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선 <힌두교>와 <인류학>이 어떨지 궁금하다. <푸코>, <니체>, <아인슈타인>은 이와 비슷한 다른 책이 없다면 봐도 좋겠지만... 그래도 가끔은 이렇게 짤막한 책에서 기대하지 않은 통찰의 시각을 발견하기도 하니까, 함부로 그냥 그런 책이거니 하는 판단도 조심스러움.






이 줄도 영양가가 높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그냥 우리와 먼 고대의 철학자는 아니다. 최근에도 아리스토텔레스 사상에서 긍정적으로 다룰 만한 것들이 여러 분야에서 요긴하게 쓰이기도 한다. '가능태'와 '목적'이 시스템 과학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지는 카프라의 <생명의 그물>에서 조금 맛을 볼 수 있다. <사드>는 라캉 때문에 요새 다시 가치가 오른 인물이기도 하다. 물론 들뢰즈도 <매저키즘>에서 사드를 다루고 있다. <언어학>은 그냥 가벼운 입문을 원한다면, 이 책이 적당할 것으로 보인다. 나도 곧 이 책은 볼 생각이다.






케인즈가 뉴턴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그의 연금술에 관한 문서도 경매에서 고가로 구입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우리에겐 '과학의 대명사'로 알려진 뉴턴에게도 이중적인 모습이 따라붙는다. 바로 신비주의의 그늘인데, 그래서 그가 고대과학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흡수했다는 설이 있다. <불교>는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책인데(워낙 개론서가 많으니까), 이 책의 저자가 (<탄트라로 가는 길>, <지혜의 비>로 유명한) 초감 트룽파의 문하였다고 하니, 왠지 심상치가 않다. <의식>, 이 책도 <언어학>과 함께 한 번 보고싶은 책 중 하나다.



-하룻밤의 지식여행- 마무리..
하룻밤이라지만, 그냥 몇 시간에 후딱 읽을 책에서부터 곱씹으면서 최대한 텍스트 영양소를 흡수할만한 알짜베기 책도 포함되어 있다. <진화론>은 이 시리즈에서 <진화심리학>도 쓴 달런 에번스의 책이다. 그의 이름은 <라깡 정신분석 사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