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Budda)'는 보통명사이지만, 여기서 붓다는 석가모니 부처, 즉 고따마 붓다(가우따마 붓다)를 가리킨다.

붓다의 호흡수행이 담긴 경전은 <안반수의경(佛設大安般守意經)>과 <대념처경(大念處經)>이 있다. 안반수의경은 '아나파나사티'를 한역한 것으로, '아나'는 들숨을 말하고 '아파나'는 날숨 그리고 '사티'는 집중을 뜻한다고 한다. 특히 호흡의 수를 유념하고 깊이 들어간 상태에서 정신을 잃지 않고 집중하여 '보는(觀)' 수식관(數息觀)을 강조한다. 따라서 단순한 명상하고도 다르고, 정신을 잃는 망아 상태의 엑스터시하고도 차이가 있음을 알겠다.

<대녀처경(아나파나사티)>은 <안반수의>보다 더 나아간 수행으로 볼 수 있는데, '대상을 그 자체로 관(觀)'하는 것을 담고 있다고 한다. 처음을 사념처에서부터 시작하는데, '사념처(四念處)'란 몸(身), 감각(受), 마음(心), (정신적-물질적) 대상(法)을 말한다. 그리고 번뇌, 오온 등으로 점차 확대되어(깊이 꿰뚫고 들어가는) 나가는 식이다.

 

 

 

 

                                                                      <붓다의 호흡과 명상>

이와 관련된 책으로는 대념처경을 다룬 <붓다의 호흡법 아나빠나삿띠>가 가장 눈에 띈다. 최근에 나오기도 했지만, 이론과 실제 수행을 체계적으로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말로 옮긴 김열권 씨는 예전부터 위빠사나 관련 책들을 꾸준히 소개, 번역해 오기도 했다.   <붓다의 호흡법>은 안반수의경을 해설한 책이고, <붓다의 호흡과 명상>은 두 권으로 나왔는데, 원래부터 두 권을 염두한 것 같지는 않고, 후에 추가할 것들이 생겨서 새로 한 권을 따로 내 놓은 것 같다. 여기에는 다행히 <안반수의경>과 <대념처경>이 함께 다루어진다. 나중에 나온 <붓다의 호흡과 명상 2>에는 <안반수의경> 나머지 하권을 마저 다루고, <입출식념경>도 덧붙였다.

<붓다의 호흡과 명상>은 한역을 해설한 것이기 때문에, 빨리어를 토대로 한 <붓다의 호흡법 아나빠나삿띠>나 <들숨 날숨에 마음 챙기는 공부>와 함께 공부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남방불교의 위빠사나도 역시 위의 경전에서 생겨난 것이고, 요새는 이러한 수행법 혹은 비슷한 것들을 우리말로 '마음챙김'이라 부르는 것 같다. 

 

 

 

 

 

 

 

 

 

 

 

 

 

 

 

-최근에도 불교 명상, 호흡에 관한 책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경전을 쉽게 우리말로 해설한 것들도 있지만, 호흡을 통해 마음을 챙기는 방법을 설명한(가령, <들숨 날숨에 마음 챙기는 공부>) 책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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