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경영 첫걸음, 한 장 보고서
정보근 지음 / 시간여행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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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 보고서

보고서 작성에 대한 책이다. 부재는 <스피드 경영 첫걸음>인데, 많은 조직들이 한 장 보고서를 채택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만, 말단 직원들마저 한 장 보고서를 작성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 책은 한 장 보고서를 작성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 그렇다. 의사결정자에게 핵심만 설명하는 그런 직위의 사람은 적어도 부서의 장 정도는 되어야 한다. 그런데, 그 부서장도 아래에서 올라오는 결재나 보고서를 참고, 또는 통과시키기 때문에 결국 그 아래 직위의 사람으로 보고서 생산이 내려가게 된다. 결국 조직의 규모에 따라 다르겠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과장까지도 내려갈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보고서의 양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 보고 과정에서 핵심이 변질될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은 최종 보고자에게 초점을 맞춘다. 결국 최초 생산자가 누가 되었든지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가감없이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서는 최종 보고자의 관심과 사고방식을 미리 알 필요가 있다. 그래서 그럴까 저자는 조직내 경험해 보아야 할 업무 중 비서를 언급한다. 그만큼 최종 보고자, 의사결정자의 측근에서 분위기를 관찰할 필요를 강조한다.

보고서를 어떻게 작성할지, 구체적인 스킬에 대한 이야기는 책의 후반에 나온다. 도표나 약도 등 단순하지만 명확한 표현들이 소개된다. 보통의 책들도 이 부분을 비슷할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이 다른 것은 스킬 보다 보고 내용의 효과적인 전달을 위해서 항상 미리 준비하고적시에 보고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조직내 데이터베이스와 공통된 보고서 표현 등이 준수되고 잘 정비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결국, 한 장내에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표현할 가장 최적의 방법(조직내 방식)을 찾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의 주장에 대한 일례들은 국내의 기업들만을 예로 들지 않는다. 조금은 거창하게도 2차대전 당시의 미군의 이야기 등 국내외 다양한 사례들을 각 장의 서문으로 등장시킨다.

저자는 유수의 대기업에서 근무하면서 다양한 CEO들에게 직접 보고한 경험이 많다. 그만큼 연배도 많은 베테랑 라이터이다. 제품 기획부터 시스템구축, 경영 컨설팅 등 많은 업무를 두루 섭렵하였다. 매번 남다른 성과도 내셨다. 보통의 직장인에게 주옥 같은 경험담을 노하우로 설명한다.

몇몇 보고서 작성기법을 설명한 책들을 보면, 저자들이 과거 언론사 기자인 경우가 많은데, 그런 저자들은 다분히 눈에 띄는 표현만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저자는 그보다 신속하고 정확하며 간명한 방법을 제시한다. 어찌보면 최종 보고자에게 숟가락으로 맛있는 죽을 먹여주는 느낌마저 들 정도이다.

책은 얇은 편이지만 글씨는 보통 책들에 비해 작다. 작은 글씨들 속에 저자의 노하우가 잘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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