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써먹는 온라인 콘텐츠 - 헤매는 온라인 마케터를 위한 실행 가이드
장재섭 지음 / 이은북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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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전공을 살리고 싶다는 마음에 30대 초반 온라인 마케팅 회사에 입사를 했다. 졸업 후 다녔던 법무사 사무소와 전혀 다른 업무 패턴이었고, 가족 같은 회사 분위기를 만들고 싶어 한다던 동갑 대표는 일방적인 반말과 어이없는 업무 지시로 왜 자주 직원을 뽑는지를 몸으로 확인케 했던 안 좋은 기억이 있다.

  안 좋은 기억이지만 그렇게 얼결에 접한 온라인 마케팅으로 인해 새로운 분야에 눈을 뜨게 됐다. 첫 회사의 인연으로 이후 다시 온라인 마케팅 회사로 이직을 했으나 직업으로는 나와 맞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고, 마침 건강도 나빠져 퇴사를 했다.

  사업을 하거나 어떤 일을 하든지 '온라인 마케팅'이 무슨 일에서든 빠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그 후로도 꾸준히 마케팅 관련 서적들을 읽거나 내가 있는 분야에서 마케팅 콘텐츠를 손대며 지내왔다. 이 책은 온라인 콘텐츠를 어떻게든 만들어야 되는 내게 끌리는 제목이라 읽게 됐다.


  책은 '온라인 콘텐츠란?', '온라인 콘텐츠 만들기', '콘텐츠 잘 발행하려면' 등의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파트 1은 온라인 콘텐츠를 알기 위해서는 그게 무엇인지 알아야 하는데 '콘텐츠' 관련 기본법의 정의와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의 정의까지 제대로 알아볼 것이라 생각하지는 못했다. 아무튼 나는 그 '콘텐츠'를 블로그나 SNS에 꾸준히 업데이트를 하는 편이었다. 콘텐츠 형식에 따른 여섯 가지 유형에서 '텍스트', '한 컷 이미지'가 주가 되었고, 운영 채널은 블로그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이 대부분이다. 글꼴이야 블로그는 무료 글꼴을 이용하고, 이미지는 직접 촬영한 이미지를 주로 사용하기에 무료 이미지 사이트는 참고를 한다. 영상과 오디오는 앞으로 내 부족한 콘텐츠에 어떻게 채워갈지 고민이다. 콘텐츠 제작 소재 찾는 법을 보면 역시나 현업에 있을 때 내가 주로 사용했던 방법이 제일 처음 나오는 듯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슈와 관련된 부분이기에 사람들이 그냥 지나치긴 어려운 내용이지 않을까 싶다. 공공 정책을 빼고는 어느 정도 마케팅 채널을 운영해 본 이들이라면 참고했던 부분들이 아닌가 싶다.

  내가 블로그를 운영하며 세부 구성안을 작성하지 않았기에 계획적인 부분이 좀 다르게 와닿는다. 이미지 콘텐츠는 주로 사진을 찍어 인스타에 공유하는 가벼운 내용들이라 넘기게 되는데 세 번째 카드 뉴스는 가장 관심은 가는데 실천을 하지 못하고 있는 콘텐츠다. 파트 2에서는 그 밖에도 여러 콘텐츠를 어떻게 기획하고 만들어 가는지를 다룬다. 기본적인 구성을 배우기 괜찮은 내용이라 생각한다.

  파트 3는 앞서 만든 콘텐츠를 어떻게 발행을 하는지에 대해 다루는데 그렇다고 이것만 알면 대박 나는 발행법이 아닌 전반적인 콘텐츠 발행의 내용이라 어쩌면 기대보다 실망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었다.


  책 제목처럼 온라인 콘텐츠를 만들어 '당장 써먹는'데에는 무리가 없을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다. 보다 결과가 바로 보이는 효율적인 콘텐츠 작성법을 찾는 이들에게는 추천하진 않는다. 다만, 실행력이 부족하고 온라인 콘텐츠 포스팅의 첫 시작을 어려워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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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로마사 (텐바이텐 로마사) - 천년의 제국을 결정한 10가지 역사 속 100장면
함규진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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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떠올린다. 내가 로마의 역사를 접한 게 그 책이 아니었나 싶다. 그때에는 가톨릭 신자도 아니었고, 역사책을 좋아하는 학생이었을 뿐이었다. 가톨릭 신앙을 갖게 되며 과거 로마에서 쓰인 라틴어에도 관심을 가졌으나 교회사와 밀접하다면 밀접할 로마사에는 큰 관심을 두진 않았던 것 같다. 이번에 우연히 접한 『10X10(텐바이텐) 로마사』는 한동안 거리를 두던 로마사에 다가갈 기회였고, 난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책은 로마의 '영웅, 황제, 여성, 건축, 전쟁, 기술, 책, 신, 제도, 유산' 10가지의 주제로 나누고 다시 각 주제별로 10가지의 장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영웅'이 처음답게 로마의 건국 전설에서 들은 로물루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 익숙한 이름이지만 내가 아는 이후의 브루투스가 아니었으나 이후의 브루투스의 행동에 영향을 주었음도 알게 된다. 독재의 권한을 스스로 내려놓았다는 킨키나투스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그와 같은 이들이 있다면 위급한 시기의 독재 권한은 나쁘지 않겠으나 한 번 잡은 권력을 놓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는 시오노 나나미의 책을 통해 읽은 기억이 있기에 다시 되새기는 장면이었다.

