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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ART : 영화예술
데이비드 보드웰 외 / 이론과실천 / 1993년 5월
평점 :
절판
그냥 재미로만 영화를 본다면 굳이 이런 책은 볼 필요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영화를 좀 더 (깊이) 능동적으로 다가가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한번쯤 거쳐가야 할 종류의 책이다.
이 책은 영화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체계적으로 잘 갖추고 있다. 촬영 장비의 물리적인 설명까지 포함된 영화제작에서부터 영화형식, 그리고 쇼트와 촬영기법의 특성이 사진과 함께 잘 설명된 영화양식까지, 일단 영화의 기본적인 이론 부분이 연속적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나머지 두 파트인 영화분석과 영화사로 꾸며져 있다. 따라서 우선 앞에 있는 세 장을 보고 천천히 뒤에 있는 나머지 두 장을 봐도 좋을 듯 싶다.
600쪽이 넘으면서도 활자가 작은 편이라 가독성이 편리하지는 않지만, 그 만큼 충실한 내용을 많이 담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또한 필요한 부분에 사진이 적절하게 배열되어 있어 영화편집 과정의 이해도를 높여준다.
쉽고 간결한 책 몇권을 보는 것 보다 다소 두껍지만 잘 짜여진 제대로 된 책 한권을 완독하는 것이 영화에 대한 내공을 길러 준다고 본다. 이 책의 푸른 빛깔(겉표지)을 잘 넘어간다면, 아마 영화를 바라보는 시선이 전보다 더욱 풍부해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