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마지막 남은 한 달, 12월로 넘어왔다. 누가 쏘았는지 그 화살 참 빠르다..

 

 

 

 

 

<체 게바라 방송을 타다>는 체 게바라에 관한 책은 아니다. 그가 가진 이미지, 인기를 제목에 가져 온 책으로 보인다(원제에는 체 게바라의 이름은 없다). 이 책에서 겉으로는 알 수 없는 (방송 현장에 참여하면서 겪는) 언론인의 힘겨운 모습을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하여튼 생뚱맞게 '체 게바라'의 이름을 넣어서 어떤 책인가 하는 호기심은 잡은 것 같다. 나도 뭔가 하고 클릭을 했으니 말이다. 이런걸 요새 낚시라 하던가?

 

 

 

 

 

푸코라.. 이 바닥?에 처음 들어왔을때의 풍경은 들뢰즈보다 오히려 푸코의 인기가 높았다. 물론 서양 사상을 즉각적으로 체감할 수 없는 우리나라 상황이 들뢰즈의 다양한 모서리를 품기엔 아직 미지근했는가보다. 어쨌든, 푸코의 예언은 들어맞았다. 앞으로 "들뢰즈의 시대가 될거라는.. ".

<푸코에게 역사의 문법을 배우다>는 우리나라 한 젊은 역사학자의 눈으로 어떻게 푸코를 통해서 지금 우리의 역사를 읽어볼 수 있는지를 더듬어 보는 책으로 보인다. 그러니 너무 무겁지 않게, 저자가 하고 싶었던 말과 거기에 따라다니는 푸코의 입김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째려보고, 노려보고.. 구멍 나겠다.

<글 째려보기>, <말 노려보기> 특히 <글 째려보기>는 다양한 글쓰기 경험이 있는 저자의 우리말글에 대한 책인데, 제목이 그러하듯, 어떤 기지가 담긴 글맛을 기대하게 만든다.

 

 

 

 

 

 

나는 <잉카>라는 제목만 보고, 아! 잉카에 관한 새로운 책이 나왔나보구나 생각했다. 멋진 사진들이 있으면 살 생각도 했는데, 왠걸 신비스런 잉카문명에 관한 책이 아니라. 소설이다. 

잉카와 소설이라, 하긴 이런 소설에도 분명히 잉카에 대한 방대한 자료들이 이야기들 속에 잘 녹아있을테니, 오히려 새로운 것들도 자연스레 알게되는 재미도 있겠지 싶다.

 

 <공룡>이다. 공룡이란 책에 공룡말고 뭘 기대하겠는가? 우연히 이 책을 발견했는데, 최근 인터넷 뉴스에도 어떤 꼬마가 마당에서 공룡 피부화석을 발견했다는 데.. 그러니까, 그 친구의 마당이 공룡 피부의 일부였다는 얘기가 아닌가.

공룡 화석 위에 지은 집. 너무 긴 과거의 시간이 단단하게 이 집을 지탱해 주겠지. 그런데, 공룡에 대한 집착이 점점 적어지는 건, 나이가 들어간다는 징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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