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색다른 제플린의 초기 연주 모습이 담긴 영상이다.
전체 영상을 보면, 프랑스답게도 방송 진행이 약간 우스꽝스러우면서도 비일상적인 시도들 보여준다. 제플린 멤버들의 패션은 여기에선 좀 남다르다. 원색 계열의 울긋불긋한 복장을 하고 나타난다.
카메라가 그들이 무대로 나가는 것을 뒤에서부터 잡는다. 아주 흥미로운 카메라의 시선이다. 주로 뒤와 옆에서 제플린을 잡는다. 날것의 느낌이 난다. 그리고 그 우렁찬 보컬과 싱싱한 연주..
관객들의 반응은 마치 클래식 공연 감상을 하는 듯이 조용하고 썰렁하다. 그 당시 이례적인 사운드에 대한 조심스러운 탐색이 아니었을까? 일단 관객들은 즐기기에 앞서 이 새로운 음악에 대한 감상부터 하는 것이다. 비틀즈에 익숙한 분위기에서 제플린의 굉음은 아직 낯설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외면이 아닌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고, 점차 그들의 몸에도 새로운 반응점들이 자라난다. 그리고 제플린은 승승장구한다.
곡명은 'Communication Breakdown' 이어서 'Dazed and Confused'가 이어진다. 여기서도 지미 페이지는 활로 기타를 만지작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