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mazing 1000 점잇기&컬러링북 : 마블편 1000 점잇기&컬러링북
토마스 패빗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1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점잇기 & 컬러링북


한동안 성인용 색칠책(컬러링북)이 눈에 띄게 서점가에 등장하였다.
그 인기가 얼마나 좋은지 회사 동료들도 틈틈히 색칠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나 또한 이런 분위기가 고조되기 직전에 만다라 무늬를 연습장에 그리기도 하였다.
그렇게 업무와 관련없는 뭔가에 잠시 정신을 팔면 업무효율도 증가하고,
좀더 적극적인 휴식을 취한 효과가 있었다.
물론 아무 생각없이 잠시 넋을 파는 것이 효과가 더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나처럼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해야 만족감이 더한 사람에게는
스케치나 컬러링이 더 좋은 것 같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책은 어른도 아이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림책이다.
그런데, 일반적인 채색용 책들과는 사이즈부터 다르다.
소요 시간 또한 결코 만만치 않다.
아쉽게도 현재 극장 상영중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등장인물들이 밑그림 소재이다.
즉, 일반적인 채색용 책들의 다양한 소재와 주제가 이 점잇기에는 아직 반영이 되지 않는다.

(찾아보니 다른 주제의 책들도 있다.)
이 책은 한마디로 마블 시리즈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
또한, 시력도 꽤 좋아야 한다.
1번부터 1000번까지 점들을 잇다보면 정말 멋진 그림이 나타난다.
펜을 다양하게 바꾸면 또 다른 느낌의 그림이 된다.
나와 우리 아이들은 샤프나 뾰족한 연필을 사용하였다.
나는 숫자가 헷갈려 몇번을 지우기도 하였다. 303과 308번이 구분이 안되었다.
12살 아들은 쉽게 구분했고, 잘 찾았다.
심지어 7살 아들도 언제 숫자를 이렇게 잘 읽었나 싶게
800번 이후 번호를 못찾는 아빠를 대신에 참으로 열심히 찾아 주었다.
덕분에 1시간 반만에 한 그림을 완성했다.
열심히 300번대로 진입하면 금새 목이 아파온다.
자세가 좋을 수 없다. 번호도 작지만, 자를 이용해 밑줄을 긋다보면 자세가 고정된다.
은근히 긴장하게 되어 몸이 경직된다.
처음에는 12살 아들이 덜렁이라 줄을 잘못 그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정작 내가 그려보니 아들보다 못했다.
괜히 아들에게 미안하고, 부끄러웠다. 아들이 대견스러워 보였다.
우리 둘이 이러고 있으면, 부록으로 함께 있는 컬러링북을 7살짜리가 칠하기 시작한다.
1시간 반만에 겨우 한 그림을 끝내면, 막내는 3장 이상을 칠해 놓는다.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있지만, 나름 스스로 만족하면서 즐거워 한다.
언제부터 이렇게 완벽을 강조하는 쪼잔한 인물이 되었나 싶다.
또 다른 그림을 1시간 이상 집중하여 완성하는 12살 아들을 보니 더욱 대견스럽다.
주말이면 아이들과 이렇게 함께 시간을 보내니 참 좋다.
아이들도 아빠가 괜찮은 선물을 어린이날 직전에 주어 좋은가 보다.

물론 이 그림책 때문에 영화도 보게 되었다. 아기 그루트의 등장이 압권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