 이루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특별한 수업 수업 시리즈
한동일 지음 / 흐름출판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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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 수업』으로 처음 알게 된 한동일 교수님. 당시에는 신부님이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미 다른 책에서 2년 전에 사제직을 내려놓았다는 내용은 본 적이 있다. 바티칸 로타 로마나 700년 역시상 최초의 동양인 변호사였던 저자의 공부법은 뭐가 다르고, 죽을 때까지 뭔가 배우고자 하는 내게 인생의 성취를 이루고 싶은 마음이 있기에 읽게 된 책이다. 공부하는 태도에 대하여의 처음과 글을 시작하며의 마지막에는 라틴어로 쓰인 문구들이 번역과 함께 가슴으로 다가온다.


책은 총 20장으로 구성된다. '~수업'이라는 딱딱한 제목이 붙는 책이지만 그 안의 글들은 따뜻하게 다가온다. 1장의 글을 읽으며 뭔가 제대로 이룬 게 없는 것 같은 내 삶을 돌아본다. 애초 작사가를 목표로 들어간 대학에서 시를 전공으로 하고 그렇다고 등단을 하진 못하고 소규모 공모전에서나 수상을 했을 뿐이었다. 글을 쓰는 직업을 잠시 가졌으나 내 양심과의 괴리 때문에 관뒀던 시절. 그 후 커피를 했으나 연령으로 인해 자리가 나지 않아 전전긍긍하며 내 가치를 더 낮게 하여 들어간 카페에서는 능력을 인정하는 게 아닌 기회라고 생각하며 내 자존감을 깎아내려 했었다. 그 후 우연하게 접한 요트에서는 좋은 사람들도 만났으나 코로나가 발목을 잡았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어지는 삶을 보더라도 그 터널의 끝은 아직 모호한 것 같다. 어쩌면 또 다른 길을 만나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목표에 도달하기까지 그냥 지나치세요.'라는데 지나치는 중인지 아니면 다른 길로 들어선 것인지 모를 일이다.

2장을 읽으며 마지막에 쓰인 라틴어 문장과 번역이 강하게 남는다. 결국은 만들어야 할지도 모르는 일.

Aut inveniam viam aut faciam.

아우트 인베니암 비암 아우트 파치암.

나는 길을 찾을 것이다. 없다면 만들 것이다.

p.50

3장은 내게 하는 말과 같이 들렸다. 아버지께서 병원에서 재활을 하고 계시지만 나는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기에... 찔렸는지도 모르겠다. 저자를 신학도로 인도한 길이 어쩌면 부모님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집안의 종교까지는 모르겠으나 그러한 환경이 보다 일찍 부모님을 떠날 수 있게 만든 게 아니었을까? 나도 과거 내 고집을 더 내세워 신학교에 갔더라면 지금과는 또 다른 삶이 펼쳐지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결국 내 선택의 모습은 현재지만... 간혹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4장의 방법은 대학 이후 내가 최대한 내가 교만하지 않으려는 부분이기도 하자. 모르는 것에서는 아는 척을 하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기에... 그리고 나아질 수 있음에도 내 한계를 정하게 되는 부분이기에 저자의 실패를 보며 내가 몇몇 자격시험에서의 실패했던 기억을 다시 떠오르게 한다.

5장을 읽으며 요즘 종종 내가 어머니께 하는 말이 떠오른다. 나야 꾸준히 뭔가를 읽고 있기에 읽는 게 낯설지 않으나 어머니 연배에서는 유튜브 영상은 보더라도 문자로 오는 안내 메시지를 잘 읽으려 하지 않으시는 게 있는데... 그건 뭐 젊은 친구들에게도 보이긴 한다. 일명 핑프(핑거 프린세스, 핑거 프린스). 검색을 할 수 있음에도 그것조차도 귀찮아서 물어보는... 의식을 해서 노력을 해야 되는 데 편한 것을 찾게 되는 게 나이를 드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드는 부분이다.

6장에 나오는 라틴 격언 중 확 꽂히는 게 있었다. 내 신조와도 맞는 부분이라 또 인용하게 된다. 사실 '그냥' 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은 돌아보면 알게 될 때가 있다.


