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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내지 않는 엄마는 없다 - 불쑥불쑥 치미는 날감정에서 자유하기
리사 터커스트 지음, 박소혜 옮김 / 사랑플러스 / 2014년 9월
평점 :
화내지 않는 엄마는 없다.
제목만 봐서는 육아와 가사에 대한 글로 느껴진다. 유부남인 나로서
이 책을 읽는다면 아내가 시켜서 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뭐 나 또한 처음에는 그런 느낌이 들어 책을
자세히 볼 생각이 나질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은 크리스찬을 위한 책이다. 다만, 저자가 엄마인 관계로 관점은 분명 엄마이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2가지
관점에서 보았다. 첫째는 크리스찬이고, 둘째는 아내를 이해하는
남편이다.
사람은 화를 내는 스타일에 따라 4가지 구분이 가능하다. 첫째는 화를 내고, 그 결과에 불편해 하는 사람이다. 둘째는 화를 내고,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사람. 셋째는 화를 참고, 성벽을 쌓는 사람. 마지막 넷째는 화를 참고, 복수의 칼을 가는 사람.
이 대목에서 재미난 사실은 남자들은 이런 4가지 유형 중 일부에 해당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저자인 여자들은 이런 4가지 유형을 상황별로 모두 갖는다는 것이다. 내 아내를 견주어 보아도
정말 그렇다. 첫째와 같이 화를 내고 미안해 하는 것은 대체로 아이들을 상대로 하였을 때이다. 둘째는 세상의 불특정 다수들에게. 셋째는 이제 막 친해지기 시작한
친구나 이웃들에게. 마지막은 남편에게 해당된다. 정말 놀랍지만, 저자나 내 아내나 유사한 양상을 보여 준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감정의 노예로 살아서도 안되지만, 감정을 짓눌러서도
안된다고 말한다. 이 모든 상황과 실패들을 성경 속 인물들과 말씀을 통해서 해법을 찾아 준다. 그녀가 순간순간 깨달았던 순간들에서 마주한 말씀들로 참 지혜를 알려 준다. 즉, 모든 실패들을 성장의 기회로 만드는 것이다. 불완전한 전진이란 표현도
사용한다. 느리지만, 하나님 보시기에 옳은 길을 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저자와 같이 스스로 여리다고 느끼는 많은 아줌마와 아내, 엄마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크리스찬이 아닌 사람들은 별로 탐탁치 않아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성경 말씀만 옮기지는 않는다. 또한 이 책은 성경공부 책도 아니다. 이 책의 저자는 평범한 미국의
가정주부이다. 아이가 5명이나 되고, 말수 적은 착한 남편을 두고 있다. 또한, 오지랖이 넓어 다양한 친구들을 두고 있다. 그래서, 하루 일과가 매우 바쁜 사람이다. 매일매일 쏟아지는 날 감정에 하나님의
의를 구하는 노력파라 볼 수 있다. 동병상련하는 마음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