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글 잘 쓰기 시간여행 글쓰기 2
메리 카이트 맥키 지음, 조성일 옮김 / 시간여행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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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글 잘쓰기


나는 번역서를 읽을 때마다 감동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실망할 때가 많다.
오늘 소개하려는 책도 실망한 경우라고 본다.
다만, 읽으면서 원서에 대한 기대감은 오히려 커졌다.
특히 책의 차례를 보면, 분명 짜임새가 좋은 책이란 생각을 했다.
또한, 옮긴이의 약력이나 동일 출판사에서 "자서전 쓰기"란 책을 출간한 이력으로
번역에 대한 질은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기대에 전혀 부합되지 않는다.


훌륭한 목차부터 살펴본다.
제1부 생각하라. 제2부 글의 구조. 제3부 편집하라.
어떤가? 글이란 자신의 생각을 짜임새 있게 누군가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 자신의 생각을 정돈하여 무엇을 전하는지 명확히 하여야 한다.
글이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되기 위해서는 좋은 구조를 가져야 한다.
저자는 아크라는 개념을 소개하여 이러한 구조를 효과적으로 만들 수 있게 돕는다.
끝으로 흔히 탈고라고 할 수 있는 편집이란 마법을 통해
글쓰기를 마무리할 수 있다. 출판물의 경우 폰트와 제본도 포함되지만 그런 내용은 아니다.


다시 1,2,3부의 세부 내용들을 목차를 통해 살펴보자.
1장은 인물, 문제, 약속에 대해 생각하자이다.
현재 쓰고자 하는 글이 누구와 연관되고, 즉 독자가 누구이고,
문제점과 해결책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이야기한다.
바로 글의 요점이 무엇인가 명확히 하란 이야기이다.
독자가 명확하지 않고, 주제가 명확하지 않고, 정해진 주제(문제)에 대한
해결책도 없다면 어느 누구도 그런 글을 읽지 않을 것이다.
2장은 먼저 모방하고, 나중에 창작하라이다.
즉, 머뭇거릴 것 없이 일단 시작하란 이야기이다. 쓰다 보면 길이 열린다고 해석할 수 있다.
3장 가고자 하는 곳에 데려다주는 케이블카 문장을 쓰라.
바로 이 부분부터 원저자는 자신의 소신 있는 주장이 시작되는 것 같다.
그런데, 옮긴이는 여기서부터 당황하기 시작한다. 그저 어설픈 구글번역으로 치닫기 시작한다.


아마도 이 책을 읽고 서평을 쓴 대부분의 독자들이 뭔가 석연치 않은 글들을 남겼을 것이다.
자신만의 생각을 적었거나, 책의 제목과 대충 파악한 내용들로 추측한 내용의 글들을 썼지 않았을까?


나는 원저자가 2부에서 설명한 아크에 대해서 이야기한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라 생각한다.
그 부분을 예로 설명하겠다. 아크는 원의 4분의 일 정도의 곡선을 의미하는데,
이 책에서는 시계의 9시부터 12시까지의 곡선에 해당한다. 차츰 시작부터 고비를 넘어 안정기로 들어가는
이야기의 전개를 표현하는 것이다.
문제가 발생한다. -> 점점 복잡해진다. -> 더 많은 것이 개입된다. -> 모든 걸 잃어버렸을 지도 모른다.
-> 정말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 문제가 해결된다. (첫번째 예제)
주인공은 도전에 직면한다. -> 주인공은 도전을 거부한다. -> 주인공은 도전을 받아들인다. ->
주인공은 여정에 따라 동맹, 멘토, 적을 만난다 -> 주인공은 새로운 기술과 지식을 배운다. ->
주인공은 정면으로 문제들을 만나고 굴복당한다. -> 주인공은 영혼/검은 숲의 어둠의 시간을 경험한다. ->
주인공은 믿음의 도약을 취한다. -> 주인공은 궁극적인 도전에 직면한다. -> 주인공은 교사가 된다. (두번째 예제)


즉, 우리가 국어 시간에 배운 기승전결과 같이 도입부를 거쳐 고난, 성장, 극복, 성공, 완성 등으로 전개되는 식이다.
마치 무협지나 영웅물, 해리포터 시리즈와 같은 극의 전개와도 비슷하다.
원저자는 이렇듯이 모든 글은 극적인 전개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곡선의 가파른 정도에 따라
몰입도가 달라진다. 그런 글의 전개 과정이 있어야 글쓰기도 속도가 붙게 되고, 독자들 또한 집중할 수 있다.


끝으로 원저자는 3부에서 팀을 이루어서 글을 비평하고 그런 비평을 수용하면 좋은 글쓰기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이 책을 원서로 읽게 되어 영어로 글을 쓰게 된다면, 동화나 판타지 같은 소설 쓰기도 가능할 수 있을 것 같다.
뭔가 쓰고 싶지만 한 줄도 쓰지 못하고, 그냥 돌고 도는 버리는 글이 될 수 있을 사람들에게
원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전달하고 있다. 가장 효과적이고 빠른 방법은 함께 글을 쓰는 것이란 해답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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