Repetitio est mater studiorum.

레페티티오 에스트 마테르 스투디오룸.

반복이 학습의 어머니입니다.

p.105


7장을 읽으며 걱정의 쓸데없음을 생각하게 되지만 그걸 쉽게 못 없애는 나를 인정하는 것도 성장을 위한 과정이 아닌가 싶었다. 8장에서 처음 '공부하는 태도에 대하여'에서 봤던 것과 유사한 제목의 글을 만나게 된다. 성가대이기에 공부와 악보가 더 이어지는 게 아닌가 싶다. 9장을 읽으며 가끔 걷지 않은 길에 대한 후회를 떠올릴 때에 대한 답이 될 수 있지 않을까도 생각하게 된다. 10장의 제목이 심상치 않은 것 같았는데 결국 쉽지 않은 길을 택한 저자의 선택이 보인다. 어쩌면 남들이 보기에는 쉬운 선택을 했다고 볼 수 있으나 나 역시 그렇게 쉽지 않은 선택으로 이 자리에 있는 것이라는 것도 표현하고 싶었다. 11장을 읽으며 저자와 다르지만 공인중개사 공부 습관을 들이던 때를 떠올린다. 아마 그 습관이 없었다면 지금의 공인중개사 자격은 없었을지 모른다. 루틴화의 시간, 대신 그만큼 불필요한 것들과 약속 인간관계는 줄이야 했었다. 모든 것을 챙기며 공부하기에는 내 나이와 체력은 과거와 달랐기에... 또 법 광부의 휘발성 역시 비슷한 것 같다. 이장 끝에 인용된 이사야서의 문구 중에 '흘러간 일에 마음을 묶어두지 말라.'라는 말이 여운을 남긴다.

12장 공부와 운동은 뗄 수 없음은 나 역시 2년 전 공인중개사를 준비하며 느꼈던 것이다. 공부도 체력이라고 하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님을 그럼에도 그 시간도 공부를 하겠다고 무리를 하는 분들의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좋지 않은 선택이라 할 수 있겠다. 저자의 말처럼 미치도록 놀지는 못했지만 쉴 때는 정말 쉬어야 한다. 몸은 그 신호를 보내는 데 그 신호를 무시하고 계속 가다간 결국 병과 마주하게 된다는 것을 생각했으면 좋겠다. 14장을 읽으며 타인을 의식하지 않는 삶을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여전히 난 타인을 의식하고 지내기에 내 생각을 말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을 때가 많은 것은 아닌지... 그나마 과거보다는 좀 나아진 것이 다행이다. 15장 '아는 만큼 설명한다'라는 제목이 전부가 아닌가 싶다. 잘 알지 못하면 설명은 더 어려워진다. 내가 학창 시절 좋은 성적을 받았던 과목들이나 세일링을 가르칠 때도 내가 아는 부분이기에 더 쉽게 설명할 수 있었던 때를 떠올리게 한다.

16장 '공부는 매듭을 짓는 것이다'를 읽으며 공인중개사 시험을 최대한 노력해 공부한 후 다시는 못 보겠다는 마음이 떠올랐다. 정말 열심히 공부했었기에 이제 결과에 상관없이 더 이상은 이 이상의 노력을 하긴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다행히도 더 시험공부를 할 필요는 없었다). 마지막의 라틴어 문구를 읽으며 후회를 남기지 않는 매듭을 짓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생각하게 된다.

