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체질 사용설명서
이병삼 지음 / 지상사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내 체질 사용설명서


사상의학에 관한 책이다. 동무 이제마 선생님의 ‘동의수세보원’이란 원저의 내용을 현대인이 보기 쉽도록 새롭게 쓴 책이라 할 수 있다.


사상의학이란 모든 사람을 4가지 체질로 구분하여 그 특징에 따라 건강을 개선하거나 유지할 방법들을 설명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익히 잘 알고 있듯이 태양인, 소양인, 태음인, 소음인으로 구분하는 4가지 체질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의 서두에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중국중심의 역사왜곡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한의학에서 조차 중국은 역사를 왜곡하여 자신들이 오랜 역사 속의 주인공임을 위장하려 들고 있다. 그러나 침술과 인삼 등의 약재에 대해선 많은 전문가들이 우리나라를 지지하고 있다. 오랜 동양의 역사에서 동쪽은 결코 중국이 아니었다. 바로 우리민족을 의미했다. 참으로 감격스러운 것은 세계문화 유산에 동의보감이 등재된 것이다.


이렇듯 우리 조상이 쓴 의학서 중 동의보감과 동의수세보원은 참으로 놀라운 비책이 아닐 수 없다. 그 중 동의수세보원이 오랜기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고는 하나 공부하고 읽는 사람마다 제각기 다른 해석으로 다른 결론을 도출하고 있다. 그래서 체질을 4가지로 구분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며 8상체질, 16상체질까지 등장하기도 하였다. 또한, 타고난 체질은 생활습관에 따라서 바뀔 수도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그런 혹세무민하는 무리들의 의견을 배제하고 정설이자 원전에 충실한 해설과 부가 설명으로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한마디로 체질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다만 부모의 체질 중 하나가 주되게 유전되지만 작은 특징들은 나머지 부모에게도 물려 받게 되어 소양성 태음인 식의 설명이 가능하게 된다. 이런 식의 부가 특징이 생겨나 혹자들이 8상체질, 16상체질을 주장하게 된 것이다. 좀더 단순히 이야기 하면 모든 음식은 태양,소양,태음,소음의 특징으로 분류가 되는데 자신의 체질에 맞게 음식을 먹게 되면 그만큼 건강히 무병장수할 수 있다 하겠다. 다만 자신의 또 다른 체질 특성이 반영되어 그러한 음식 중에 잘 맞지 않는 것들이 있을 수 있게 된다. 체질적으로는 고등어가 맞다고 하는데, 고등어만 먹으면 방구가 심하고 트림이 난다면 체질별 음식을 따르지 말고 이 경우만 예외로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서 결코 만만한 내용이 아님을 실감하게 된다. 깊이 공부하여야 오해없이 자신의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통감하게 된다. 그저 단편적인 내용들만 숙지한다면 이전에 누군가에게 들었던 근거불충분한 사상의학을 자신에게 마구잡이식으로 적용하는 것과 같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천천히 읽고 자신의 체질을 우선 정확히 판별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어디까지나 동무 선생님도 확률적인 내용으로 설명한 것이니 내가 어느 부류에 속해 대체로 이러한 특징이 있으니 주의하자는 자세가 필요하겠다. 그렇게 사상의학의 기본을 숙지하고 자신이 기본과 다른 특징이 어떠한지에 대해서 스스로 판단하여야 틀림이 없게 된다. 이 책을 통해 무병장수할 수 있는 해답을 스스로 찾길 희망한다. 다만 내게 맞는 방법이 타인에게 완전히 부합될 수 없고 타인의 방법이 내게 효과가 없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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