  2부 '황제'에서는 아는 이름들이 많이 보인다. 최근 읽었던 명상록의 철학자 황제 아우렐리우스도 있었으나 가장 처음에 보인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옥타비아누스였다는 것을 책을 통해 확인한다. 로마인 이야기에서 봤을지도 모르겠으나 너무 오래되었고 내 기억에도 남지 않았던 부분이었다. 가장 마지막에 나오는 바실리우스 2세의 삶은 최고의 권력자였으나 그 외로움과 그의 삶은 권력이 모든 것이 아님도 확인케 하는 듯했다(그래도 권력이 있다면 좋지 않을까?).

  4부 '건축'에서는 낯설지 않은 내용들을 만나게 된다. 그만큼 로마의 이야기에서 건축은 특별했었음을 보여주는 게 아닐까? 5부 '전쟁'에서 내게 가장 익숙한 전쟁은 '포에니 전쟁'이었으나 '스파르타쿠스의 반란'은 해외 드라마로 인해 접한 부분이고 카이사르의 '갈리아 전쟁'이 인상적이다. '유대 전쟁'은 지금과 다른 상황이나 현재 일어나는 이스라엘 · 팔레스타인 전쟁이 떠오른다. 6부 '기술'에서 그 시대에 이런 기술이 있었다고? 할 정도로 생각되는 '치과 기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7부 '책'은 책덕후이기에 관심이 가는 부분이었고, 내가 읽은 책이 그래도 '신약성서'와 '명상록'이 있기에 위안이 된다. 8부 '신'을 보며 그리스 신화에서 옮겨온 신들은 알았으나 '이시스'가 있었다는 것은 흥미로웠고, '성모 마리아' 공경에 영향을 끼친 것을 알 수 있었다. 익히 알고 있는 '하늘의 여왕', '바다의 별'이라는 성모 마리아의 별명이 이시스에게서 왔다는 것도 알아간다. 9부 '제도'에서는 '레기온' 외에는 이 책에서 배우는 게 많았던 것 같다. 10부 '유산'은 내 삶과 관련되는 대부분이었기에 나와 로마가 어떻게 연결이 되었는지 생각을 해보게 된다.


  방대한 '로마사'를 주제별 10장면으로 접할 수 있다. 그 안에 어지간한 큰 카테고리는 잡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부족할 수도 있으나 과거 읽었던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의 기억을 떠올리거나 새롭게 접해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방대한 로마사를 한 권으로 부담 없이 읽으며 알아가기 좋은 책이라 로마에 대한 관심 있는 이들이 읽을 만한 책이라 권하며 리뷰를 줄인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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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코드 플레이북 - 바로 시작하는 커뮤니티 빌드업
박소정 지음 / 길벗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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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리어답터는 아니지만 과거 한때 SNS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마케팅 일을 했었다. 그래서 사용하지 않아도 SNS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있다. 이 책은 '디스코드가 뭐지?'라는 의문으로 접하게 됐다. '온라인 강의, 팬 미팅' 등이 가능한 공간인데 처음 들어보는 곳. 지금 바로 뛰어들지 않더라도 알고 있는 것과 모르고 있는 것의 차이는 크기에 그 플레이에 동참하기 위해 이 책을 읽기로 했다.


  책은 '디스코드? 게임 전용 메신저 아닌가요?'. '디스코드의 기초 다지기', '나만의 커뮤니티 서버 운영하기', '디스코드 커뮤니티 빌드업 기초 지식 익히기' 등 총 네 부분으로 구성된다.

  첫째 마당의 제목부터 낯설다. 게임과 거리가 멀기에 '게임 전용 메신저?'라는 것도 잘 모르는데 대략적인 디스코드에 대한 내용을 첫째 마당에서 접하게 된다.