책을 읽으며 '공부하는 노동자'를 생각한다. 어쩌면 내가 추구하는 삶일지도 모르기에 저자의 책들에 끌렸던 것은 아닐까? 그렇다고 내가 공부를 잘하는 거나 그럴 정도의 학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책에서 그런 내게도 가능한 것들이 있음을 만나게 되는 순간들을 보고, 깨달으며 어쩌면 내 길이 그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배움의 틀 같은 것은 있다고 여겨진다. 책을 통해 공부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수도 있고, 어떻게 공부를 해 나아갈 것인지를 깨달을 수도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결국 남이 해줄 수 없다지만 남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공부를 하는 것이 진정한 공부의 길이 아닌가 생각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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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이것도 디자인입니다 - 일상 속 숨겨진 디자인의 비밀, 제10회 브런치북 대상 수상작
김성연(우디) 지음 / 한빛미디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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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일상에서 여러 디자인을 접한다. 현재 타이핑을 치며 화면을 보는 노트북, 매일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 제2의 눈 안경 그 밖에도 우리는 디자인 속에 살고 있는 것이다. 그림에는 소질이 없지만 취미로 사진을 찍고, 웹디자인 기능사라는 자격증(취득한지 오래라 다 까먹은 것 같다)도 가지고 있는 내게 제목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도대체 뭐길래 그러지? 하는 궁금증을 가지며 표지의 문구들에서 힌트를 발견하며 책을 읽기 시작한다.


  처음 만나는 '매일 쓰는 앱에 숨겨진 비밀'에서 정말 매일 손대는 '토스'앱에 대한 내용을 만나게 되니 그랬던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동안 사용만 했지 한 페이지에 하나의 액션만 하게 하는지는 생각하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 장에서 그에 앞서 UI와 UX에 대해 설명한다. 웹디자인을 공부하던 때에 종종 듣던 내용들이라 어렵지 다가오며 기억을 더듬는다. 그리고 마주하는 토스의 UI와 UX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최근 경험했던 좀 불편했던 다른 은행 앱의 경험을 떠올리게 됐다. 간편하기에 나 역시 각 은행 보다 통합으로 토스를 사용하고 있으니... 이어지는 넷플릭스는 최근에는 이용을 가뭄에 콩 나듯 하고 있으나 마음에 드는 콘텐츠가 보일 때는 또 몰입하게 되는 것이다. 섬네일이 끌릴 때가 많았는데 그 부분도 넷플릭스의 노하우였다는 것을 책을 통해 다시금 확인한다. 뭐 틴더는 내가 사용하지 않는 앱이라 잘 모르지만 디자인이 나쁘지 않아 보였다. 이후 접하는 쿠팡과 컬리의 비교는 컬리를 사용하지 않는 내게는 두 곳의 차이를 확인하는 시간이다. 마지막 부분의 소셜 프루프의 활용과 부작용은 지금 내가 쓰는 이 글에도 적용이 되고 있음을 생각하게 한다.

  2장 '디자인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통해 린 UX의 개념을 확실히 안다. 찾아보면 상당한 일들이 요즘에는 이렇게 진행되는 듯하다. 우리 업계는 이렇게 진행될 경우 문제가 될 일이라 내 부업을 적용시켜 봐야 할 부분이다. 심미성을 내 부업 분야에서 최근 만들어 낸 아이템을 떠올리며 나 역시 확인하게 되는 부분이다. 브랜드의 세계관은 그동안 스토리텔링에 집착하던 내 시선도 돌리게 한다. 브랜딩과 관련해서는 주로 글을 쓰게 되기에 스토리텔링에 관심을 두었는데(뭐 여전히 제대로 된 스토리텔링은 된다) 조금 생각의 변화를 줘도 될 것 같다는 아이디어를 얻는다. 현지화 부분에 대한 내용은 필요한 것 같다. 종교에서의 토착화가 그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사용자 경험에서 창의성이 아예 없던 개념을 창조하는 것과 거리가 멀다는 것을 상기하며 내가 자주 쓰는 앱들을 잘 들여다봐야 디자인적 사고를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확인한다.

  3장 '디자인에 윤리가 중요하다고?'에서 다크 넛지의 존재(그러고 보니 뭐 이런... 헷갈리게 했던 몇 가지 공유 서비스 앱들을 사용하던 일들이 생각난다)를 확인하고, 화이트 넛지로의 개선하기 위한 노력? 을 확인하게 된다. 어떻게 보면 별것 아닐 수도 있으나 나쁜 것에 길들여 있기에 확인을 하는 노력이 필요하긴 할 듯하다. 3장에서 왜 '윤리'를 강조하는지는 러쉬 브랜드 사례들을 통해 조금 알 수 있을 듯하다. 디지털 공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보다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가능한 부분이라 보인다. 나 역시도 SNS를 틈날 때마다 들여다보고 있으니... 이상한 이들의 팔로우 신청은 되도록이면 받지 않으려 하는 편인데 그래도 꽤 잘 받아주는 편인 듯하다. 청소년과 영아 대상으로 디지털 기기 제한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내가 어린 시절만 해도(인터넷이 들어오기 전 PC 통신 시절) 컴퓨터도 문제가 됐는데 지금은 손에 들고 다니고 있으니 그 문제는 그때에 비해 더 커졌으면 커졌지 작아지진 않았을 것 같다.

