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꽤 들썩이던 하루.. 옛 전설과 환상이 담긴 책부터 시작해보자.


그림 형제를 모르면 동화세계의 간첩이 아닐까. 더군다나 심심찮게 영화로도 많이 만들어져서 스크린을 통해서도 그들을 읽게 만든다. 이 책 <그림 전설집>은 우리가 익히 알던 그림 형제의 동화책들과는 약간 성격이 다른 것 같다. 독일(게르만) 전설을 모은 것으로 이국의 옛 이야기들과 환상을 한 가득 맛보는 재미와 자료적 가치도 함께 지닌 책으로 보인다.

 


 

 

 

 

출판사 문학동네에서 나온 세계신화총서 <페넬로피아드>는 오디세우스와 페넬로페의 새로운 이야기가 담긴 듯 하다. 오디세이아의 다른 버전이라고 할까. 마거릿 애트우드는 원래 시인으로 출발한 글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개성을 심는 작가인 듯 하다.        <품인록>은 요새 나온 책인데, 부제가 중국 역사를 뒤흔든 5인의 독불장군이다. '독불장군'이란 말이 왠지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항우, 조조, 무측천은 알겠는데, 해서와 옹정제는 누구인가? 책값은 좀 비싸지만 재미삼아 기회가 되면 읽어 볼 생각이다.       <아내가 마법을 쓴다>? 혹시 그 마법이 나(남편)에게로 향한다는 것인가? 프리치 라이버는 판타지 작가로 알려진 사람 같은데, 이 책도 약간의 소개만 보고도 왠지 당기는 맛이 난다.           여름엔 호러와 더불어 추리 소설도 제격이다. <악마의 개>도 우리나라에 최근에 나온 책인데, 중세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역사 추리 소설이다.     <여름과 불꽃과 나의 사체>.. 타나토스로 향하는 탐미적 제목이다. 일본에는 이런 느낌이 나는 소설들이 유독 많은 것 같다.


이 책은 나오자마자 큰 인기다. 리처드 도킨슨의 <만들어진 신>. 그는 지적인 과학 서적을 내는 작가들 중에서 대중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는 복된 사람이 아닐까.. 종교의 행태들에 짜증이 나는 무신론자들에겐 반가운 책일 듯 싶다. 그런데 합리적-논리적으로 타당한 강도 만큼 과연 그 힘이 실제 어떤 효력을 낼 수 있을까. 그냥 한쪽 사람들의 자위에 보탬이 되는 지적 서비스라는 한계.. 이런 따로국밥 시스템에 경련을 일으킬 책은 가능한 것일지 의문이 든다.

 


앤디 워홀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다. 한편으론 그는 타이밍 싸움에 꽤 순발력이 있던 운 좋은 예술가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었으니까. <앤디 워홀의 철학>이라.. 여기서 철학은 인문학적 철학보다는 '그 사람의 철학'이라는 개인적 삶의 태도를 말하는 것일게다.

 

그레이엄 핸콕의 책도 몇 권 봤지만, 초고대 문명을 찾는 다큐에 출연하는 그의 모습도 낯설지 않다. 전에 사진 자료들을 활용해 초고대 문명에 접근하던 거와 달리, 이번 책은 환각과 초자연의 문제가 주제다.           고대 델피의 숨겨진 예언과 사라져 버린 비밀들이라는 부제를 가진 <신탁>이란 책이 눈에 띈다. 고대 그리스 철학책을 보면, 신탁이 자주 등장한다. 그런데 신탁의 과정에 대해선 자세한 설명이 대개 삭제되어 있다. 그래서 평소 신탁의 정체가 궁금했는데, 이 책에 뭔가 시원한 답변이 놓여있을지 궁금하다.

미술관이 왜 위험하다는 거지.. 금기를 깬 천재 예술가들을 다뤄서 그런거구나 ! <위험한 미술관>은 카라바조, 마네, 뭉크, 뒤샹, 요셉 보이스 등 생소하지 않은 예술가들, 그러나 다소의 파격을 가진 그들을 다루고 있다. 이제는는 이런 주제가 그렇게 독창적이거나 새롭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예술 미술에 관한 책들은 꽤 많은 자극들을 건드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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