  둘째 마당에서 본격적으로 디스코드 설치를 위해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조작하고 계정을 만든다. 책을 보기 전에 이미 스마트폰으로 가볍게 가입을 해버렸다. 그러나 화면이 낯설다. 계정 비활성화와 삭제하기가 편리하게 보인다. 계정을 삭제하더라도 14일간의 유예 기간이 있다고 하니 잘못해서 누른 경우 14일 내에 복구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디스코드 화면은 간단하지만 역시나 낯설다. 과거 나우누리를 하던 시절의 채팅창을 문득 떠오르게도 하지만 그것과는 결이 다르기에 일단은 저자의 커뮤니티만 추가를 해둔다. 내 지인들은 역시나 안 하고들 있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프로필을 손보며 상태창을 보니 MSN이네 네이트온 등의 채팅 상태창을 떠올리는 것도 흥미롭다. '사용자 지정 상태 설정하기'는 정형화된 상태가 아닌 유저 스스로가 상태 설정을 할 수 있으니 좋은 것 같다. 외부 플랫폼은 페이스북만 연결을 해뒀다. 메시지 기능이 중요하지만 지인들이 하지 않는 편이라 현재는 크게 활용도가 없을 듯하다. 음성 통화 & 영상 통화, 커뮤니티 등도 일단은 기존의 플랫폼이 잘 자리를 잡고 있기에 신규 유저를 데려오는 것은 어떨지... 밴드를 사용하며 운영되는 세일링 클럽 플랫폼은 이전을 시도를 해봐도 좋을 것 같은데 그렇게 쉽지만은 않은 듯하기에 쉽사리 건의하긴 어려울 듯하다.

  셋째 마당을 보며 왜 이게 앞으로 가능성이 큰지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초기 유입만 잘 해두면 앞으로 무궁무진할 것 같은데 왜 나는 그동안 몰랐고, 내 주위에 디스코드를 이용하는 이들은 왜 적은지를 생각을 해보게 된다. 넷째 마당도 전 마당에 이어지는 부분으로 커뮤니티를 만들고 유입을 어떻게 시키고 운영을 할지 등에 관한 아이디어를 볼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괜찮은 SNS 플랫폼이지만 내 주위에는 이용하는 이들이 없다는 것이 아쉽다. 최근 네이버에 카페를 오픈한 모임이 디스코드 활용도와 적합할 것 같지만 네이버 카페만큼 편하게 접근하기에는 어려울 듯하다는 생각을 하기에 일단 보다 디스코드에 대한 홍보가 되면 좋을 듯하다. 다양한 SNS 플랫폼을 담고 있으며 확장성이 좋아 보이나 뭔가 아직은 알려지지 않은 듯한 디스코드. 그나마 이 책을 통해 일단 가입을 통해 한 발은 내디딜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다. 낯선 SNS 플랫폼 디스코드에 대해 기본적인 내용은 이 책을 통해 접할 수 있을 것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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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코를 찾아서 - 글쓰기 다섯 길을 걷다
간호윤 지음 / 경진출판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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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 갈 때마다 항상 가는 글쓰기 코너. 책 제목이 독특했고, 판형도 평범하지 않은 책이 보였다. 책장을 넘기며 편집이 글쓰기 교본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 책. 그래도 내 글쓰기에 도움이 될 수 있을 책일 거라는 생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한다.


  부제처럼 총 다섯 개의 길을 제시한다. '심도(心道, 마음 길): 집터 찾기', '관도(觀道, 보는 길): 터 닦기1', '독도(讀道, 읽는 길): 터 닦기2', '사도(思道, 생각 길): 터 닦기3', '서도(書道, 쓰는 길): 집 짓기' 부록으로 '글 읽기 10계명과 글쓰기 세 걸음, 그리고 글쓰기 12계명'으로 구성된다.

  처음 집터를 찾을 때부터 저자의 방대한 독서를 글에서 마주하게 된다. 책을 읽으며 '고전독작가'라는 말을 실감하고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 안에 저자의 글쓰기 노하우 외에도 먼저 글쓰기를 전달한 문인들의 글쓰기 규칙들과 그를 통해 저자가 생각하는 글쓰기도 접하게 된다. 저자는 많은 고전을 통해 자신의 글쓰기를 다듬어 걸어왔음을 첫 번째 길에서도 충분히 알 수 있을 정도다. 그 정도로 나는 글쓰기 집터를 찾아왔는지에 대해 자신 있게 얘기할 수는 없을 듯하다.

  두 번째 길은 보는 것의 중요성은 글을 써오면서 항시 생각하고 유독 주변을 살피는 일이 많아진 내게도 낯설지 않았다. 그럼에도 책을 읽을수록 내 부족함이 더 드러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세 번째 길 역시 내 삶과 떼놓기 어려운 부분이나 저자의 글을 읽으며 얼마나 가볍게 읽어왔는지 드러나는 길이 아닌가 싶다. 그나마 꾸준히 읽고 있음으로 위안을 삼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네 번째 길은 요즘 들어 좀 더 늘어나는 듯하다. 과거에 비해 걷는 시간이 길어지며 생각하는 시간도 길어지기에 일상을 담는 글의 변화를 나 역시 느끼는데 이 부분의 몇몇 소제목들이 교만해지는 나를 찌른다.

