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기본기인가 - 최강 기본기를 만드는 79가지 법칙!
강준린 지음 / 북씽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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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기본기인가

부제 : 최강 기본기

 

기본이 중요하다. 기본이 있으면 응용은 쉽다. 기본부터 천천히. 기본이 튼튼하지 않으면 사상누각(모래위에 지은 집)이다.

 

이런 말들을 많이 듣고 살아 왔다. 학교 다닐 때부터 직장생활 중인 지금까지 말이다. 기본에 충실하란 말을 들으면 언제나 난 기본이 충실할까란 의문을 갖게 된다. 난 지금까지 기본기를 잘 배웠던가부터 내게 기본이 무엇인지 가르쳐 준 스승이 있던가까지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된다.

 

어느새 마흔이 되었다. 이제 나도 꽤 똥고집이 생긴 나이가 되었다. 누군가 좋은 뜻으로 하는 충고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특히나 일의 기본도 모르고 강행한다든지 그런 식으로 일하는 것은 누구한테 배웠냐는 말을 들으면 헐크와 비슷한 변신을 한다. 마음 속에서는 이단 옆차기를 수도 없이 하게 된다. ^^; 박찬호나 국회의원 누구누구처럼.(잠시 웃자고 한 말입니다. 당사자들께 죄송!)

 

요즘 회사에서 신입직원을 멘토링하고 있는데 딱히 좋은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 돌이켜보니 내가 기본기가 없는 것이 맞구나 하는 반성을 해 본다. 변명을 하자면 내겐 멘토가 없었다. 그래서 나라도 제대로 된 멘토가 되어 보려한다. 내가 이런 고민에 빠지면 하는 일은 일단 서점에 가는 일이다. 가서 내 마음의 빈곤한 면과 동일한 제목의 책을 찾는다. 그래서 멘토링 관련 책들을 뒤져본다. 멘토의 마음가짐부터 팀장의 리더십까지 책이란 책은 모두 펼쳐본다.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왜냐면 내가 원하는 것은 멘티에게 가르칠 내용들이기 때문이다. 한참을 찾고서야 이 책을 찾았다. 일단 제목이 마음에 든다.

 

고등학교 시절이 생각난다. 수학의 정석 실력편을 열심히 보고 있었다. 당시 새로 오신 젊은 수학선생이 나를 보고는 이런 말씀을 하셨다. “어이, 너한테는 수학의 정석 기본편이 맞을 텐데”. 그 말에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 나는 그때나 지금이나 한번 본 책은 2번 보지 않는 성격이라 기본 정석을 한번 보고는 바로 실력편을 보는 상황이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한 고집하여 선생님 말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렸다. 하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나의 수학 성적은 고점과 저점을 왔다갔다 하였다. 내가 좋아하던 다른 수학 선생님과 오랜 상담의 결과로 기본기 부족이 확인되었다. 그제서야 우리학교 전교 일등도 정석 기본만 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직장생활을 막 시작하는 사회 초년생들에게 귀한 매뉴얼이 될 수 있다.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을 골라 보는 것도 좋지만 전체적으로 모든 내용을 숙지하는 것이 좋겠다. 나처럼 14년 정도의 직장생활을 하고 보니 이 책의 모든 내용이 가치가 있음을 확실히 느끼게 된다. 이 책은 나와 같이 직장경험이 많은 사람에게도 필요한 책이다. 혹시라도 배우지 못한 기본기가 있는지 확인하고 지금이라도 약한 부분을 보완해야 하기 때문이다. 너 늦게 되면 잘하는 것만 잘하는 꼴이 된다. 잘하는 것만 잘하면 그저 중상 수준이 되지만 못해도 잘하게 만들면 고수 수준이 된다. 나 또한 직장생활 년수만 많은 편이지 아직 나만의 노하우가 별로 없다. 이 책의 저자와 같이 정리하고 심사숙고하여 매뉴얼화하지 못했다. 이 책이 가장 필요한 사람은 직장 3~4년차가 아닐까 생각한다. 초년병은 매뉴얼보다는 몸으로 부딪히고 깨지면서 각오를 다지는 것이 필요하다.

 

이 책의 최대 장점은 7가지 기본기 각각에 10여개의 세부 기본기를 잘 설명하고 있다. 내 머릿속에 정리되지 않고 있던 기본기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싶어 읽는 내내 감동을 받았다. 또한 각각의 세부 기본기들을 도식화하여 쉽게 이론을 머리에 정립할 수 있다. 마인드맵과 상당히 유사한 형태를 뛰고 있다. 이렇게 도식화한 부분들만 파워포인트로 만든다면 충분히 신입직원 교육자료로도 활용할만하다.

 

과거에는 자신들의 노하우를 결코 책으로 내지 않았던 것 같다. 정말 아끼는 후배들에게나 줄법한 그런 노하우들 말이다. 하지만 IT기술의 발달로 공개하고 공유하는 문화가 생기면서 귀한 노하우들이 이렇게 공개되는 것 같아 반갑다. 하지만 기본기 습득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몫이다.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기본기가 습관화되지 않을 것이고 결국 지식의 수준에서 머물게 된다. 혼자 고군분투해서 성과가 없다면 친구와 동료들과 함께 이 책의 노하우를 토론하면 보다 쉽고 빠르게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충실한 기본기로 매년 조금씩 성장할 수 있기를 소망하고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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