  4장 '디자인 사고로 서비스 성공시키기'에서는 그동안 접했던 프로토타입이 아닌 프리토타입의 유형과 사례를 만난다. 디지털에서의 고객 유치에서 정말 필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디지털 프로덕트를 만들며 깨달은 열한 가지 사실'은 씁쓸하지만 결국 현실이었다.

  5장 '더 나은 커뮤니케이션을 위하여'는 우리가 참고해야 할 부분들이라 볼 수 있겠다. 특히, 메신저에서의 오해가 될 수 있는 부분에 이모지를 활용하는 방법은 괜찮다는 생각이다. 텍스트는 감정이 드러나지 않기에 오해의 소지가 많기에...


  '일상 속 숨겨진 디자인의 비밀'이라는 부제답게 크게 디자인이라 의식하지 않고 접하던 것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그동안 내 역량이 부족해 신경 쓰지 않던 부분이지만 디자인적 역량이 되는 이들이 있다면 보완에 고민을 같이 해주며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는 책이었다. UI/UX 디자인을 만들어 가는 이들이라면 더 봐야 할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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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돈 버는 비즈니스 글쓰기의 힘 - 한 줄 쓰기부터 챗GPT로 소설까지
남궁용훈 지음 / 리텍콘텐츠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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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글을 쓰고 있다. 그 시작을 거슬러 가자면 그래도 PC 통신 시절이 처음일까? 한때는 글 쓰는 일을 업으로도 했으나 지금은 그냥 평범한 책덕후인 도서 인플루언서다. 본업이 좋지 않아 책 제목에 신경이 쓰였다. '평생 돈 버는 비즈니스 글쓰기'라니...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 뭔가 대안을 찾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은 '비즈니스 글쓰기로 생존하기', '글쓰기 기본기를 다지는 방법 7가지', '짧고도 사소한 글쓰기 스킬 9가지', '맛깔난 고난도 글쓰기 스킬', '실전 글쓰기 무작정 따라 하기', '돈 버는 비즈니스 글쓰기 로드맵', '챗GPT로 창조적 글쓰기' 총 7개의 파트로 구성된다. 아무래도 제목에 끌린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 첫 파트에 비즈니스 글쓰기로 어떻게 생존할지에 대해 다루고 뒤에는 그 생존을 위한 글쓰기 노하우들을 담은 듯했다.


  파트 1의 내용은 알지만 행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들이 꽤 많았다. 나는 저자와 다르게 예술을 위한 글쓰기에 그동안 더 목적을 두려 했기 때문에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원래는 작사를 배우겠다고 문예 창작 전공을 택했던 글도 잘 쓰지 못하던 사람이었으니 그나마 그때보다는 나아졌다 할 수 있으나 여전히 부족했다. 그래도 파트 1에서 그나마 나는 글을 쓰고는 있다는 것에 위안을 삼는다. 잘 쓰지는 못하더라도 쓰고 있으니 나아갈 가능성은 언제고 열려 있는 게 아닐까.


  글쓰기 기본기는 어쩌다 보니 오랫동안 글을 써 오는 동안 체득된 부분들이 많았다. 많은 글쓰기 책을 접했던 것이 어느 순간 스며들었는지 모른다. 이 부분을 읽으며 글쓰기는 타고나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이들이 있는데 나 역시 문예 창작과에 들어가기 전에 뭐 특별한 글쓰기 재주가 있던 게 아니었고, 수업과 과제를 하며 어떻게 하면 잘 쓸 수 있을지 여러 책들을 접하며 그나마 쓸 수 있게 된 것 같다. 여전히 백지의 공포는 있으나 그래도 '일단 쓰자.'라는 게 있기에 지금도 쓰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나 역시 아직은 아마추어일 뿐이다. 글쓰기 기본기를 어떻게 다지는지를 파트 2에서 잘 다루니 글쓰기가 막막한 이들은 파트 2의 내용들을 잘 체화하면 좋겠다.


