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기 전 3분, 내 몸 보살피기
이시가키 준지.고이케 고로 지음, 이혁천 옮김 / 북씽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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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기 전 3, 내 몸 보살피기


10년 전 쯤에 “복근 만들기”란 책을 산 적이 있다. 아마 내 방 어디엔가에 고이 꽂혀 있을 것이다. 책을 구매한 첫 날 열심히 읽고는 그냥 쳐박아 두었다. 물론 책 속의 몇몇 동작은 약 1주일 정도 흉내를 내 보았다. 결론적으로 책만 봐서는 복근은 만들 수 없다는 것이었다. 구지 책 속의 내용이 아니어도 부지런히 꾸준히 계속한다면 복근이 생긴다는 것을 지금에야 알게 되었다. 그런데 왜 나는 마치 며칠이면 복근이 생길거란 기대를 하면서 책을 샀던 것일까? -.-? 나 스스로도 나의 비현실성에 의문을 품어본다.


그런데 지금 그와 비슷한 상황이 다시 펼쳐졌다. “잠자기 전 3, 내 몸 보살피기”란 책을 정확히 3일간 보았다. 또 운동은 안하면서 운동의 효과와 자세에 대해서 열심히 공부만 한 상황인데 도대체 왜 난 또 이런 짓을 하고 있는 것일까?


일단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나는 건강하길 원한다. 좀더 쉽게 목적을 달성하고 싶다. 거기다 지금의 이 책은 제목마저 게으른 나를 현혹하기 딱 알맞다. “잠자기 전 3분”이 주는 자극에 그냥 노출되어서 곧 바로 수용해 버렸다. 그런데 다 보고 나니 조금 속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결코 잠자기 전 3분에 할 운동들이 아니다. 정확히 그런 체조들이 아니다.


그렇지만 3분이 안걸리는 것은 확실히 맞다. 또한 복근 단련처럼 전체 스케줄과 프로그램이 있지도 않다. 즉 성질급한 사람들에게 딱 맞는 책이란 것 확실하다.


왜냐면, 자신이 원하는 신체의 내장과 근육 중에서 특별히 강화시키거나 살을 빼거나 이쁘게 만들고 싶은 부위에 대해서 간단한 단 한가지의 체조 동작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 허리가 날씬해지길 원하면 이런 동작을 해라면서 삽화가 오른쪽에 한 페이지 실려 있고 왼편에는 허리가 날씬해지면 어떤 면이 좋고 이 동작은 이런 효과가 있고 동작을 어떻게 해야 효과가 있는지 나타난다. 이런 식으로 100여 가지의 동작과 효능에 대해 설명한다.


사전식 책이기에 처음부터 쭈욱 볼 필요도 없다. 목차를 보고 필요한 부분을 골라 보면 그만이다. 또한 운동이라고 하기에는 체조에 가까워서 힘에 부치거나 지겨운 면도 확실히 덜 하다. 그냥 생각날 때 간단히 3분 정도만 해 주면 된다. 지하철이나 사무실에서 충분히 가능하다. 근육을 단련하는 내용도 있고 몸매를 좋게 하는 동작들도 있다. 무엇보다 경직된 근육과 긴장을 풀어주어 스트레스를 줄이고 지친 몸을 회복시켜 주는 동작들이 많다. 그래서 제목이 “내 몸 보살피기”인 것 같다.


책 속 내용 중에 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다. 노화와 장수에 대한 내용이다. 간단히 소개해 보겠다. 우리 몸의 모든 장기는 그 수명이 각기 다르다고 한다. 건강히 오래 사시는 분들은 모든 장기가 거의 비슷하게 노화가 된다고 한다. 가장 이상적인 경우에는 생명 정지시 모든 장기의 수명도 동일하게 정지하는 경우이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암 같이 특정 부위에 발발하여 특정 장기만 수명을 다하여 건강을 잃고 몸의 기능이 정지하는 경우가 많다고 이야기 한다. 따라서 몸의 어디 한 부분이 고장이 나면 일단 속히 치료하여야 한다. 그래야 장기들의 노화에 균형이 맞아진다.


이 책속에는 임파법(임파선을 마사지하는 방법)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 임파선은 우리 몸의 노폐물을 운반하는 하수구에 해당하는 기관이다. 젓산 같은 몸의 노폐물은 잘 배출되어야 근육이 뭉치거나 종양이 생기는 일이 없게 된다. 만약 어딘가 경직되거나 통증이 있을 때에 이 임파법을 이용하여 노폐물이 잘 운반, 배출될 수 있도록 맛사지를 해 주면 좋다. 간단하지만 건강히 장수할 수 있는 방법이다.


모든 병은 마음에서 시작한다고 한다. 하지만 마음을 다스린다고 병이 없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득도하신 유명한 스님이나 늘 기도하시는 목사님들도 암 같은 병은 마음 다스리는 것으로 해결하지 못하시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몸을 단련하고 몸의 활력을 유지하는 것이 역으로 마음을 진정시키고 건강한 사고를 유지시킨다고 생각한다.


성경에 보면 인간의 몸은 성전이라고 한다. 따라서 자신의 몸을 사랑하여 아끼고 보살필 필요가 있다. 착한 마음과 건강한 정신의 그릇이 몸이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 이 순간 단 3분이라도 자신의 몸을 보살피는 여유를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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