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서평단 활동 종료 설문 안내
그동안 서평단 책을 통해서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주기적으로 글을 써야 했는데, 이 점은 게으른 저한테는 좋은 자극이었습니다.
• 서평단 도서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책과 그 이유
<아버지란 무엇인가>-일단 서평 기간에 받은 책 중에서 가장 인문학에 가까운 내용과 손에 잡히는 묵직한 두께가 마음에 듭니다. '아버지 (부제)'라는 주제를 가지고 인류학, 신화, 문화, 그리고 급변하는 사회 등에 투영되어 작용하는 부성 이미지를 올곧게 잘 쫓아간 거 같습니다. 저자의 세세한 관점에 동의하느냐 여부보다 이러한 인문학적 지구력이 배인 글쓰기가 인상적입니다.
• 서평단 도서의 문장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한 구절
"자연은 어미니와 관련해서 '어떤 도약도 만들지 않았다.' 하지만 아버지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도약이 필요했고, 이런 점에서 부성은 문명의 시작과 동등한 것으로 여거질 수 있다. 게다가 부성이 필요로 하는 도약은 자연을 거슬러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늘날까지도 아버지들은 이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아버지란 무엇인가>, p.105
• 서평단 도서 중 내맘대로 좋은 책 베스트 5
1.<아버지란 무엇인가>
2.<남미 인권기행>
3.<불멸의 신성가족>
4.<나를 바꾸는 글쓰기 공작소>
5.<빈곤한 만찬>
• 바라는 점
서평 도서를 어떻게 선정하는지는 잘 모르지만, 이름이 알려진 저자나 홍보가 잘 되는 책들이 많은 거 같습니다. 따라서 서평단들이 굳이 글을 통해 알리지 않더라도 될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더군요. 어려운 출판 현실에서 이렇게 홍보 효과를 누리지 못하는 좋은 책들도 있을 거란 생각을 합니다. 따라서 10~20프로 정도는 서평단들이 추천하는 책 중에서 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 서평 기간에 도착한 책들 중에서 과학서적이 보이질 않네요.
끝으로, 여러 새로운 책들을 만날 기회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