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런 생각이 들었을까? - 상상력과 창의성을 키우는 감성으로 배우는 생각 이야기
최윤규 지음 / 책이있는마을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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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런 생각이 들었을까?


이 책의 제목은 아마도 "영화를 보았을 때"란 수식어가 앞에 붙는다면
책의 줄거리를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
한마디로 이 책은 120여편 정도의 수 많은 영화들을 6개의 카테고리로 분류하여
메시지를 전해준다.
그 6개의 카테고리는 다음과 같다.
1. 열정 : 가슴이 이끄는 일에 도전하라
2. 세상을 보는 시선 : 마음을 통해서 세상을 보라
3. 사랑 : 사랑하는 이들은 모두 아름답다
4. 용기 : 더 중요한 무엇인가를 의식하는 것
5. 인생 : 나침반은 주인이 원하는 방향을 가리킨다
6. 긍정 : 실패를 인내하게 하는 힘


이 책의 저자는 40대 중후반으로 추정되는 자기계발 전문가이다.
독특하게 "카툰경영연구소" 대표라는 직함을 갖고 있는데,
이 책의 모든 그림들도 저자가 그린 것이다.
그림을 보면, 매우 단순하고 쉬워 보이지만, 그만의 개성이 있다.
남자와 여자를 구분하는 방식도 매우 간단하다.
삼각형 치마를 입냐 아니냐가 그것이다. 물론 상반신(?)도 차이가 있기는 하다.
겨우 230페이지의 책에 120여편의 영화 이야기를 쓴다면, 각 편당 딱 2페이지가 된다.
어떤 페이지는 그림 하나 달랑. 내용도 단 몇 줄 뿐이다.
너무 쉽게 쓴 글이 아닐까 싶을 수 있지만, 읽어보고, 그림을 보면, 결코 그렇지 않다.
120편의 영화를 2번씩 보았다면, 4시간씩 120번이니, 480시간(=약 1달)을 영화를 본 것이다.
그런 후에 느낀 것을 간단한 메시지 글로 정리하고, 보조로 그림을 사용한다.
이렇게 작성한 글들은 여러 강의와 세미나 등을 통해 구체적인 메시지로 이미 전달되었다.


사람들은 각자 다른 생각을 한다.
저자 또한 영화를 보고 글을 쓸때 분명 자신의 여건에 따라 새로운 결론을 냈을 것이다.
그래서, 어느 영화를 거론할 때 다른 사람은 이쪽 카테고리에 넣을 것을
저자는 이쪽 카테고리에 넣게 된다.
지극히 개인적인 결론이고 그만의 방식인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이 나름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모두가 획일화된 결론과 메시지를 보게 된다면, 구지 이 책이 아니어도 된다.
그런 것을 원한다면, 전문적인 영화평론가의 글이 오히려 좋을 것이다.
영화의 숨겨진 이야기, 배우들의 에피소드, 감독의 또 다른 영화(디렉터리컷) 등 말이다.
영화 올드보이는 "열정" 카테고리에 담겨 있다.
20여년을 갖혀 지낸 주인공과 열정이 무슨 상관이 있을까?
이 책에서는 간단한 질문을 통해 "열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 오랜 시간 동안 같은 중국집 만두는 어떻게 계속해서 배달이 되었을까 말이다.
바로 다음에 이런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앞으로 10년 후에 어떤 일을 하시렵니까?"
그렇다. 오랫동안 같은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열정"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내가 하루하루를 살면서 별 것 아닌 일들에서
감동을 얻고, 그 감동의 여운을 글로 남기는 것이다. 저자처럼 그림도 좋다.
무엇이 되었든지 오늘 하루가 어제와 다르도록 자신만의 기록을 남기는 것이 가치가 있다.
그걸 배우게 되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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