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이 섹시해지는 정리의 감각 - 잡동사니에서 탈출한 수집광들의 노하우
브렌다 에버디언.에릭 리들 지음, 신용우 옮김 / 처음북스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주변이 섹시해지는 정리의 감각


2명의 저자가 옴니버스 식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들 저자는 각자의 가정에서 쌓여만 가는 물건들을 어떻게 치우게 되었는지 이야기한다.

결혼한지 20년 정도 경과될만큼 연배가 어느 정도 찬 인생의 선배들이다.


특히 여자인 브렌다는 추억이 담긴 물건들을 버리지 못한다.

남자인 에릭은 서류 뭉치들을 버리지 못한다.

그들은 당장 쓸모가 없는 물건이나 쓸 일이 거의 없는 물건들을

가차 없이 버리라고 조언하지 않는다.

실제로 그들도 버리지 못해 수십년 들고 있던 것들을

다른 친구들과 다른 책들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어 수없이 시도하며 노력하였다.


이들이 내린 결론은 간단하다.

버리지 못한 물건들은 또 다른 물건들을 불러 모은다.

한 예로 우편함에 들어온 편지 등 공납금 서류들은 현관 근처 어딘가에 수북히 쌓인다.

이웃이 놀러 오는 경우에나 발로 밀어 내거나 새로운 박스에 채우게 된다.

그렇게 박스 하나가 더 생기게 된다.

이들이 정리를 위한 노력과 탐구는 상당한 것 같다.

서양인들인대도 동양의 풍수지리와 기운에 대한 이야기도 거론한다.

집에 물건이 적어 기운이 통하면 좋은 것들로 채워진다는 이야기도 한다.

이런 이야기들을 통해 정리의 가치를 알리고 동기부여를 해 준다.

하지만, 저자들도 그렇게 열심히 노력해도 수십년간 쌓아둔 물건들을

여전히 치우고 있다고 한다.

십여년간 15개의 박스를 만들었다가 이제 10여개를 치운 상황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사람의 물건에 대한 집착은 간단한 것이 아닌 것이다.


나 또한 이들과 다르지 않다.

다행이란 생각도 해본다. 나만 특이한 것은 아닌 것이다.

또한 부부가 늘 이 문제로 서로 다툰다.

내 방은 거의 창고이다.

하지만, 나만 문제는 아니다. 이 책은 분명히 설명하고 있다.

차고를 가진 저자들은 어느새 차를 주차할 수 없을 만큼 많은 것들을 채웠다고 한다.

그래서, 간단한 해결책으로 큰 집으로 이사를 하거나

자동차용 트레일러 한대를 더 구매하는 시도도 하였다고 한다.

트레일러는 10여년 동안 겨우 10여 회를 사용하였다.

결국 일년에 한번 정도 여행에 사용한 것이다.

현재는 새로운 창고로 차고 밖에 주차되어 있다.


외국인들의 인테리어를 보면 모두들 멋지다고 말한다.

하지만, 정작 이들도 사진만 멋진 것이지 먼지 쌓인 물건들로 힘들어 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나 장성해 떠난 자식들의 방은 유령의 방이 되지 않도록 늘 쓸고 닦는다.

자식들이 일년에 한 번 올까말까한데 어린 날의 그 방을 그대로 유지한다.


결국 정리는 형태가 있는 물건 뿐 아니라 무형의 기억과 디지털 자료 등도 포함된다.

따라서, 좋은 습관이 필요하다. 무엇인가 채워지기 전에 비워둬야 되는 것이다.

아까워 하기에는 그것들이 우리에게 독이 되고 기회를 빼앗는다.

물론 오래 보관되어 어느 순간 사용하게 되는 멋진 추억의 물건은 예외일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이 너무 많아지기 전에 자신의 원칙을 세워야 한다.


저자들은 참 살갑고 솔직 담백하게 자신들의 오랜 습관과 이야기들을 풀어 낸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과 다르지 않다.

그래서 더 쉽게 잘 읽히고 설득력이 있다.

괜히 뇌의 문제이니 어떤 식으로 뇌에게 습관을 길러 줘야 하니 식의

어려운 이야기가 아니다.


공감이 된다면 오늘 바로 실천하면 된다.


이 책과 다른 책에서도 설명하는 간단한 방법은

일단 치우고 싶은 곳의 사진을 찍어 둔다.

수시로 고민하여 방법을 모색한다.

조금이라도 정리가 되면 비교를 통해 반성하고 새로운 시도를 한다.


또 다른 것은 기한을 두고 치운다.

그 기한 동안 세운 전략과 계획은 반드시 지킨다.

자신의 새로운 운을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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