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배터리와 전기자동차 이야기 - 스마트폰에서 전기자동차로, 새로운 시장을 주목하라!
세트 플레처 지음, 한원철 옮김 / 성안당 / 201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슈퍼배터리와 전기자동차 이야기



원작은 2011년 출간된 Bottled Lightning(봉인된 번개) : Superbatteries, Electric Cars,

and the New Lithium Economy by Seth Fletcher 이다.


수퍼배터리, 전기자동차, 그리고 새로운 리튬 경제이다.


이 책은 <사이언티픽 아메리카>지의 편집자인 세쓰 플레쳐의 책이다.

배터리의 역사와 배터리의 발전에 따른 여럿 발명품들이 소개되고, 이 중 자동차에 대한

이야기가 특별히 많은 페이지를 점유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리튬이온 배터리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주로 하고 있다.


이 책의 번역 출간은 전문서적 번역을 많이 하는 성안당에서 수고하였다.

번역자는 동경대에서 배터리를 연구한 분이 맡았다.


, 이 책은 한마디로 영어 원서를 번역한 책이 아니다.

일본에서 장기간 유학하신 분께서 일본 서점에서 건진 일본어 번역책을

재번역한 책이다. 그래서, 번역이 난감하다. 분명 일본판도 번역이 다소 곤란했을 것이다.

출판사가 오리지널 영어본을 구해서 대조하며 탈고를 했다면 결코 이렇진 않을 것이다.


그 중에 정말 곤란한 부분들을 잠시 소개해 보겠다.

군용 차량의 대명사 험머를 이 책에서는 해머라고 적었고,

유명한 쉐보레 콜벳을 셔벳이라고 적었다.

더욱 놀라웠던 것은 영국의 맥라렌을 멕랄렌이라고 적었다.

저자는 분명 자동차에 전혀 관심이 없는 분임을 알 수 있다.

분명 미국인 원작자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일본인 저자와 한국인 번역자가 그렇단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을 출간한 성안당은 나처럼 전기자동차에 관심있는 독자를 대상으로

낚시질을 하였다. 이 책은 <누가 전기자동차를 죽였나>란 영상물을 되려 찾게 만든다.

그 책은 배터리보다는 쉐보레 EV1의 탄생과 죽음에 대해서 보다 깊은 이야기를 전한다.

물론 이 책에서 설명하는 EV1의 탄생과 죽음은 배터리와 큰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영상물의 음모론 보다는 훨씬 합리적이긴 하다.


이 책 덕분에 에디슨의 배터리부터 시작하여 오늘날의 리튬이온(스마트폰용) 배터리까지

역사를 알게 되어 기쁘고 즐겁기는 하였다.

태양열 손목시계의 출현 과정과 워크맨의 발전 단계에서 변모된 배터리들,

모토롤라의 벽돌 무선 전화기부터 현재의 스마트폰까지 많은 것들을

새삼 기억하고 알게 되어 반갑기는 하였다.


하지만, 자동차 이야기는 정말 아니다 싶다. 그냥 볼트 이야기에 닛산 리프 이야기 가

조금 나온다. 괜히 테슬라 이야기로 좀더 고무시키기는 했지만,

유럽의 이야기는 도무지 나오질 않는다. 그냥 BMWOO하더라 정도 뿐이다.


내가 노벨상을 준비하는 어린 꿈나무이거나 화공과나 재료공학을 전공하고

앞으로 무얼할지 고민하는 대학생이라면 좋을 내용이라 많이 많이 아쉽다.


책 속에 단 하나의 사진조차 등장하지 않는 것이 나의 가슴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그 흔한 테슬라 모델S 정도는 보여줄지 알았다. 엉엉.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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