  기본기를 다졌다면 이제 써야 한다. 이어지는 파트 3, 4, 5는 어떻게 써야 하는지 스킬에 관한 내용을 다룬다. 먼저 짧고도 사소하다는 글쓰기 스킬 9가지를 다루는데 글을 잘 쓰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사소할 내용은 아니다. 그게 사소하게 읽힌다면 이미 글 쓰는 걱정은 적었을 것 같다. 이어지는 고난도 글쓰기 스킬은 다른 글쓰기 책에서도 접한 내용들이 보인다. 읽을 때는 변화를 주며 의식을 해서 좋아지는 듯하지만 다시 몸은 익숙한 방법으로 글을 쓰고 있어 아쉬움이 생기지만... 의식해서 하는 글쓰기가 익숙해지기 위한 노력이 아직도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한다. 실전 글쓰기 무작정 따라 하기는 어쩌다 보니 전공자였기에 해왔던 행위들과 블로거라 지금도 하는 일들이 보인다. 아직 웹 소설은 써보지 않았는데 그 부분에도 도전을 해봐야 하려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까지의 내용으로도 글쓰기와 거리가 먼 독자들이었다 하더라고 책의 내용을 잘 이행했다면 충분히 전보다 글을 잘 쓸 수 있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파트 6은 내가 이 책을 접하게 된 목적이 되는 부분이었다. 내 책을 출판하는 것은 항상 가슴에 품고 있는 마음인데 그동안 전자책 출간은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내가 최근 전자책 구매량은 늘리면서 정작 적은 분량이라도 전자책 출간할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음을... 지인 가운데 출판사 편집자나 마케터, 대표들도 있는데 막연하게 후일을 기약만 하고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던 부분이었다.


  파트 7은 최근 빼놓고 지나갈 수 없는 '챗GPT 글쓰기'를 만난다. 역시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챗 GPT로 부족함을 채우는 데 활용하는 방법을 참고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싶었다.



  책을 읽으며 그동안 생각하지 않았던 분야의 글쓰기를 생각하게 됐다. 경기가 어려운 시기 뭔가 새로운 활로를 만들기 위해 읽게 됐던 책. 어느 정도 방안을 생각할 수 있었기에 읽기 잘했다. 글쓰기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이들과 제목처럼 '평생 돈 버는' 비즈니스 글쓰기를 제대로 해보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확실히 도움받을 수 있을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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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평전 - 음악, 사랑, 자유에 바치다
이채훈 지음 / 혜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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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지 않는다 해도 모차르트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그가 작곡한 음악은 우리가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여러 매체를 통해 접해왔기 때문이다. 모차르트가 천재이고 단명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제대로 그의 삶을 둘러본 기억은 없기에 이 책을 읽게 됐다.



  책은 두께가 부담스럽게 다가온다. 하지만 두께로만 포기하기에는 책의 흡인력이 강했다. 책 초입에는 모차르트 당시의 화폐와 음악 용어 등이 간단하게 자리를 한다.


  모차르트 하면 오스트리아 빈이 떠오르는데 그가 태어난 곳은 잘츠부르크였고, 그곳에서 모차르트 생전 그리 좋은 대우를 받지 못했지만 지금은 모차르트를 상품화해서 먹고산다는 글은 씁쓸한 부분이다. 분명 결은 다르겠으나 '예언자는 고향에서 환영을 받지 못한다'라는 복음서의 성경 구절 내용이 떠오르기도 했다. 모차르트가 천재라는 것보다 절대음감이라는 것을 어린 시절의 일화들을 통해 알 것 같다. 나는 상대음감이 발달해 있기에 그런 부분은 정말 부러운 부분이다. 어린 시절부터 음악을 놀이처럼 접하는 주변의 환경이 얼마나 좋은지를 보여주는 듯하다. 나도 음악을 배우진 않았으나 누나의 연주를 듣거나 가요를 들으며 커왔기에 여전히 음악을 좋아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분명 그의 아버지의 강행군은 별로지만 교육 과정은 아이에게 적합했던 것 같다.