  다섯 번째 길이 결국 글쓰기 책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책에서 차지하는 분량 또한 가장 크다. 네 번째 길까지 집터를 찾고 닦아왔기에 본격적으로 집을 짓는다. 구성 역시 그에 맞춰 있다. 글이란 집의 주춧돌을 세우기로 시작해 문패를 달기까지의 과정을 다룬다.

  부록에서는 글을 어떻게 읽을지에 대한 조언과 어떻게 써 나가는지를 '글 읽기 10계명'과 '글쓰기 세 걸음' & '글쓰기 12계명'으로 정리한다. 책 전부를 읽는 것이 부담이 되는 독자라면 이 부분에서 얻는 조언도 무시하긴 어려울 듯하다.


  전반적으로 내 글쓰기와 책 읽기의 부족함을 책을 읽으며 확인한다. 편집이 교본 스타일인 것은 어쩔 수 없었으나 내용은 글을 어떻게 하면 잘 쓸 수 있는지 고민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내용들로 잘 구성되어 있다. 편집이나 글자체의 아쉬움은 뒤로하더라도 어떻게 읽어야 하고 어떻게 쓰는지 책에서 많은 부분을 보여준다. 넓고 얕은 나와 다른 글쓰기 방법론과 그 글에서 배워야 할 부분을 접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글을 잘 쓰고 싶으나 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는 이들이라면 참고하면 좋을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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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의 기술 - 단번에 이해시키는
이토 다스쿠 지음, 윤경희 옮김 / 토트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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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번에 이해를 시키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설명을 해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최대한 쉽게 설명을 한다고 해도 상대방이 해당 분야에 지식이 없다면 효과는 떨어지기 마련이다. 어쩌다 보니 여러 사람들 앞에서 쉽게 설명을 해줘야 하는 일들을 자주 겪었고 지금도 진행 중이라 '단번에 이해시키는 설명의 기술'이란 제목에 끌려 이 책을 읽게 됐다.



  책을 펼치면 앞부분에 '말하기 고민 순식간에 해결해 주는 설명패턴 40'이 보인다. 절취선대로 잘라서 참고하라는 것 같으나 워낙 책에 흠집 내는 것을 싫어하기에 그냥 지나친다. 대신 그 40개에서 대략의 책 목차가 스치는 듯하다. 저자가 어떻게 이 책을 쓰게 됐는지에 대해서 '시작하며'를 통해 알게 된다. 재미있는 것은 이런 책을 쓰는 사람들이 과거에는 자신도 잘 하지 못했다는 말을 한다는 것. 그만큼의 노력과 관심이 변화를 만들어 낸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목차를 보니 역시나 앞서 봤던 절취선이 준비된 한 장에 있던 내용이 기다리고 있었다. 총 40개의 설명 패턴이 이 책의 목차이고 우린 그 패턴을 익히면 되는 것이다. '결론 먼저'는 앞서 읽은 책에서 두괄식 문장을 생각하면 됐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이 너무 냉정한 인상이라면 '외람되게'를 앞에 붙이면 좋다는 노하우도 바로 배우게 된다. 그리고 해당 패턴의 마지막에는 NG와 OK 예문이 준비되어 잘못 사용된 문장과 잘 활용한 문장을 보여주니 참고하면 된다.


  두 번째 패턴 '예시'는 나 역시 설명할 때 많이 활용하는 내용이라 낯설지 않았다. 세 번째 패턴 '3가지 이유'도 꽤 많이 활용이 되는 내용이고 본문의 '이유를 3가지 준비해야지'라는 열의로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음에 공감한다. '한마디로 말하면'은 과거 다른 책에서 봤던 어떤 영화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여러 장의 문서보다 당시 감독이었던가 시나리오 작가의 한마디 설명으로 투자가 결정됐다는 일화가 생각난다.



  책을 읽은 후 책의 앞부분에 절취선이 보였던 '말하기 고민 순식간에 해결해 주는 설명패턴 40'을 떠올린다. "뭐 어쩌라고?"라는 생각이 처음 들었으나 본문을 읽어보니 그 안에 정리된 내용으로 어떻게 활용할지를 알게 된다. 물론, 모든 내용이 다 기억나는 것은 어려우나 개개인에게 확 다가왔던 패턴들은 분명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내용들은 키워드만 참고하더라도 바로 활용하기 좋을 내용이 될 것이다.


  책의 휴대성도 바람직하고 내용도 부담 없이 각각의 패턴별로 시간을 내서 읽어보기에도 좋은 책이었다. 설명이 어려운 이들이라면 책에 있는 패턴이라도 익혀두면 전보다 설명을 잘할 수 있을 것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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