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한 번쯤 다른그림찾기
큰그림 편집부 지음 / 도서출판 큰그림 / 2018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도 한 번쯤 다른 그림찾기


사람들은 다른 그림찾기 같은 책은 모두 아동도서로 생각하거나,
놀이용 책으로만 생각한다.
그렇다면 스마트폰 어플을 깔아서 신나게 시간 죽이기용으로 사용하면 될 것이다.
구지 이런 책을 살 필요가 없을 것이다.
나는 이 책을 나이 많은 어르신 환자를 위한 책으로 활용해 보았다.


아버지가 약 2달 전에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치셨다.
2달 가까이 침상에서 움직일 수 없어서 많이 심심해 하시던 찰나에 이 책을 선물했다.
다치시기 전에도 집에서 TV 보시는 것을 좋아했지만,
병실에서 다른 사람들과 채널 싸움하시는 것보다는 "다른 그림찾기"는 어떨까 생각해 보았다.
처음에는 흥미가 없어 하셨다. 하지만, 시간은 많은데, 카톡만 봐서는 답이 아니니 점점 흥미를 보이셨다.
또한, 손자들이 쉽게 찾아내는 것을 못찾는 것에 대한 답답함이 집중력을 높여 주기도 하였다.


내 아내도 이 책을 며칠간 보면서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 놓는 효과를 보았다.
거북목 자세로 목디스크 증상이 심해서 뭔가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는데, 딱 좋았다.
하루에도 다른 그림찾기 같은 속성 게임으로 승부욕을 불태우곤 했는데,
느긎하게 아래위 그림들을 스캔하듯 비교하면서 정답의 갯수를 맞추며 재미있어 한다.
느긎하다는 것이 중요하다.
바로 이 책의 장점이다.
스마트폰으로 스트레스를 풀려다 스트레스를 더 받는 모순은 없다.
물론 성질 급한 아내는 정답 중 한개를 틀리자말자 뒷편의 답지를 보긴 했다.
하지만, 그렇게 답 찾는데 연연하는 자신을 마주하고는 반성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뭣하러 서두르는 것인지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맞다. 급할 것이 없다.


이 책은 자신에게 여유를 주고 느긎하게 관망하는 자세로 여기, 저기하면서 찾으면 된다.
찾으면 기뻐하면 된다. 구지 어딘지 모르겠다고 화내거나 성질을 낼 필요가 없다.


이 책은 스마트폰 어플과 다르게 천천히 찾아내고 한장을 해결하고,
다음 장을 해결하면서 자신의 숨은 능력을 찾으면 됩니다. 여유로움이 해답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