  평전을 읽어가며 모차르트의 음악적 천재성에 대한 부러움이 생기게 된다. 나에게 없는 재능이기에... 그의 재능의 노래를 초견해서 부를 수 있는 재능이라도 있다면... 이란 희망 사항이 가슴에 떠오르기도 한다. 모차르트 하면 피아노를 치는 이미지가 떠오르는데 음악 전분야에 있어 그는 재능이 있었던 것 같다.


  아무리 천재성을 지닌 음악가라 해도 권력 앞에서는 한없이 작다는 것을 느꼈을 것 같은 부분도 만나게 된다. 아버지와 이탈리아 음악여행을 가는 모차르트의 편지를 보면 그의 나이를 드러내는 글들이나 그만큼 또 섬세한 성격이었음도 볼 수 있다. 모차르트가 파리넬리의 저택에 방문하는 내용도 호기심이 갔다. 이미 은퇴하였으나 그 당시에도 전설적인 카스트라토였을 테니 어떻게 느껴졌을지... 동갑인 천재 친구와의 만남도 극적이다. 토마스 린리는 아마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음악가 같다. <미제레레>에 대한 부분은 모차르트의 천재성과 함께 내 신앙과 관련된 부분이라 시스티나 성당에서 직접 들을 기회가 있을지?라는 생각을 해본다.


  모차르트는 천재이지만 어린 나이는 그의 능력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했던 것 같기도 하다. 분명 그럴 만도 했으나 결국 결과는 그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것도 책에서 종종 엿보게 된다. 편지는 그 또래의 내용 같으나 음악을 집중하는 모습은 그 또래에서 보기 어려운 모습이기에 이질감이 든다. 책에서 아버지 레오폴트의 '명명축일'이라는 것은 문맥상 아마도 가톨릭에서 말하는 '영명축일'을 뜻하는 듯하다. 모차르트의 질풍노도의 시기는 그의 천재성이 오히려 자신에게 마이너스가 되는 시기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젊은 치기로 행동해 오히려 좋지 않은 문제를 겪게 되는 내용들을 보니... 그의 어머니의 죽음과 작품으로 파리 여행은 마무리된다.


  책을 읽으며 '모차르트 효과'의 허와 실을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한때 유행처럼 번졌으나 실제로는 증명된 바 없다는 그 내용을 다시금 책을 통해 읽으며 환기시킨다. 머리는 좋아지게 하지 않겠으나 분명 그의 음악에는 매력이 있기에 듣는 것이 아닐까 싶다. 모차르트의 결혼은 뭔가 반항심이 더 영향을 줬던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으나 <대미사>라는 곡을 그 계기로 만들게 된 것은 또 의미가 있다.


  뒷부분에 프리메이슨 가입과 아버지와의 화해, 그리고 영화로 더 알려진 살리에리와의 이야기는 그리 길지 않게 지나간다. 어린 베토벤과의 만남은 훗날 악성으로 남을 인물을 알아보는 천재의 보는 눈을 확인시켜 주는 게 아니었을까? 뒷부분에서 제목까지 익숙한 명곡들의 탄생을 만나게 된다. 죽음의 미스터리는 그동안 몰랐던 것 같다. 그냥 젊은 나이에 죽었다는 것만 알았지 시신까지 찾을 수 없었다는 내용은 생소했다.



  모차르트의 생을 책으로 접하기에 꽤 방대했던 것 같다. 일부는 다른 클래식 서적들에서 접한 내용도 부분적으로 보이긴 했으나 모차르트에 집중된 책이라 그보다 더 많은 내용을 알게 된 것 같다. 분량은 많으나 그보다 더 많은 이야기들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책을 덮는다.


  분명 두꺼우나 모차르트의 생을 다루기에는 이 뚜거운 책도 적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음악을 듣는 이들이라면 꼭 알아보고 지나가야 할 사람이 모차르트가 아닐까 생각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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