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을 바꾸는 인테리어 팁 30 - 30일만 따라하면 건강, 사랑, 재물이 쌓이는 풍수인테리어
박성준 지음 / 니들북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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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운명을 바꾸는 인테리어팁 30

풍수 인테리어. 바로 이 책의 핵심 소재이다.

저자가 주장하는 풍수 인테리어는 사람도 살고, 자연도 살고, 집도 사는 조화로운 완성체이다.

물론 저자는 완벽을 추구하는 그런 사람은 아닌 것 같다.

다만 상생하는 즐거움을 직업으로 재미를 보는 사람인 것 같다.

저자는 유명 연예인들의 집을 인테리어 해주고 자신의 풍수지리 지식과 철학을 접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몇 년 전 강남의 부자아빠의 아들인 친구가 나와 같은 프로그래머에서 과감히 인테리어 업자로

전업했다. 처음에는 변질된 친구의 모습에 쯧쯧쯔를 날렸다. 그런데, 오늘 이 책의 서평을 쓰면서

그 친구가 생각났다. 잘 살고 있을까? 내게 아버지가 사무실 하나 내 주셨다면서 포부를 밝힌

그때가 기억난다. 지금 현재 다른 일로 전업을 가끔 꿈꾸는 나로서는 그 친구가 멋있고 부럽다.

뭐 꼭 그런 생각으로 이 책을 읽은 것은 아니다. 그저 아내와 화평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내 아내는 늘 내 방을 보면서 창고라고 말한다. 청소하기 싫고 퀴퀴한 총각 냄새

나는 홀아비의 방이라고 부른다. 아이들은 아빠의 방에서 1000권에 육박하는 책의 곰팡내를

즐기지만, 역시나 자신들의 아지트로 변모하고 싶어 언제나 내 방에 썩은 양말하나 추가하는

공을 들인다. 내 방이지만 이건 아니다 싶다. 십대 때와 다른 것이 없다. 나 또한 내 방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면 내가 유부남인지 여자한테 차여 골방에 틀어박혀 울던 촌놈인지 헷갈린다.

또한 아내가 내게 던진 저주스런 말에 이 책을 들었다. “이런 꼴을 보면 당신은 회사서도

성공이랑은 거리가 멀 것 같애”. 이 말에 반발을 해 보지만, 사실 사무실에서도 어느 선배가

비슷한 말을 했다. “왠만하면 좀 치워봐라. 정신 없지 않냐?” 글쎄, 천재는 악필이고 지저분함이

없는 건 아니지 않나요?라고 말하고 싶지만, ㅎㅎ 난 천재가 결코 아니다.

좀더 나의 현실을 확인하고 대책을 간구하고자 이 책을 읽었다. 이 책에는 운이 따르는 집의

풍수지리를 설명한다. 또한, 통일 이후에 부동산 투자를 해야 할 북한의 명당도 알려 준다.

그리고, 집의 인테리어가 주는 복을 설명한다. 대단한 책이다. 천기를 누설하는 느낌마저 든다.

내가 이 책을 열심히 읽었지만, 도대체 명확히 기억나는 것은 오직 하나이다. 조화와 비우기.

잘 비우면 우리의 여백의 아름다움이 운을 불러 들인다고 한다. 내 방은 어쩌다가 볼까 말까하는

책 더미 속에 쌓여 있다. 우리 아들이 읽던 동화책에 나 같은 여 주인공이 자신의 집을 도서관

으로 만드는 이야기가 있다. 그래, 나 또한 지금처럼 간다면 아내에게 추방되어 이 책들을

구립 도서관에나 기증해야 될 지 모르겠다. 운이 좋아 도서관 개집이라도 숙소가 허락된다면

다행일지 모를 일이다.

사람은 늘 욕심을 부리지만, 결국은 자신과 사랑하는 가족, 이웃과의 조화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자연스러움. 이 책을 읽고 내린 결론이다. 누군가 잔소리나 충고를 한다면, 그때가 가장 적기가

아닐까 싶다. 자신의 운이 자라는 것은 누구나 원할 것이다. 똥고집은 버리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난 하숙생이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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