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우주 - 동양과 서양
유아사 야스오 지음, 이정배 옮김 / 지식산업사 / 2004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의 몸과 우주를 서로 영향 관계로 보는 관점은 동양에서는 과거로부터 매우 친숙하다. 그것이 한의학에서 이론적으로 수준 높게 다루어지고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눈을 돌려 서양을 본다면, 상황이 달라지는데, 이 책의 저자는 동양사상은 물론 서양 사상의 주변부에서도 그러한 몸과 우주의 교섭 관계를 들춰내고 있다.

이 책의 앞부분은 몸에 대한 동양의 사고를, 뒷부분은 서양의 사고를 다루고 있다. 동서양 사고를 한데 묶어서  다루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일단 동양과 서양을 각각 따로 다루는 것도 혼란을 피하고 보다 분명하게 정리하는데 장점이 있을 거 같다.

'몸의 우주성'이라는 흥미로운 주제를 풀어가는 데, 주역과 천문은 물론, 수행에서 요가의 차크라, 도인술과 내단술,  종교에서 불교의 밀교와 서양의 그노시즘, 그리고 연금술에서 혼돈 이론까지 다양한 자료들이 대거 인용되고 있다.

몸에 대한 확장된 지식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은 학문적인 무게를 가지고서 몸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키는데 도움이 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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