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그리 바쁘다고 이렇게 페이퍼에 곰팡이가 앉도록 비어두었는가?

게으른 자의 페이퍼에 이렇게 다시 나타났음을 쑥스럽게 알리면서..

 

오랜만에 쓰는 거니깐, 간단하게 최근에 흥미있는 책들을 올리고, 또 단상이 생각나면 붙이도록 해야겠다.

 

최근, 라캉에 대한 미끼가 적었는데, 정신분석 세미나 시리즈가 느닷없이 눈에 들어온다. 임진수의 기획에 따른 작업이라고 느껴지는데, 이 분은 전에도 라캉에 대한 소스를 국내에 번역을 통해 제공하기도 했다(가령, 쥬앙 다비드 나지오, 질베르 디아트킨 등).  

 

 

 

 

 

 

 

 

 

 

 

 

 

 

 

 

 

 

 

 

 

 

 

<벨라스케스 프로이트를 만나다>는 정신분석이 예술, 특히 미술과 자주 만나는 상황에서 등장한 책이다. 물론, 라캉도 충분히 들어 있는 책인데, 논문을 단행본으로 낸 거 같다. 그렇다면, 아무래도 텍스트에서 저자가 벌일 수 있는 자유분방함은 억제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들뢰즈에 관한 책은 그래도 꾸준히 나오는 편이다. 아마 앞으론 라캉보다 조금 더 뒤끝을 보일지도 모르겠다.

 

 

 

 

최근 가장 눈이 가는 책이 <권력과 저항>인데, 일본 학자에 의해 들뢰즈, 푸코, 알튀세르 등 포스트 이론을 다뤘다. 대개 이들에겐 권력에 대한 이론은 있지만, 실천적인 저항력을 대중들에게 전이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심은 있었다. 저자, 사토 유시요키는 이에 대한 반론을 이 책을 통해 펼치려는 모양이다.

 

 

 

 

 

 

 

 

 

 

 

 

 

 

 

 

 

 

 

 

 

 

 

 

언뜻 갑자기 왜 알튀세르 책들이 풍년인가 하겠다. 그러나 출판사 중원문화에서 나온 알튀세르 책들은 전에 나온 것들의 개정판인데, 2010년에 다시 나온 걸로 아는데, 2012년에 또 개정판이란 이름으로 재등장했다. 정확한 비교는 하진 않았지만, 뭔가를 수정하고 고쳐서 나온 개정판은 아닌 듯 하다.

 

 

 

 

 

 

 

 

예전 번역 문제로 시끄러웠던 <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가 보인다. 제대로 번역이 되었을 거란 기대를 걸고 환영하는 마음으로 두 손으로 곧 만날 것 같다.

 

니체가 버린? 카드 바그너가 지젝, 바디우에 의해서 풍악을 울리려는 기미다. 바그너의 어떤 면이 그들에게 어필을 하는 지는 현재 알 수 없지만, 흥미로운 장면이라 하겠다. 그런데, 왜 프로이트와 라캉은 처음에 니체에 열광, 혹은 큰 관심을 보이다가 나중에는 거의 시치미를 떼는 지 모르겠다. 물론 프로이트도 니체에 대한 언급을 하긴 했지만, 분명 어느 순간부터 정면으로 바라보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 지젝도 들뢰즈를 통해 헤겔적 요소를 끄집어내려는 시도를 했듯이, 라캉에 대한 니체 그림자 찾기 같은 책이 있다면, 흥미로울 것 같다. 물론 <정오의 그림자>란 책이 있지만, 니체와의 마찰이 뜨겁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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